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187-2 용주사 지장전에 봉안되었던 ‘감로도’가 1984년 3월1일 도난당했다. 이 불화는 2016년 10월에 서울의 한 개인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돼 38년만에 되돌아왔다.화성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때인 854년에 창건된 사찰로 전해지나 확실하지 않다. 원래 갈양사(葛陽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병자호란 때 완전 불타버린 것을 조선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華山)으로 옮기면서 1790년에 용주사를 세우고 왕실의 원찰로 삼았다는 것이다. 당시 전국의 사찰을 통제하는 도총섭이었던 보경 스님의 주도하에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화엄사 명부전에 봉안되었던 ‘시왕도’ 1점이 2001년 12월 28일 도난됐다. 이후 19년만인 2020년 1월 서울의 한 경매시장에 도난된 포항 보경사 불화 2점이 나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불화 역시 개인 사립박물관장의 은닉처에서 함께 발견돼 회수했다.구례 화엄사(華嚴寺)는 통일신라 경덕왕 때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많은 고승들이 머물렀던 화엄종의 중심사찰로서 명성이 높다. 1424년 조선 초기에는 선종대본산(禪宗大本山)으로 승격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전각들이 모두 불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길 415 고운사에 봉안되어 있던 ‘42수 관음보살도’(1점)와 ‘아미타불회도’(2점), ‘지장보살도’(1점), ‘신중도’(2점) 등 불화 6점이 도난되었다. 1989년 1월부터 1997년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던 일이다. 이중 ‘42수 관음보살도’ 1점만 2016년 10월 서울 한 개인 사립박물관장의 수장고에서 발견되어 회수하였다.의성 고운사(孤雲寺)의 연혁에 대해서는 이른 시기의 자료가 없고 조선 후기의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1879년에 간행된 ‘대산집’ 제12권을 보면 주에 고운사는 경상북
경상북도 예천군 보문면 보문사길 243 보문사에 봉안되어 있던 ‘삼장보살도’와 ‘아미타불회도’는 1989년 6월5일 도난되었다가 26년만인 2014년 8월 서울에 소재한 한 사립박물관장의 수장고에서 발견되었다. 이 불화 2점은 제자리로 돌아가 지금은 보문사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다.예천 보문사(普門寺)는 676년 통일신라 때 의상이 창건하고 1185년 지눌이 극락전을 비롯하여 여러 전각을 중창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화재로 대부분 불타버려 154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보문사와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선암사에 봉안되었던 ‘53불도’ ‘영산회상도’ ‘지장보살도’가 1998년 2월6일, 1999년 3월16일, 2002년 1월25일에 각각 도난되었다. 그 외 ‘화엄후불도’를 비롯하여 응진전 및 불조전의 ‘후불도’ 3점, 팔상전의 ‘33조사도’ 4점 및 ‘팔상도’ 8점 등 조선 후기의 불화가 대량 도난되었다. 도난과정은 물론이고 도난된 시기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중 ‘53불도’는 2014년 6월 서울의 한 경매시장에 나오면서 알려지게 되었고 ‘영산회상도’는 2016년 10월,
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가사길 161 유가사 대웅전에 봉안되었던 ‘괘불도’ ‘지장탱’ ‘후불도’가 1993년 7월에 도난되었고 나한전의 ‘나한도’ 8점은 2007년 5월, 산내 암자인 도성암의 ‘삼불회도’는 2000년 8월에 각각 도난되었다. 도난과정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20여년만에 서울의 한 개인 사립박물관장의 수장고에서 발견되어 2014년 6월 ‘삼불회도’를 먼저 회수하고 2020년 6월 ‘괘불도’도 되찾았다. 그 외 ‘나한도’를 비롯한 불화 10점은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대구 유가사(瑜伽寺)는 827년 도성(道成)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442-6에 위치한 대전사(大典寺)에서 불화 3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영산회상도’와 ‘신중도’는 2000년 9월4일 저녁 9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도난됐고, ‘지장보살도’는 다음날인 9월5일 도난됐다. 그중 가장 먼저 회수한 것은 ‘신중도’로 2014년 5월29일이며 ‘영산회상도’는 2016년 10월, ‘지장보살도’는 2020년 7월에 서울의 한 개인박물관장의 은닉처에서 각각 발견돼 도난문화재임을 확인했다.청송 대전사는 67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919년에 주왕의 아들이 창건했다는 설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대룡리 282번지에 위치한 동화사의 불교문화재들이 몇 년에 걸쳐 연쇄적으로 도난됐다. 1988년 3월부터 1992년 3월에 이르기까지 응진당의 금강역사상 2구를 비롯하여 ‘석가후불도’와 부도 2기가 도난된 것이다. 그중 부도 1기는 회수되었고 불화와 금강역사상은 2020년 7월경에 되찾아왔다. 33년간 은닉돼 온 것이 문화재청과 조계종, 경찰의 긴밀한 공조수사를 통해 서울의 한 개인 사립박물관장 수장고에서 발견된 것이다.순천 동화사는 1047년 고려 문종 때 대각국사 의천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
해남 미황사 응진당에 도둑이 들었다. 그들은 1985년 1월2일 늦은 밤부터 1월3일 새벽 사이 목조동자상 20구를 훔쳐갔다. 그후 2001년 10월15일에 응진당 목조동자상 7구가 또 도난됐다. 이보다 몇 해 전인 1988년 2월6일에는 진주 청곡사 업경전 목조동자상 10구가 모두 도난됐다.시왕의 시중을 드는 권속 가운데 하나인 목조동자상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인기있는 도난 대상이었다. 그동안 행방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해 1월 모 경매시장에 출품 예정이었던 도난 불교문화재를 조사하던 중 서울의 한 사립박물관장 은닉처에서 ‘
1988년 2월23일 전남 구례 천은사 응진전(應眞殿)에 봉안됐던 목조나한상 7구와 목조제석천상 1구가 도난됐다. 33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나한상, 제석천상은 지난해 서울 한 사립박물관장 은닉처에서 발견됐다. 나한상 2구와 제석천상 1구가 발견된 이후, 나한상 1구를 추가로 회수하였다(사진 1, 2). 이는 지난해 1월 모 경매회사에서 경매진행 예정이었던 ‘포항 보경사 불화’ 2점을 확인하고, 도난 불교문화재 17건 33점을 압수하면서 관련자들을 지속적으로 수사한 성과다. 구례 천은사(泉隱寺)는 828년(신라 흥덕왕 3년)에 덕
1993년 8월27일 새벽 1시 30분에서 3시 사이 전북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 1267번지에 위치한 ‘팔성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이 도난됐다(사진1). 이 불상은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도난되었다가 2016년 10월 서울 한 개인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되었는데 불상의 복장물(腹藏物)만 털린 채 돌아왔다(사진2).장수 팔성사(八聖寺)는 602년 신라 해공 대사 또는 해감(解橄)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라 전하나 관련 자료가 없어 명확하지 않다. 팔성사에 대한 기록은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9권이 유일하다. ‘신증동국여지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용문사길 91 용문사(龍門寺) 관음전에 봉안되었던 목조관음보살좌상 1구가 1993년 12월 15일에 도난되었다(사진 1). 이 보살상은 어떤 방식으로 도난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2016년 10월 서울 경찰청과 문화재청이 공조수사하던 중 서울의 한 개인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되어 회수된 것이다.여수 용문사에 관한 기록은 1914년에 적은 ‘용문암중수서(龍門庵重修序)’에 유일하게 나온다. 이 현판에 의하면, 용문사는 조계산에 있는 오래된 암자로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절의 연혁이나 유래에
순천 정혜사 대웅전(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청소리 716번지)에 봉안됐던 목조관음보살상과 목조대세지보살상 두 구가 1992년 9월1일에 도난됐다(사진1, 2). 두 구의 보살상은 1997년 8월 서울 한 개인의 사립박물관에서 구입한 후 수장고에 은닉하다가 2016년 10월 서울 경찰청과 문화재청이 공조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압수됐다.순천 정혜사 창건에는 여러 설이 있다. 통일신라 8세기 보조국사설, 혜철국사 창건설, 고려시대 13세기 혜소국사설 등이다. 이 가운데 ‘혜소국사제문’(송광사성보박물관 소장)에 수록된 내용이 가장 설득력
1993년 12월4일 오후 7시경 경북 군위군 법주사(法住寺) 옛 보광명전(普光明殿)에 봉안됐던 아미타삼존불상 좌우 협시인 목조 관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좌상이 도난됐다(사진 1, 2). 이 불상들이 어떻게 도난됐는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불상을 훔치는 수법은 단순한 절도행위부터 전문가 솜씨, 기상천외한 방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보살상 2구는 2016년 10월에 서울의 한 개인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돼 무사히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군위 법주사는 493년 신라 때 심지왕사 또는 은점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
1990년대 들어 경상도 지역의 사찰에서 연쇄적으로 불상들이 도난된 적이 있다. 그런 와중에 1993년 1월9일 문경 운암사 극락전에 봉안돼 있던 아미타불상의 협시보살인 목조관음보살상과 목조대세지보살상이 감쪽같이 사라졌다(사진 1). 이 보살상 두 구는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 도난 과정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주지가 사찰을 잠시 비운 틈을 타서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 보살상과 달리 간신히 도난 위기에서 벗어났던 본존불 목조아미타불좌상은 극락전 보수를 위해 요사채로 잠시 옮겨졌을 때 요사채가 원인 모를 화재로 완전 소실되고 말았다.
본존불상을 양 옆에서 보좌하는 협시보살상만 도난당한 경우가 가끔 있다.1989년 9월 25일 새벽 2시 50분경에 전라북도 완주 위봉사 보광명전에 봉안되어 있던 목조관음보살입상과 목조지장보살입상이 도난되었다(사진 1, 2). 도난과정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인적이 거의 없는 새벽 시간을 이용하여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 이 보살상 2구는 2016년 28년만에 서울 한 개인의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완주 위봉사는 백제 무왕 때인 604년에 서암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나 확실치 않다. 1868년에 기록된 ‘극락전중건기’에 의하면,
전라남도 해남 대흥사 목조아미타삼존불상은 1991년 8월22일 도난된 후 2016년에 서울 한 개인의 사립박물관장 수장고에서 되찾았다(사진1). 발견 당시 불상은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었으며 아미타불상의 복장에서 나온 조성 발원문과 개금중수기·후령통·주서다라니·‘법화경’ 등은 따로 보관돼 있었다(사진2).해남 대흥사는 신라시기 창건된 사찰이다. 옛 이름은 대둔사(大芚寺)다. 18세기 말 서산 휴정 스님(1520~1604)의 의발(衣鉢)이 전해진 후, 이름난 고승들이 주석해 왔다. 선수행과 강학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불좌상은 도난된지 28년 만에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무량사 5층석탑에서 발견된 조선 초기의 아미타삼존불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1989년 7월13일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에 있는 무량사 주지실에 복면을 쓴 강도 두 명이 침입했다. 이들은 주지스님의 얼굴을 가리고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어 움직일 수 없게 한 뒤 산소용접기로 금고를 해체해 보관중이었던 금동아미타삼존불상과 금동보살좌상, 청동사리구, 청동합, 보살문원판, 동경 등 여덟 점을 모두 훔쳐갔다. 다행히 아미타삼존불상
2004년 7월경 도난된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84 서고사(西固寺) 나한상 8구와 복장물이 2014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되돌아왔다. 서고사 나한상 4구가 경상남도 고성 옥천사 나한상과 함께 2014년 6월2일 서울 관훈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아트 옥션에 경매물품으로 나왔던 것이다. 우선, 나한상을 도난문화재로 압수한 후 숨겨진 불교문화재를 찾기 위해 끈질긴 노력 끝에 ‘문화재보호법’ 위반의 전과가 있는 서울의 전 사립박물관장의 새로운 은닉처에서 2020년 7월에 서고사 나한상 4구를 추가로 찾았다.회수된 서고
최근 되찾은 나한상들이 있다. 1988년 1월30일에 도난된 경상남도 고성군 옥천사 나한상 일곱 구 가운데 두 구가 2014년 6월2일 서울 관훈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아트 옥션에 경매물품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도난된 지 30년 만에 문화재청·조계종·경찰청이 협력해, 서울 한 사립박물관장으로부터 나한상들을 회수했다. 사립박물관 측은 “도난문화재인 줄 몰랐고 고미술상으로부터 합법적으로 구입했다”며 선의취득을 주장해 사찰 측과의 소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본래 고성 옥천사 나한전에 모셔졌던 열여섯 존의 나한상으로 이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