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법화종이 창종 74주년을 맞아 종단 화합과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는 기념법회 및 삼존불 점안식을 6월30일 대전 총무원 청사에서 봉행했다.법화종 총무원장 서리 진우 스님은 이날 창종법회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따라 창종 74주년 법회를 성대히 거행하지 못하고 삼존불 점안식으로 간소하게 진행하게 됐다”며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민들의 삶이 제자리를 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법화종 종정 도정 스님은 창종 기념법어에서 “금생에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한 방울
“사람이 부처님입니다.” “당신이 부처님입니다.” 불자라면 자주 접하는 말이다. 비록 지금은 미혹에 시달리는 범부중생이지만 위없는 깨달음을 이뤄 고통을 여의고 최상의 지혜와 자비로 중생을 이끌 수 있는 위대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아기부처님이 일곱 걸음을 걷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라고 선언했듯 부처님은 신과 인간의 경계를 훌쩍 넘어섰다. 일곱 걸음을 걸었다는 것은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계·천상계라는 육도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또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는 것은 지금까지 누구도
가평 감로사가 6월24일 오전 11시 경내 마애약사불전에서 조국평화통일 등을 발원하며 소신공양을 했던 충담대선사 열반 22주년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이날 추모다례재에는 태고종 전 총무원장 도산, 충담문도회 문장 지성, 충담문도회장 묵원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최춘식 국회의원과 신도회 임원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여했다.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다례재는 감로사 신도회의 발원문에 이어 충담 스님의 생전 염불참법인 극락으로 가는 길을 함께 봉독했다.충담문도회장 묵원 스님은 “충담 스님께서는 얼굴에 늘 웃음기가 끊이질 않았던 이
동국대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가 6월26일 오후 1시30분~4시40분 동국대 만해관 253호에서 제9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지난해부터 간화선을 비롯한 불교수행과 다양한 명상수행 현황을 살피고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삶과 수행’을 의제로 진행해오고 있는 종학연구소가 올해는 수행을 통한 삶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염불, 진언, 독경, 참회, 절은 한국불자들의 주요 수행법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삶과 수행–수행을 통한 삶의 변화’를 주제로 각 수행법들에 대한 문헌적 고찰과 현황
태고종 전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의 파행으로 불거졌던 태고종 사태가 종단 내부적으로 마무리 된데 이어 사회법으로도 최종 마무리됐다.서울중앙지법 제34민사부(부장판사 김정곤)는 6월19일 태고종 편백운 스님이 제기한 ‘불신임 무효 확인 청구의 소’ 선고재판에서 중앙종회의 불신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소송비용도 편백운 스님이 부담하도록 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18일 편백운 스님 측의 총무원 청사 폐쇄 행위를 비롯해 태고종 종무행정을 방해하는 일체 행위를 금지하고, 편백운 스님이 제기한 ‘총무원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대해서도 기각 결
부처님이 인간일까. 이 질문은 소나무가 식물인지 코끼리가 동물인지를 묻는 것처럼 너무 당연해 오히려 뜬금없어 보일 수 있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부처님이 인도에서 왕자로 태어나 젊은 나이에 출가해 깨달음을 얻고, 전법 활동을 펼치다 입적했음을 안다. 최근 출간되는 불서에서도 부처님을 인간적으로 서술한 서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듯 불교계에서도 이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경향이다. 하지만 ‘부처님=인간’이라는 명제가 역사를 넘어 불교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쉽게 규정 내리기 어렵다.불교의 오랜 전통에서 부처님을 ‘인간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사)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6월20일 오후 1시 유튜브(www.youtube.com/c/인경스님MeditationTV)로 제26차 춘계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시대적 변화에 맞춰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호흡명상과 상담’을 주제로 △‘유가사지론’에 나타난 부정관의 변형과 수용(강명희/ 백화도량) △학교상담에서 명상의 활용방안(손강숙/ 중앙승가대) △프라나야마(Pranayama)요가 호흡법의 임상적 역할(이경희/ 차의과대) △‘대염처경’에서 호흡명상의 해석학적 이해(인경 스님/ 동방문화대학원대)가 발표된다.논평은 문진
대한불교법화종(총무원장 서리 진우 스님)이 6월10일 대전 총무원 청사에서 그동안 공석이었던 법화종 총본산 통영 안정사 주지 임명식을 가졌다.이날 임명식에서 총무원장 서리 진우 스님은 “앞으로 법화종의 총본산이자 종단을 대표하는 안정사를 중심으로 전국의 교구 및 모든 사찰들이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제세안민(濟世安民)과 홍법호국(弘法護國)이라는 법화종의 이념을 받들어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전하고 중생을 교화하는데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통영 벽발산 안정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법화종을 대
선학 연구자는 물론 선수행자의 필독서로 꼽히는 일본 조동종 개산조 도겐 스님(1200~1253)의 ‘정법안장(正法眼藏)’ 3·4권이 우리말로 번역됐다.동국대 명예교수 보광 스님은 32년간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법안장’을 대학원 석·박사 과정 교재로 선택해 역주와 번역, 강의했던 내용을 책으로 묶은 ‘역주 정법안장 강의’ 3·4권을 펴냈다. 2000년 6월에 1권을, 2012년 6월에 2권을 각각 출판한지 8년만이다.세계적인 선학 연구의 텍스트로 유명한 ‘정법안장’은 도겐 스님이 중국 송나라로 건너가 천동여정 선사로부터
평화통일, 불교흥륜, 중생구제를 발원하며 1998년 6월27일 소신공양한 충담 스님 열반 22주년 추모다례재가 6월24일 오전 11시 경기도 가평 감로사 약사전에서 봉행된다.충담대화상문도회와 승가사·감로사 등이 주관해 열리는 이날 추모다례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해 충담대화상문도회 회장 묵원, 승가사·감로사 회주 지성 스님과 이인용 승가사 관음회장, 정영희 감로사신도회장, 임상호 청평면장, 김언식 삼호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헌화와 헌향을 한다. 특히 충담 스님의 열반 3일 전 육성 염불을 들은 뒤 승가사·감로사 회주
70년 전 한반도는 현생에 펼쳐진 지옥도였다. 일제강점기 35년의 모진 세월을 건너자 강대국들 이해관계에 휘말려 남과 북은 전쟁으로 치달았다. 결과는 참혹했다. 국군과 경찰 14만1000명, 미국·터키·프랑스·네덜란드·콜롬비아·타이 등 16개국 유엔 참전군 3만8000명, 북한군 52만명, 중국군 14만9000명, 남북한 민간인 52만명 등 모두 138만명이 무참히 죽어갔다. 그 희생자 한명 한명이 누군가의 부모였고 자식이었다. 6·25전쟁이 끝나고 한국은 가파른 경제성장과 민주화로 ‘잘사는 나라’에 편입됐지만 수습되지 못한 숱한
한글대장경부터 근대기에 발간된 불교잡지에 이르기까지 언제든 열람하고 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사업단(단장 정승석)이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웹서비스 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해 선보였다.2019년부터 추진된 아카이브 웹서비스시스템(kabc.dongguk.edu) 리뉴얼은 지난 7년 동안 구축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번 리뉴얼로 인터넷과 스마트 미디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이
성남 청계산 정토사 만일염불결사회(회주 보광 스님)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6월6일 오전 11시 정토사 무량수전에서 중앙승가대 전 총장이자 현재 (재)대각회 이사장인 태원 스님 초청대법회를 개최한다.만일염불결사회 회주 보광 스님은 “불교 바르게 믿기 운동의 일환으로 만일염불회를 창립한지도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만일염불결사회관을 새로 건립해 무량수전에 아미타삼존불을 봉안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태원 큰스님을 모시고 염불신행의 올바른 길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자 하오니 참석하시어 큰 깨달음이 있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간지 불교평론 통권 82호가 나왔다.‘환경재앙,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환경재앙, 그 원인과 실상(반기성) △환경·생태 이론의 전개와 동향(신승환) △국내외 환경단체의 활동과 성과(박병상) △환경문제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남궁선) △한국불교 환경운동의 역사와 미래(유정길)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 방안(정성헌)이 실렸다.논단에는 ‘고시조에 나타난 불교적 사유’(홍성란), 나의 삶 나의 불교에는 신현득 아동문학가의 ‘부처님의 이야기 바다를 헤엄치며’가 수록됐다. 또 문화광장에는 △미술-경계를 노닐며 불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시상하는 제18회 유심작품상 수상자 및 수상작이 최종 결정됐다.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 따르면 시부문은 함민복 시인의 ‘악수’, 시조부문은 박시교 시인의 ‘무게考’, 평론부문은 이승하 교수의 평론집 ‘한국시조문학의 미래를 위하여’가 각각 선정됐다. 특별상은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이 받게 됐다.상금은 각 부문 15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올해 8월11일 강원도 인제군 동국대 만해마을 열릴 예정이다.유심작품상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만해 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문학인을 상찬하기 위해 제정했다.
경주 남산 약수곡에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두(佛頭, 불상의 머리)가 발견됐다. 특히 이 불두는 ‘청와대 미남불’로 불리는 불상을 쏙 빼닮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6월3일 남산 약수곡의 석조여래좌상 원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을 정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중 통일신라시대 불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경주 남산의 불적’에 소개돼 있는 석조여래좌상은 본래 있던 위치(미확인)에서 옮겨진 상태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고, 그 옆에 불상의 중대석과 상대석
“불교는 제게 학문적 대상인 동시에 삶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오랫동안 불교를 공부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발원문에 포함시키려 했습니다.”오용석(보적) 불자의 발원문은 현대판 보현행원이라는 심사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참회로 시작해 계학, 정학, 혜학, 자비와 보살도, 보시, 방하착 등 불자로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동기가 바르지 않으면 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결과가 좋지 않은 일이 많습니다. 발원문은 우리가 목적지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일러줍니다. 매일 발원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을 되새기고 그것을
“신행수기와 발원문을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끄럽고 감추고 싶었던 저의 행동과 말을 그대로 드러내야 했으니까요. 엑스레이가 우리 몸 안을 보여주고 거울이 우리 외형을 비춰주듯 신행수기와 발원문은 마음을 찍는 사진처럼 내가 살아온 날들과 그때그때 마음을 낱낱이 들여다보게 했습니다. 글을 쓰는 과정이 제게는 성찰과 참회의 시간이었습니다.”발원문 부문 대상인 조계종 교육원장상과 신행수기 부문 불교방송 사장상을 동시에 수상한 김영화(반야지) 불자는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로서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다”며 “
불사(佛事)는 불교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총칭하는 말이다. 법회를 열고 불공이나 각종 재를 드리는 것, 경전을 간행하고 전각을 짓거나 불상을 조성하는 것도 모두 불사에 포함된다. 그러나 근래에 불사는 사찰을 중창하고 전각을 중수한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이는 불교와 관련된 모든 일이 불사지만 사찰을 세우고 전각을 짓는 것이 불사의 근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사찰은 법문, 수행, 기도, 신행, 전법, 문화 활동과 수많은 행사가 열리는 성스러운 공간이기 때문이다.부처님이 위없는 깨달음을 이룬 뒤 승가공동체를 만들고 대중교화를 펼
유·무형을 망라한 불교문화재와 불교민속학에 이르기까지 불교문화 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한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5월28일 밤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1934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홍 교수는 해인농림고등학교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 붓교대학에서 불교학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3년 원광대 국사교육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동국대 박물관장,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 서울 국악예술고등학교 교장을 비롯해 문화관광부 문화재위원, 대통령실 정책자문위원, 한국정토학회장, 승가학원 이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