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대학 교수들, 동료 폭행한 한만수 교수 비판

  • 교계
  • 입력 2015.04.23 22:11
  • 수정 2015.04.24 06:46
  • 댓글 21

학교 전체를 혼돈으로 몰아넣어
교수회장 본연의 임무와도 괴리
자기 논문의혹에는 구차한 변명
무책임 지속되면 불신임 전개

‘자기표절의 완성판’이라는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한만수(국문과 교수) 교수협의회장이 동료교수를 폭행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불교대학 소속인 혜원, 해주, 종호 스님을 비롯해 우제선, 황순일 등 교수 일동은 4월22일 ‘교수협의회장 한만수 교수의 책임지는 자세를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수개월간 총장선거 및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학내에서 동료교수에게 폭행을 가하고 학교 전체를 혼돈으로 몰아넣은 일련의 작태를 보인 한만수 교수에게 지금의 혼란에 대한 엄중한 도덕적 책임을 묻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 이사회와 관련된 법적인 부분이 정리되었음에도 계속해서 학교의 혼란을 부추기는 행동은 침묵하는 다수의 교수회원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권익을 위해야 하는 교수회장 본연의 임무와도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한만수(국문과 교수) 교수협의회장이 4월20일 릴레이 단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불교대학 교수들에 따르면 한만수 교수는 3월11일 오후 6시 무렵 이사장실을 불법 점거한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사장실로 들어가는 불교대학 A교수를 뒤에서 힘으로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이로 인해 A교수는 머리, 왼팔, 허리 등 심한 충격을 받아 입원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다수 목격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한 교수는 사과는커녕 이를 인정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교수는 “학내 사태로 인해 그 분이 다친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미 그런 뜻도 전했다”며 “하지만 내가 그분을 폭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한 교수의 주장과는 달리 이날 동석했던 공과대학 B교수는 “한만수 교수가 A교수를 뒤로 잡아당기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이로 인해 뒤로 넘어지는 사고를 직접 목격했다”며 “이 사실을 한 교수에게 알리고 항의했으나 묵살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있던 대학원생 C씨도 “한 교수가 A교수 뒤에 위치한 상황에서 양 어깨를 두 손으로 잡은 다음 힘으로 눌렀고 왼쪽으로 집어던져 팔, 머리가 순차적으로 바닥에 충돌했고, 둔탁한 쿵 소리와 함께 나동그라졌다”며 “나도 한만수 교수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했으며 동국대 학생으로서 학교 교육자의 폭력이 무분별하게 이뤄진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불교대학 교수들은 한만수 교수의 “독단과 이중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한 교수가 공개적으로 제기된 자신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과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불교대학 교수들은 한 교수가 사건의 진실을 잘 모르는 젊은 학생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고 학교전체를 농성장으로 만들어 혼란의 확산을 부추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악의 모든 교수들의 의견을 두루 대변하고 교수들의 복지와 권익을 대변해야 할 교수회장이 편협하고 독단적인 사고에 빠져서 학교 전체를 혼란으로 몰아넣는 행위는 침몰하는 배의 무책임한 선장의 전형적인 형태와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 교수가 현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교수협의회장을 불신임하지 않을 수 없음을 엄중 경고했다.

불교대학 교수들은 “우리는 한만수 교수가 책임지는 행동을 통하여 동악의 뛰어난 연구자와 훌륭한 교육자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피가 모든 구성원과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장 선출과 관련한 한 교수의 행보에 대한 반발로 회비 납부 거부의사를 표명하는 교수들도 생겨나고 있다. 전자전기공학부 D교수는 “그동안 교수협의회 활동에 대해 한 번도 이의를 제기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교수협의회가 교수들의 사안이 아닌 학생들의 집회까지 안내하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로서는 이런 교수협의회에 회비를 납부하면서까지 참가하고 싶지 않다”며 “이런 메일 보내지도 말고 회비징수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문방송학과 E교수도 ‘학생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수가 되고 싶다’며 릴레이 단식을 선언한 한 교수를 향해 “이렇게 거룩한 뜻을 가진 분이 동료교수의 인격을 침해한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도 없다”며 “저는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교수회비를 납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교수회비 거부 흐름에 대해 한만수 교수는 “(지금까지) 세 분 교수님이 회비납부를 거부하신다는 통보를 해오셨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교수는 교수협의회 성명을 통해 보광 스님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특히 보광 스님이 논문표절과 관련해 변호사 자문을 얻은 것을 두고 “더 이상 구차하게 변호사에 자문을 구할 것이 아니라 정각원 부처님 앞에 나아가 참회하면서 자신의 거취를 결정지어야 할 것”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이관제 교수협의회 감사는 “한 개인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동료교수에 대한 인격모독”이라며 “교수회장의 자중자애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전 교수회장인 심익섭, 정재형, 허남결, 장영우 교수 등도 공동성명을 발표해 “(임시총회를 통해) 교수들이 위임해 준 권한은 ‘화쟁위원회’ 발족을 위해 교수회가 진력하라는 것이었지만 이후 교수협의회 명의의 성명은 특정 총장 후보에 대한 비판과 후보 사퇴요구로 바뀌었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범동국수호회는 최근 한 교수의 논문 표절에 대한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제목만 다른 ‘자기표절의 완성판’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92호 / 2015년 4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교수협의회장 한만수교수의 책임지는 자세를 요구한다!

지난 수개월간 총장선거 및 이사장 선임과 관련하여 학내에서 동료교수에게 상해를 입히고 학교 전체를 혼돈으로 몰아넣는 일련의 작태를 보인 한만수 교수협의회장에게 지금의 혼란에 대한 엄중한 도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 학교 이사회와 관련된 법적인 부분이 정리되었음에도 계속해서 학교의 혼란을 부추기는 행동은 침묵하는 다수의 교수회원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권익을 위해야하는 교수협의회장 본연의 임무와도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만수 교수협의회장은 이사장실을 불법 점거한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사장실로 들어가는 불교대학의 동료교수를 뒤에서 힘으로 잡아당겨 넘어뜨려 심각한 상해를 입힌 바 있다. 다수 목격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사과는 커녕 이를 인정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공개적으로 제기된 한만수 교수의 논문표절의혹에 대해서는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사건의 진실을 잘 모르는 젊은 학생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고 학교전체를 농성장으로 만들어 혼란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을 뿐이다.

동악의 모든 교수들의 의견을 두루 대변하고 교수들의 복지와 권익을 대변해야 할 교수협의회장이 편협하고 독단적인 사고에 빠져서 학교 전체를 혼란으로 몰아넣는 행위는 침몰하는 배의 무책임한 선장의 전형적인 행태와 다름이 없다. 한만수 교수협의회장이 현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우리들은 교수협의회장를 불신임하지 않을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우리는 한만수 교수가 책임지는 행동을 통하여 동악의 뛰어난 연구자와 훌륭한 교육자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피가 모든 구성원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4월 22일

불교대학 교수일동

관련기사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