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신자가 대부분인 인도에서 불자로 살아가며 불교성지를 안내해 온 너윈 대표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때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회사를 공동체로 운영하면서 평소 지분을 가진 4명도 월급 형태로 임금을 받고, 일정 금액을 회사에 적립해 놓은 덕분이다. 그는 일반 직원들과 함께 성과를 나누고 힘겨울 땐 고통을 나누는 것이 불자다운 삶이라고 믿었고, 그 믿음이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너윈 대표는 인도 불교성지 중에서도 보드가야를 가장 좋아한다. 영축산, 바이샬리, 기원정사 등도 너윈 대표가 손꼽는 불교성지다. “성
“성지순례를 안내하는 자체가 공부였습니다. 한국에서 인도로 불교성지순례를 오신 스님과 불자님들이 쉬는 시간만이라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호텔을 예약하고 식사와 차량을 준비하는 등 현지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너윈 붓다투어 대표는 국내 불교전문여행사들의 인도불교성지순례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너윈 대표가 동료들과 함께 이끌고 있는 붓다투어는 순례자들이 인도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순례자들의 현지 안내를 도맡고 있다. 때문에 인도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 불자들에게도 친숙하다.너윈 대표는 1994년 델리대학교
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 동안거 해제 법석은 여전히 정진 분위기였다. 2월 24일 안거 해제를 맞아 대웅전에 모인 수좌들에게선 엄중을 넘어 장엄함이 느껴졌다.“석 달 동안 주인공을 찾았다면 필요가 없겠지만 생사해탈을 이루지 못했다면 다시 앉아서 공부해야 합니다. 오늘 바랑을 메고 산문을 나서자마자 선지식을 찾아 공부를 점검하길 바랍니다. 인연 있는 스승과 선배들에게도 공부를 물어 분명하지 않다면 다시 돌아와 공부하길 당부드립니다.”고불선원 수좌 일수 스님의 서릿발 같은 충고에 대중은 일제히 합장 인사를 올렸다.
은빛 눈꽃으로 물든 산맥을 따라 올겨울 마지막 정진을 알리는 목탁소리가 “또르륵…또르륵” 메아리쳤다. 하나 둘 선방에 자리 잡은 스님들은 3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좌복에 다시 가부좌를 튼 채 삼매에 빠져들었다. 해가 산등성이로 숨을 무렵, 경쾌한 죽비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길고 긴 정진 끝에 깨달음이 있었을까.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스님들이 좌복을 털고 기지개를 켰다.전남 장성 백양사 운문선원. 2월 24일 선원장 보인 스님을 비롯한 10여 명의 스님이 안거를 마치고 만행에 나섰다. 1400년 전 백제 무왕 때 여환조사가 창건한 백양
“삼계중생의 모든 괴로움을 없애주시려고 서원하사, 삼아승지겁의 수행 끝에 팔만사천의 마군을 항복 받으시고 보리수 밑에서 성불하옵신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여러 겁 동안에 지은 업장을 조금이라도 소멸하고자, 무참히 죽어가는 약간의 미물들을 놓아서 살려주는 법요를 봉행하오니, 굽어 감응하여 주옵소서.”서산 간월암 앞 바닷길에 선 33기도순례단은 여러 겁 동안 지은 업장의 소멸을 서원하고, 무참히 죽어가는 미물들이 살아나길 발원하며 부처님을 향해 손을 모았다. 그리고 “미물들아, 들어라. 이제 너희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국 사천성 아미산(峨眉山)은 오대산, 보타산, 구화산과 더불어 불교 4대 명산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미산은 보현보살 성지로 유명하며, 예로부터 신선이 사는 곳으로 칭송받던 곳이다. 또한 아미산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식물이 자라며 사천성의 3분의 1, 중국 식물품종 10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아미산은 천혜의 자연이 숨 쉬는 곳이다.아제여행사가 7월 11일부터 5일 동안 아미산을 비롯해 낙산대불, 대불선원, 무상대사가 주석했던 대자사 등 중국 사천성 일대 주요 불교성지를 찾아 순례를 떠난다.
포탈라궁은 세계인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은 달라이라마 때문에 그 외면보다 내면의 이야기가 더 풍성한 곳이지만, 처음 찾는 이들은 그 압도적 규모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마음여행실크로드여행사가 6월 7일부터 22일까지 16일 동안 달라이라마 궁전인 포탈라궁을 비롯해 티베트의 심장인 조캉사원, 티베트 최초 사원인 삼예사원, 업장소멸의 고개인 될마라, 밀라레빠 수행처로 알려진 쥬틀북사원 등이자리하고 있는 수미산으로 성지순례를 떠난다.포탈라궁은 조캉과 라모체 사원을 중심으로 만다라 형식에 따라 배열된 궁전이자 사원이다. 토번 왕국 제3
이종형 대표는 성지순례를 안내하던 초기에 현지 가이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성지순례에 나선 불자들이 조금이라도 부처님 삶을 이해한 상황에서 발자취를 따라가고 그곳에서 무엇인가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례객들을 안내하던 이종형 대표는 전문성이 결여된 현지 가이드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했다.“한국어도 서툴고, 불교에 대한 지식도 없이 대충 관광지 안내하듯 설명하는 가이드들을 보면서 성지순례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순례객들이 성지에서 신심을 고취할 수 있으려면 전문성을 갖춘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
“인도성지순례를 안내하던 중 기원정사에서 부처님을 친견했습니다. 더할 수 없는 환희심이 차올랐고, 그 감동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평생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고,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때부터 불자들이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성지를 순례하며 부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이 부처님 법을 전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성지순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이종형 대평여행사 대표는 부처님 성지가 제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인도순례 안내를 해왔다. 가족들 대부분이 불자인 집안에서 자라면
8세기 경에 조성됐으나 화산재에 덮여 1000년 동안 세간에서 잊혀졌다가 19세기 말 그 화려하고 장엄한 존재를 드러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대탑은 세기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산 위의 사원’을 뜻하는 보로부두르는 1만2000㎡에 높이 45m로 1460개의 조각상, 504종의 불상, 72기의 불탑이 350만 톤의 돌로 조성됐다. 고대 수수께끼를 간직한 채 모습을 드러낸 보로부두르 대탑은 땅 위의 수미산으로 일컬어지며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성지 중 하나다.실크로드여행사가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세계 최대의 불탑이자
인도 북쪽에 있는 작은 나라 카필라성에서 태어나 마가다국의 보드가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은 바라나시국 사르나트(녹야원)에서 첫 설법 후 전법의 길에 나섰다. 이후 라지기르(왕사성)와 쉬라바스티(사위성)에서 주로 활동하면서도 여러 곳을 유행하며 법을 설했다. 29세에 출가해 6년 수행 끝에 35세에 깨달음을 얻고 80세가 될 때까지 성도 후 장장 45년을 교화 설법에 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부처님이 걸었던 그 길을 따라가며 부처님의 향훈을 느끼고자 하는 순례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일광여행사는 3월 12일~23일까지 8대성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2월 17일 서산 간월암과 예산 수덕사에서 ‘제10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 지도로 정진 중인 33기도순례단은 지난달 마이산 금당사·탑사에서 새해 첫 기도 정진을 가진데 이어, 바닷길을 열고 닫는 도량 서산 간월암과 예산 수덕사를 순례하며 기도 정진의 시간을 갖는다.서산 간월암(看月庵)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했으며, 만공 스님이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간조시에는 뭍(간월도)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지형에 세워져 있다. 간월암은
불치사리가 봉안된 스리랑카는 ‘남방의 법등’ ‘상좌부불교의 고향’으로 불리는 불교 성지 중 한 곳이다.33기도순례단이 3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8일 동안 바로 이 ‘남방의 법등’ 스리랑카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순례단은 부처님 치아사리가 봉안된 불치사에서 각자의 서원을 세우고 기도 정진의 시간을 갖는다. 불치사는 싱할라왕국 때 건립된 도량으로, 1589년부터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은 싱할라왕국 국왕이 궁성 안에 불치사리를 봉안할 2층 건물을 짓고 직접 공양 올리며 예경했던 도량이다. 불치사는 건물 밖에서 볼 때 해자에 둘러싸
성지순례도 계절별로 집중되는 곳이 있다. 현지의 날씨와 기온 및 그 외 순례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따르지 않는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순례지를 선정하는 것도 성지순례를 안내하는 여행사의 일이다.남아현 대표도 그때그때 필요한 순례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순례객을 모집해 안내하면서 순례 영역을 확장해 갔다. 그렇게 사업은 확장됐고, 잠시도 일에서 벗어날 틈 없이 순례객을 안내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부분 여행사들이 그랬듯, 일광여행사 역시 IMF,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
서역승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 사막 위 실크로드에는 2500여 년간 이어진 흥망성쇠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긴 세월 동안 모습은 변했지만 무역상들의 고향 타슈켄트, 티무르의 푸른 도시 사마르칸트, 이슬람 성지 부하라, 쿠샨왕조의 중심 테르메즈로 이어진 실크로드는 동진 법현·당나라 현장·신라 혜초 스님이 법을 구하기 위해 가고 다시 그 법을 전하기 위해 돌아오면서 걸었던 바로 그 길이기도 하다. 이에 오늘날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불교의 기록을 더듬으며 선지식들이 지났던 그 흔적을 따라 길을 나서는 순례객들이 적지 않다.
대승마야투어가 3월 5∼16일까지 12일 일정으로 아잔타·엘로라석굴, 산치대탑, 부처님 8대성지 등 인도·네팔 성지순례를 진행한다.대승마야투어가 3월 인도·네팔로 떠나는 성지순례에서는 가장 정교한 불교미술의 꽃으로 불리는 산치대탑을 참배할 수 있다. 산치대탑은 인도 중부 마드야 프라데쉬야주 수도 보팔에서 46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높이 16m, 넓이 37m 크기로 기원전 3세기 아쇼카대왕에 의해 세워졌다.아쇼카대왕은 왕위에 오른 뒤 9년째 되던 해 대대적인 학살로 카린가국을 정복한 후 심한 죄책감과 번민의 늪에 빠졌다. 그런 아
“우리는 보통 책과 사진으로 어렴풋이 부처님을 그리워하고, 경전을 읽고 법문을 들으면서 부처님 가르침에 다가갑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는 부처님의 제자가 된 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신심을 더욱 증장시키게 되는 소중한 여정입니다.”남아현 일광여행사 대표는 불교 성지순례를 안내해온 35년 동안 순례자의 도반이 되어 함께 수행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순례는 수행”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 누구보다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순례자의 도반이 되고자 했다. 남아현 대표가 그러한 마음을 내고
성지순례 안내자로 살아온 삶을 인생의 행운으로 여긴 우정준 대표는 그 ‘복 받은 삶’을 나누기 위해 프로그램 운영에 더욱 열과 성을 다했다.먼저 “순례는 고행으로 해야 한다”는 기존 인식에서 탈피해 조금 더 여유 있는 성지순례를 통해 순례객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기존의 일정을 조금 조절하고 보완해 순례하면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했다. 우 대표는 그렇게 작은 변화로 순례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유럽·남미·아프리카에 이어 크루즈 여행 일정까지 여행사 활동 영역을 확장, 성지순례 이외의
온 생명을 태동시킬 따사로운 봄바람이 만물을 성장시키는 더운 기운으로 바뀌는 5월, 자장율사의 향훈을 느끼며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문수도량을 찾는 순례가 진행된다.마음여행 실크로드여행사는 5월 16∼20일까지 5일 일정으로 중국 운강석굴과 오대산 문수성지를 찾는 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받아 와 이 땅에 봉안한 자장율사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오대산 태화지를 비롯해 동대 망해사, 북대 영응사,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한 중대 연교사, 서대 법뢰사, 남대 보제사를 모두 참배하는 일정이다.중국 오
신라에서 구화산으로 구도 행각을 떠나 지장보살의 화신이 된 김교각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중국 구화산 순례가 진행된다. 대승마야투어는 4월 12일 출발해 5일 동안 지장도량 구화산을 비롯해 무석, 우수산, 상해 등을 순례하는 중국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화산이 지장신앙 성지로 뿌리내린 것은 김교각 스님의 구도열에서 비롯됐다. 스님은 ‘내가 열반한 뒤 육신을 다비하지 말고 3년이 지난 뒤 열어서 썩지 않았으면 그대로 개금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좌탈입망했다. 3년 후 함을 열었을 때 얼굴은 생전과 같았다. 후인들은 구화산 남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