‘나(I)’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들을 우리는 오온(五蘊)이라고 한다. 오온은 색수상행식이다. 색(色)은 몸을 이루는 물질이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은 마음을 구성하는 정신의 네 가지 측면이다. 수상행식에서 첫 번째인 수(受), 느낌은 정신적인 현상으로 분류하지만, 신체적인 현상이기도 하다.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밤송이가 가을바람에 날려 나의 맨살에 떨어졌다고 해보자. 순간적으로 그것을 아는 몸의 의식(身識)이 일어나고 곧바로 몸에서 통증과 함께하는 불쾌한 느낌이 일어날 것이다. 이처럼 느낌에는 정신적인 느낌도 있지만, 신체적
영축총림 통도사가 대학생 전법위원회 결성 후 첫 불교학생회로 영산대 불교동아리를 창립했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0월7일 경내 문수법당에서 ‘영산대학교 불교학생회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7월6일 상월결사 전법위원회 위촉 후 통도사 차원의 첫 불교학생회 창립이 된 영산대 불교학생회는 통도사 포교소인 양산 웅장원 주지 덕현 스님이 지도법사, 이동성 영산대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아 1기 회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3개월 만에 60여 명으로 불교학생회를 창립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날 법석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과 통도사
신수심법 4념처에서 두 번째는 느낌을 관찰하는 수념처(受念處) 위빠사나명상이다. 느낌(vedanā, 受, feeling)이 주 관찰 대상인데, 어떤 느낌을 느끼든지 마음챙기고 알아차려야 한다.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느낌의 생멸 변화를 통찰하여 무상·고·무아의 지혜가 일어나야 한다.‘대념처경(D22)’은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언급한다. 이 세 가지 느낌을 다시 ‘세속적인(sāmisam) 느낌, 비세속적인(nirāmisam) 느낌으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그래서 경전은 총 아홉 가지
자격을 갖춘 명상지도사를 파견해 소외이웃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자 진력해온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가 명상의 대중화·생활화를 위해 ‘제14기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를 개강한다.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는 걸출한 명상지도사 배출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명상고수들이 직접 명상의 기본부터 심화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온라인 강의다. 10월11일부터 진행되며 포교원장 선업 스님과 혜거 스님(금강선원장)을 비롯해 가피를나누는사람들 대표 적경, 한국명상심리상담교육원장 인경, 보리마을자비선명상원장 지운, 행불선원장 월호
사람들은 느낌 때문에 행복해하고, 느낌 때문에 괴로워한다. 인간의 행불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재산이나 사랑, 명예나 성공인가? 물론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요인들보다 좀 더 근원적이고 직접적인 요인은 자신이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일 것이다. 좋은 느낌, 행복한 느낌,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 행복하다고 하고, 고통스럽고 괴로우며 불쾌한 느낌을 느끼면 불행감을 느낀다. 이렇게 느낌은 한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느낌이 무엇이며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살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4념처 중에서 몸을 관찰하는 신념처(身念處) 명상은 위빠사나명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자 지혜가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토대이다. 몸은 마음에 비해서 매우 구체적이며 분명하고 거친 대상이다. 그래서 마음과 법을 관찰하는 심념처나 법념처에 비해서 신념처 수행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현재 이 순간에 현존하는데 확고한 기반을 제공한다.신념처의 다섯 번째 명상법은 4대(四大)관찰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수화풍 4대라는 ‘물질 요소(dhātu)들에 대한 주의집중(manasikāra)’이다. 즉 몸을 구성하는 4대 물질의 특징을 숙고
부산 마하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 연제구청과 협력해 시민들의 힐링을 위한 명상 및 사찰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마하사(주지 정산 스님)는 9월2일 경내 대웅전에서 ‘마하 아하! 마하 위크 : 연제구 체험형 웰니스 관광 콘텐츠 사업’의 개막을 알렸다. ‘나를 마주하는 위대한 마음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민의 심신 건강을 위해 연제구청과 마하사가 협력해 기획한 명상·문화 사업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을 비롯해 이주환 국회의원, 주석수 연제구청장, 최홍찬 연제구의회
몸을 관찰하는 신념처 위빠사나의 세 번째 명상법은 ‘분명한 알아차림(sampajāna)’ 이다. 무엇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라는 것일까? 몸의 모든 움직임과 활동, 동작들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라고 한다. 그래서 이 명상법은 ‘일상선(日常禪), 일상수행’이라고 하고, 움직임명상, 동작명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분명한 알아차림’의 빨리어는 ‘삼빠자나(sampajāna)’이다. 삼빠자나는 ‘분명하게, 철저하게 바르게’라는 뜻의 접두사 ‘삼(sam)’과 ‘꿰뚫어 앎’이라는 ‘빠자나(pajāna)’가 결합한 명사이다. 그래서 삼빠자나는 ‘분명하
명상이라고 하면 보통 고요하게 앉아있는 좌선의 자세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명상을 한다는 것은 몸의 자세에 있다기보다는 마음의 자세, 마음가짐에 있다. 정견과 계를 기반으로 마음챙김과 마음집중, 알아차림이 있으면 명상을 하는 것이요, 석상처럼 아무리 반듯하게 앉아있어도 생각에 빠져있으면 그건 망상을 하는 것이다.이번에는 행주좌와 네 가지 자세 중에서 행선(行禪)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 자세를 살펴보고자 한다. 서 있으면서 마음 챙기는 입선(立禪), 앉아서 마음챙기는 좌선(坐禪), 누워서 하는 와선(臥禪)이 있다. 이런 자세 명상
마음챙김으로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방법을 안내한다. 고요한 상태에서 내면에 집중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거하고, 의식을 성장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챙김 방법과 의식성장 솔루션, 실천 워크북, 마음챙김 가이드 명상 QR코드까지 수록했다. 의식성장 솔루션에 참여해 내적 성장을 이룬 사람들의 체험 사례도 수록했다. 마이트리 이시현 지음, 쌤앤파커스, 1만6800원.[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태국 아잔 차 스님의 스승이신 아잔 먼 스님의 이야기이다. 아잔 먼 스님이 정글의 꾸띠(수행처)에서 혼자 계실 때 항상 걷기명상(경행)을 하곤 했다. 고개를 살짝 숙이고 일정한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경행을 하는데, 먼 거리에 있는 농부들이 스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저 스님이 뭔가 잃어버린 것이 있는가? 왜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똑같은 길을 왔다 갔다 하는 거지?’ 그러다가 어느 날 몇 명의 농부들이 스님을 찾아왔다. “스님, 뭔가 잃어버린 게 있나요? 저희가 함께 찾아드릴게요.” 그러자 아잔 먼 스님은 “그
어떤 분은 사마타와 위빠사나명상을 스포츠 경기에 비유한다. 사격이나 활쏘기가 사마타명상과 같다면, 축구나 농구는 위빠사나명상과 같다는 것이다. 사격선수나 궁수는 하나의 과녁에 일념집중하여 정확하게 맞추면 된다. 축구 농구 선수는 전방위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공뿐 아니라 앞뒤 양 측면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봐야하고 자신도 바르게 판단하면서 지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처럼 걷기명상은 위빠사나명상이기에 마음챙기고 알아차릴 대상이 아주 많다. 매 순간순간 움직이는 발걸음과 걸음걸음마다 느껴지는 발과 다리의 느낌 감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