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화북댐 추진…97년 군위댐 악몽 재연 일연 스님이 주석하며 《삼국유사》를 완성한 인각사지(사적 제374호)가 다시 수몰 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입수한 〈낙동강 수계 댐 입지 타당성 검토 보고서〉(건설교통부, 1999.12)에 따르면 건교부는 낙동강 수계에 생·공업용수와 수질개선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화북댐을 비롯한 6개 댐을 개발 우선 1순위의 신규 다목적댐으로 선정했다. 총 저수용량 4790만 톤 규모의 화북댐이 완공되면 인각사지의 수몰은 불가피하게 된다. 이 보고서 ‘낙동강 권역 수자원 개발 가능지점 평가’ 도표의 ‘화북댐 수몰지 현황 및 기타’ 항목에는 ‘인각사 및 908번 지방도 수몰'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 보고서의 ‘댐별 용수 공급계획’ 도표와 ‘낙동강 권역
국내유실 한국자료 발견할 땐 한-중 교류사 재조명 불가피 전문인력-조사비 마련 과제로 중국내 한국 불교문헌 조사 작업은 유실되거나 목록만 남아 있는 문헌들, 또는 국내에 전해지고 있는 판본보다 더 이른 시기의 문헌들을 발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는 북경대에서 1000여 만권의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각 대학도서관마다 적게는 수만 권에서 수백만 권의 고문헌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80년대 이후 중국에 소장돼 있는 한국 전적 및 한국학 관련 전적 목록 작업이 몇 차례 진행된 적이 있지만 중국정부의 강력한 통제로 인해 극히 부분적으로 이뤄졌을 뿐 문헌을 직접 살펴보기도 어려웠으며, 영인 및 사진
한국의 불교전래와 종파형성 과정을 역사서에 근거해 설명하고 있으며 정토교의 사상에 대해서도 간략히 논했다. 우리 나라의 정토신앙 수용 배경과 지금까지 이어지는 염불수행의 명맥을 서술하며 원효의 독특한 정토사상을 담았다. 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의 염불 수행을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조명해 눈길을 끈다. (경서원, 7000원)
보덕 화상의 경복사 전설 그려내삼국시대 초에는 기존의 민간종교를 비롯해 중국에서 받아들인 종교들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종교간 갈등을 겪었다. 도교와 불교 역시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충돌이 있었다. 보덕 화상의 전설은 그러한 종교 갈등을 설화로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KBS 위성방송 애니멘터리 한국설화에서는 지난 1월 7일 ‘하늘로 날아온 절’이라는 제목으로 보덕화상의 설화를 소개했다. 고구려 영류왕 시절 불교와 유교가 퍼져있었음에도 도교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보덕화상이 반대했지만 임금이 도교를 받아들이자 보덕화상 자신이 거처하던 법당을 백제의 고대산으로 날려 옮겼다는 얘기다. 완주 고달산에 있는 경복사 터를 직접 보면서 기와, 돌, 말라버린 우물 등을 통해 잡초 속에서 절의 흔적을 찾아 보여준다.
대신 욕먹는 불자들 조화의 관점 불교사태가 생기기만 하면, 고려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제가 불교철학을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리저리 불려가 온갖 욕을 다 먹어야 합니다. 몇 년 전에 대학원생들이 ‘무림혈전’이라고 이름 붙인 사건 때에도 제가 갑자기 불교계를 대표하는 영광을 누리면서, 이 욕 저 욕을 다 받아내야 했습니다. 저에게도 작전이 있습니다. ‘욕’은 ‘욕’으로 다스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욕을 하면, 저는 한 술 더 떠서 있는 욕, 없는 욕을 더 해댑니다. 그러면 상대방에서 어안이 벙벙해서 그만두죠. 시끄러운 불교계 요즘 신문지상에 조그마한 불교계 사건이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어느 빽 없고 힘없는 스님이 자신의 분수도 모른 채, 저 잘 나가는 해인사를 상대로 비판을 한 것입니다
「나래시조」 봄호 계간 시조 전문지 「나래시조」봄호가 나왔다. 2003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을 한데 모았으며 임성화, 김조수 등 신예시인 6명의 시를 특집으로 실었다. 이외에도 민병찬 시집 『산 좋고 물빛 고와서』 권갑하 시집 『단 하루의 사랑을 위해 천년을 기다릴 수 있다면』이 서평과 어린이들의 시조도 함께 실려있다. 6,000원 「문학과 경계」 봄호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자생적 변혁 이론의 모색-원효와 마르크스의 종합'이 눈에 띈다. 필자는 밖으로는 불일불이(不一不二)의 패러다임을 따라 공동체와 다른 집단을 네트워킹하고 내적으로는 진속불이(眞俗不二)의 원리에 따라 구성원간 상호주체성과 상보성을 높이자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5.18 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비가 오려나, 왜 이렇게 무릎이 쑤시고 팔다리 어깨무릎 안 아픈 데가 없을까? 관절이 아프면 비가 올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장마철이 되면 유난히 팔 다리가 쑤시고 아파온다. 옛말 틀린 말 하나 없다고, 장마철에 유난히 관절 질환을 겪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라고 한의학 전문가들은 말한다. 장마철이면 왜 관절이 쑤시는지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지에 대해 공주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는 원효사 주지 해월 스님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습도 높으면 관절염 생겨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올라가 인체가 느끼는 공기는 무덥지만 몸의 열을 빼앗겨 찬 기운이 맴돌기 마련이다. 이 때 몸에 습한 기운이 차게 되면 관절 질환이 생기기 쉽다.
반가운 비 저녁을 느긋하게 먹고, 볼썽 사납게 쑥 나온 배를 꺼지게 할 요량으로 산보를 하려고 문을 막 여는 찰나였습니다. 갑자기 창문을 드르르 닫는 소리가 주변에서 연거푸 들리면서, 동시에 하얀 빗줄기가 선보였습니다. 견우가 직녀를 만나는 기쁨이랄까, 상사병에 걸린 노총각이 목 메이게 기다리던 님 만나는 그런 황홀할 심정으로 참으로 오랜만에 방문하시는 ‘비’어른에게 인사드렸습니다. 다시 들어가 우산을 갖고 이런 기념비적인 순간을 기념하게 위해 일 보 일 보 내딛었습니다. 모처럼 습기가 동반된 바람은 건조한 느낌에 익숙한 살갗을 청량하게 해주었고, 길옆에 서 있는 가로수들도 이젠 살았다고 아우성치면서 바람과 비에 몸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오는 소나기여서 그런지, 길거리에 상당수의 사람이
5개년 기획 포럼 원효-지눌-만해 등 24인 현대 지성모델로 제시 시대 정신 반성…전통 수행법 현대화 모색도 삼국시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역사를 이끌어 왔던 불교지성을 집중 조명하고 현대 불교수행법의 좌표를 제시하게 될 기획 포럼이 열린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 스님)은 오는 7월부터 연 2회씩 ‘수행의 가치와 우리의 미래’라는 대주제로 10회에 걸쳐 포럼을 개최한다. 연구원 측은 이번 5개년 포럼을 통해 시대정신을 반성하고, 수행문화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불교수행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수행이 갖는 참다운 의미를 밝히는 것은 물론 전통수행법의 현대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7월 6일부터 8일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불교텔레비전을 봐왔던 사람들은 하재봉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눈에 ‘익숙’하다. 그는 연예인도 아니지만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많이 알려진 사람이다. 그가 그렇게 많이 알려질 수밖에 없는 것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로 해내기 때문이다. 요즘에만도 한성대와 인하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세계일보와 뉴스메이커 등지에 영화평을 연재하며, 매일 저녁 6시 15분부터 8시까지 불교방송에서 ‘유쾌한 저녁길’을 진행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이숙영의 파워 FM’과 매주 월요일 ‘송승환의 문화읽기’에 출연하고 MBC ‘씨네마월드’ 진행을 하고 있다. 바쁘다라는 말은 순전히 그를 위해 있는 것처럼 정말 꽉 차여진 스케줄을 가지고 있다. “좥문학사상ᐐ
서울시의회 불자의원회는 3월 2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해 이성구 서울시의회 의장, 정두언 정무부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창립법회에서는 초대회장에 신영선 의원을 선출했으며, 지도법사에 봉선사 주지 일면 스님을 추대했다. 신영선 회장은 '우리 모임은 불교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대구 공무원 불자, 지하철 참사 추모 대구시청 유마회 등 대구 지역 공무원 불자 모임은 3월 22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100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추모 법회'를 거행했다. 이날 추모 법회는 김중양 중앙특별지원단장의 인사말에 이어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학회 중 하나인 일본인도불교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 불교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강연회와 심포지엄, 귀중 자료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갖는다. 29일~7월1일 다양한 주제로 매년 동경과 교토를 오가며 학술대회를 해오던 일본인도불교학회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일본 동경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을 비롯해 한국·중국·영국·미국·프랑스 등 세계 각 국에서 25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불교학자들이 참여해 사흘간에 걸쳐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발표한다. 10개 분과로 나눠 각기 다른 강의실에서 발표를 하는데, 발표자가 워낙 많은 관계로 15분 발표
欲言大矣 入無內而莫遺 욕언대의 입무내이막유 引之於有 一如用之而空 인지어유 일여용지이공 欲言微矣 抱無外而有餘 욕언미의 포무외이유여 獲之於無 萬物乘之而生 획지어무 만물승지이생 원효스님 크다고 하자니 無內속에 들어가고도 남음이 없고 작다고 하자니 無外를 감싸고도 넉넉하게 남으며 있다고 하자니 한결같이 쓰면서도 텅 비어 있고 없다고 하자니 만물이 이를 타고 생겨나네 대승기신론 해동소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의 원효 시님은 참으로 간결하게 一心을 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있다·없다·크다·작다는 상대적인 언어개념으로는 우리의 마음을 설명할 수 없어서 억지
“재가보살 원효탐구 15년 세월 보람” 학문은 비판이 생명 불교를 주어로 놓되 냉정한 접근 필요 남동신 박사는 15년 째 원효 대사를 중심으로 한국불교를 연구하고 있는 역사학자다. 지금까지 나온 원효 관련 연구 논문이 700∼800여 편에 이르고 있지만 이들 대다수 논문이 교학적인 연구인 점을 미뤄볼 때 그의 지속적인 역사적 접근 방식은 단연 눈에 띤다. 특히 지난 5월 12일에는 한국사상사학회가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는 ‘올해의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6월 6일 그의 집 인근인 낙성대에서 그를 만나 불교사 연구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원효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와 관련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효를 연구한 계기가
원로 서양화가 오승우(71) 씨가 국내 첫 건축회화전을 갖는다. 오씨는 6월 8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우리 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네팔 등 13개국의 주요 고건축물을 그린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하는 ‘동양의 원형’전을 개최한다. 오씨가 고건축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게 된 데에는 화가로서의 첫 출발지가 사찰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때 화재로 소실된 광주 무등산 원효사 복원불사의 큰 시주자였던 오씨의 외할머니와 복원불사에 탱화를 그렸던 오씨의 부친 오지호 화백의 권유로 탱화작업에 동참한 것이 그림과의 인연이 됐다. 탱화 작업을 하며 전통회화의 색감에 매료된 오씨는 이듬해 해남 대흥사에 틀어박혀 그린 ‘불전(佛殿)’을 국전에 출품한 이후 금산사, 화엄사, 법주사의
우직스러운 일념이면 무상대도 성취 탁발한 공양물에 시주 은혜 생각하라 〈제 8 과〉 共知喫食而慰飢 하되 不知學法而改癡心이니라 行智具備는 如車二輪이요 自利利他는 如鳥兩翼이니라 得粥祝願하되 不解其意하면 亦不檀越에 應羞恥乎며 밥을 먹어서 주린 창자를 위로할 줄은 널리 알면서도, 불법을 배워 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은 알지 못하는구나! 실행과 지혜가 갖추어짐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면 새의 양쪽 날개와 같느니라. 죽을 얻어 축원하되 그 뜻을 알지 못하면, 또한 시주에게 마땅히 수치가 아니며,공지끽식 이위기장(共知喫食 而慰飢 )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배움이 필요한 게 아니고 제 이름 석자만 쓸 줄 알면 된다는 단순한 가르
“한국불교 디지털화가 곧 세계화” 한중일 언어로 검색 가능…매달 100만명 조회 한국불교 전공…원효-기화 영역본 게재 추진 한국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 등 으로 검색해도 불교 용어 및 개념 파악이 가능한 세계 첫 불교전자사전(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을 편찬하고 있는 찰스 뮐러(Charles Muller, 48) 교수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동국대 주관으로 5월 25·26일 이틀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세계전자불전학회(EBTI)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찰스 뮐러 교수는 국내 학계에 불교전자사전의 기능과 활용방안 등을 소개함으로써 큰 관심을 모았다. 세계 불교전산화 주도 “불교는 인류에게 삶이 무엇인지 또
우리나라 역대 고승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열 명중 아홉 명은 아마 원효 대사를 꼽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효 스님이 ‘화쟁’사상으로 유명하며 설총이라는 아들을 두었다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원효 스님은 왜 파계한 것인지는 잘 모른다. KBS가 지난해 5월 6일에 방송한 ‘역사스페셜’에서는 원효 스님의 자취를 찾고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원효 스님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준다. 파계승이 됐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파계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럼에도 불교사에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현재 원효 스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여러 방법을 통해 원효 스님의 흔적을 찾는데 우리 나라에 있는 절만이 아니라 일본 사찰에서 보관되며 거의 모든 종파의
세계 불교학자들의 논문을 비롯해 불교 문화를 소개하는 영문학술지가 발간됐다.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회장 송석구)는 최근 인도, 미국, 호주 등 세계 7개국 학자들을 비롯해 국내 학자들의 논문을 수록한 영문학술지를 발간했다. 이번 영문학술지는 지난해 3월 동국대 BK21 불교문화사상사 교육연구단의 프로젝트에 의해 첫 영문학술지로 발간됐던 좥Internatio nal Journal of Histoy of Buddhist Thought좦의 속간 호로 제명을 바꾼 것이다. 특히 이번 영문학술지에는 ‘국제원효학회’의 협조로 11편의 원효 관련 논문과 기타 주제의 논문 및 에세이 11편 등 총 22편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또 미국 버클리 대학의 랭커스터 교수와 UC LA 대학의 버스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