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수기를 계기로 법보신문이 이어온 정론직필의 역사와 문서 포교의 원력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불자로 살아오며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담아 법보시에 동참하고 싶습니다.”상담 전문가 길을 걸어오며 사단법인 미소원 이사,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의 미혼모 상담사를 맡아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 곳곳의 소외 계층에 회향해 온 이희숙 전 부산 중부 가정폭력상담소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했다.이 전 소장은 오랜 세월 법보신문을 가까이해 왔다. “재적사찰은 물론이고 상담소 그리고 미소원 등 신행과 상담의 현장에 늘 법보신문이 있었다”고 밝힐 정도
“법보신문은 ‘신행수기’를 계기로 맺어진 참으로 지중한 부처님의 인연입니다. 법보신문을 공공기관, 군법당, 교도소 등에 보시하는 법보시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습니다.”6월20일 조계종 제10회 신행수기공모전에서 ‘아들을 가슴에 품고 행복한 불자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대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윤수분 보살이 남편 장희발 거사와 뜻을 모아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했다.윤 보살은 “그동안 법보신문을 음으로 양으로 자주 접하긴 했지만 신행수기 공모를 계기로 신문의 가치에 다시금 눈을 뜨게 됐다”며 “불교계의 동향과 소식을 다
감동의 향연이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수기들에 이어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윤수분(원만심·77) 불자의 ‘아들을 가슴에 품고 행복한 불자 되겠습니다’가 영상으로 소개되자 대중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이며 어느 때보다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오늘 수상은 부처님의 가피 덕분입니다. 부처님께 참회 기도를 올리고 봉사로 일체중생의 행복을 발원한 덕에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윤 불자는 아들
“불자님들, 앞 의자에 앉으세요. 우리 스님들이 뒤에 서겠습니다.”6월20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 제10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시상식이 끝나고 수상자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무대 위에는 중진스님들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포교원장 범해 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수상자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교계 행사들이 그렇듯 스님들이 앞자리에 앉았고 수상자들은 스님들의 뒤에 섰다.단체사진 촬영이 끝나갈 무렵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갑작
“아무리 좋은 부처님법이라고해도 체계적으로 정리된 불서, 신문이 없으면 수용자들은 쉽게 접할 수도 없고 알 수 없습니다. 불교계 소식, 큰스님 법문, 다양한 연재 등 부처님 가르침이 가득 담긴 법보신문은 외부 소식이 단절된 채 살아가는 수용자들에게 올바른 삶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포교도 되더군요. 아쉽게도 수요에 비해 교정기관에 들어오는 신문의 양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수용자들이 부처님 제자로서 새로운 길로 나아갈수 있도록 많은 동참이 필요합니다.”김행규 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법보신문 공고문을 보고 처음엔 망설였지만, 주변 이웃들과 부처님 가르침을 나누고 싶어 발원문을 쓰게 됐습니다. 발원문을 통해 많은 이들이 부처님과 인연 맺고 평안해지길 서원합니다.”제10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 발원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양일옥(관음행·56) 불자의 ‘나를 다스리는 108원력문’은 ‘반야심경’ ‘천수경’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등 불자라면 익숙한 부처님 가르침을 주제별로 나눠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문장 108개로 재해석했다.평소 염불수행을 하며 교리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양일옥 불자는 “발원문 작성은 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다다랐던 순간을 개경게(開經偈)에 빗대 담담한 필체로 그려낸 김장대(태현·64) 불자가 ‘불교방송 사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장대 불자는 2013년 4월 일상을 뒤흔든 사고를 당했다. 운전 중 반대편에 있던 차가 그를 향해 역주행으로 돌진해 달려온 것이다. 몸은 주사를 꽂을 혈관조차 찾을 수 없이 피투성이가 됐다. 팔·다리·갈비뼈가 부서졌다. 아내는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간절히 기도했다. 천신만고 끝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났지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때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게 BB
“살다 보면 겪지 않아야 할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감당하지 못할 것 같으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부처님께서 저를 보호해주신 것 같습니다. 제 수기가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희망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제10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 법보신문사장상은 호국참회기도도량 도선사 신도 이수현(심주·63) 불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수기 ‘심주로 다시 살다’를 통해 죽음을 생각할 만큼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부처님의 지혜로 극복하고, 간절하게 노력하면 반드시 가피가 찾아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이수현 불자는
“바쁘게만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 온전히 나를 마주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주신 것에 깊이 감사하며, 불은에 보답하는 참다운 불자가 되로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중앙신도회장상을 수상한 이희숙(보덕심·69) 불자는 사단법인 미소원 이사,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의 미혼모 상담사 등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는 수기 ‘봄꽃이 눈처럼 내리는 날 어머니를 보내며’에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원인 모를 병으로 입원한 딸을 향한 애절함 등 마음의 고통을 기도로 극복하고, 봉사를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되니 한참 부족한 저에게 수기를 권유한 인연들의 소중함을 거듭 깨닫게 됩니다. 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격려로 삼아 모든 공덕을 사회에 회향하고, 저 또한 불연을 맺어주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신행수기 포교원장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미자(수희·64) 불자의 ‘성지순례로 이어진 불연’은 성지순례를 통해 심지 굳은 불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소개한 작품이다. 그는 “사찰에서는 재무 소임을 맡고 있어 법회나 기도에 동참할 여건이 안되는 데 성지순례는 오직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아산 성지순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을 텐데 대상을 받게 되다니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직 부처님 법을 믿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제10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윤수분(원만심·77) 불자는 현재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 불교지구협의회 소속으로 8000시간 이상 봉사해 온 원력보살이다. 그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매일 새벽 기도를 해오던 어느날 효심 지극하고 모범이 되었던 아들이 대학교 2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상처를 겪으며 부처님을 향한 원망과 자책에
신행수기는 신앙고백과는 다른 결을 갖는다. 신행은 말 그대로 믿음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교에서 믿음이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닌, 철저한 사유와 실천을 통해 획득된 믿음이다. 그래서 불교의 믿음은 정견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 안목을 필요로 한다. 신행수기는 부처님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어떻게 자신의 삶이 변화되었는지를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글이다. 개인의 경험이긴 하지만, 그 경험은 우리들이 공감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내용들이다.불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살아 있는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이기에 더욱더
삶이란 고통과 비탄의 진창에서 뒹구는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영원한 열반에 이르신지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우리는 숨 막히는 슬픔에 몸부림치며 고통의 바다에서 유영한다.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 어머니는 난소암 진단을 받으셨다. 구속된 내가 소식을 듣고 극심한 불안에 떨까봐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셨으나 결국 동생과의 전화 통화로 알게 되었다. 통화를 마치고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몸으로 운동장을 걸었다. 내 마음은 절박하고 숨 막히게 고통스러운데 명징한 봄빛이 쏟아지는 하늘은 너무나 파랗다는 것이 슬펐다. 정기법회
코로나19 팬데믹도 3년이 지나니 종지부를 찍는 것 같다. 움츠렸던 마음을 펼치듯 어린 새순이 빠끔히 얼굴을 내민다. 혹한 시련 속에서도 때가 되니 봄꽃들이 생명의 순간을 맞이한다. 인연의 고리는 연기되듯 한 철을 보답하고 홀연히 떠난다. 어느덧 봉사단체에서 포교사로 활동한 지 몇 해가 흐르고 있다.매달 넷째 주 금요일은 특별한 날이다. 스마트폰 알람 메시지에 마음이 설렌다. 신천둔치 걷기 명상이다. 저녁 6시50분, 어스름 하루해가 저물 즈음이면 약속된 장소에 600여명이나 되는 대구 지역단 포교사님들이 단복을 입고 집결한다. 참
이 날 아침도 나는 불보살님의 명호 아래 작은 향 하나를 사르며 ‘천수경’을 독송 후 일과를 시작했다. 2014년 4월3일, 남편은 퇴근 후 골프 연습실서 운동을 마치고 여느 날과 같이 저녁 식사 후 취침에 들었다.새벽 5시경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왼쪽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단다. 소파에 누워 기운을 못 차렸다. 동네 병원에 갔더니, CT부터 찍어보자 한다. 판독을 하더니 뇌출혈 증세가 보인다며 서둘러 119를 불러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보냈다. 몇 가지 검사를 한 다음 곧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긴장이 감돌았다. 하늘이
부처님께 물어보고 따질 것이 참 많다. 그래서 부처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부처님 가르침에 목말라 외로울 때는 염불하고, 괴로울 때는 기도한다. 부처님은 대자대비(大慈大悲)한 마음으로 아들의 죽음에 미쳐버린 끼사고따미를 깨달음으로 이끌었고, 99명을 죽인 무자비한 살인마인 앙굴리말라도 깨달음으로 인도했다. 그런데 왜 나에게는 깨달음은커녕 간절한 기도 하나 들어주지 않는 것일까. 부처님 보시기에 나의 믿음과 수행, 그리고 기도의 크기가 너무 작은 것일까. 도대체 대자대비는 무엇이며, 중생구제의 뜻은 무엇일까.대대로 부처님을 믿고
삼사순례를 가는 사찰 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벌써 벚꽃이 흩날리는 봄이 되었다. 앙상한 가지로 매서운 겨울을 이겨낸 나무 끝자락에도 초록빛 새 생명이 싹트며 따스한 봄의 향기 속에 활기를 찾고 있다.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의 모습 하나하나에도 위없이 높고 깊은 부처님의 법이 담겨 있으리라 짐작해보며 마음 한켠에 묻어두었던 2013년 4월의 봄을 떠올려 본다.당시 나는 다른 직장인들처럼 평일에는 출근을 하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소확행(小確幸)이 있다면 일주일에 4
아들이 대학생, 딸이 수능을 앞두었던 때,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외도의 광풍이 몰아치니, 딛고 있는 땅은 그대로 싱크홀(sinkhole)이었다. 땅이 꺼지면서, 몸은 심연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배신감을 견디기 힘들었지만, 남편을 가정으로 돌아오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아빠를 필요로 하는 자식들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이미 눈이 멀어 요지부동이었다. 나를 받치고 있던 기둥이 무너졌고, 삶의 지향점은 상실됐다.식욕이 달아나면서 물 한 모금도 목구멍으로 넘길 수 없게 됐다. 깊은 우울이 나를 덮쳤다. 죽으
첫돌도 지나지 않았을 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셨다. 가부장적 문화의 사회에서 젊은 나이에 4명의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야 하는 어머니에게는 가혹한 운명이었을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정이라고는 알지 못한 채, 막내다 보니 어머니의 아픔이나 힘듦도 모른 채 철없이 살았다. 생계에 바쁜 어머니도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어린 나의 손을 잡고 자주 가시던 절에 데리고 갔다. 오색의 등이 만개한 봄꽃과 어우러져 그림같이 아름다웠고 어린 나는 부처님을 향해 어머니를 따라 조그마한 두 손을 모으고 절을 했다. 어머니의 절하시는 모습은 비장하리만치 절
1998년 아산교육청학생상담자원봉사 활동을 함께하던 회원의 안내로 만덕사라는 절에 첫 발을 내딛었다. 불연의 시작이었다. 스님이 주시는 녹차를 음미하며 불교를 조금씩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이후 시댁 육촌이종형님이 절에 함께 가자고 해 간 곳이 충남 아산 보광사였다. 그리고 나는 이 도량에서 지금껏 신행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3년 초여름 즈음으로 기억되는데, 주지스님의 권유로 마곡사 본 말사들과 연합으로 진행되는 1박2일 임원연수에 재무 소임으로 참석하였다. 불교교리 강의를 듣고 발우공양, 저녁예불, 108배, 새벽예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