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24대 임금 원종(1219~1274)이 몽골 침략에 맞서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뒤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전 몸을 녹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에서 대형 온돌방이 발견됐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11월28일 “고려시대 사찰 유적으로 추정되는 강화 묘지사지(妙智寺址)에서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을 사용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강화 묘지사는 고려 원종 5년(1264) 왕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초제(醮祭)를 지내기 전에 거처했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초제는 무속신앙이나 도교에서 별을 향해 지내는 제사이며,
오랜 세월 방치됐던 강원도 산속 깊은 절터가 불교문화재연구소의 9차례 발굴조사 끝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나라의 스승으로 공인된 스님을 뜻하는 ‘국통’ 글자가 새겨진 비석 조각과 청동제 정병 등 정교하고 격조가 높은 통일신라~고려시대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28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중에 있는 옛 절터 ‘삼척 흥전리 사지’를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절터는 국내 석탄산업 발상지로 꼽히는 강원도 삼척 도계광산 부근에 있다. 2014~2017년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
(사)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회장 이필원)가 11월26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명상과 심리상담의 만남’을 주제로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2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학술대회는 2세션으로 진행되며 1세션은 이명호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총 6명이 발제자로 나선다.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교수가 ‘초기불교수행의 주요기제연구’, 오수원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가 ‘태권도 선수의 마음챙김이 스포츠 수행전략에 미치는 영향’, 허수미 명상상담평생교육원 교수가 ‘아들러 심리학 기반의 상담에 영상관법 적용사례’를 주제
구례문화원·남도문화연구소가 12월2일 오후 2시 ‘구례의 의병 활동과 성격 재조명’을 주제로 구례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날 학술대회는 △임진왜란기 구례 의병의 활동과 기억 전승(이욱/ 순천대 남도문화연구소장) △구례 화엄사 의승병의 구국활동(이종수/ 순천대 박물관장) △한말 구례의병의 항일투쟁(홍영기/ 순천대 사학과 명예교수)이 발표된다.토론자로는 김경태 전남대 역사교육과 교수,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박민영 원광대 원불교사상 책임연구원이 각각 나선다.주최 측은 “구례 터전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덕 스님) 지역인문학센터가 해외석학 초청 강연회를 연다.플로랑스(Dr. Florencc Galmiche)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교수가 11월15일 오전 10시부터 동국대 혜화관 313호에서 '유럽 불교'(Buddhism in Europe)를 주제로, 마르시(Marcie Middlebrooks) 전 대만 국립중산대학 교수가 11월22일 오전 10시 혜화관 313호에서 '외국인의 눈에 비춰진 한국 고전 텍스트 육조단경'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1657호 / 2022년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와 사단법인 서산대사호국정신선양회가 11월11일 오후 1시부터 대흥사 보현전에서 ‘호국대전 불사 원만회향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연다.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과 인사말과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의 치사, 천득염 문화재위원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모두 3주제로 나눠 발표된다.제1주제는 ‘호국의승열명록의 편찬과 호국의승 위패 봉안을 위한 제언’이다.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가 발표를,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토론을 맡는다.제2주제 ‘호국대전 내부장업 및 공간구성’으로는 △호국대전 불사의 공정
천진암·주어사 가톨릭 성지화가 남상철(1891~1978)이라는 인물로부터 비롯됐으며 한국 가톨릭 성지화 사업이 일제강점기 신사건립 추진과 닮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창익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가 11월1일 전국비구니회관 메따강당에서 열린 전문가 초대 특강에서 논문 '일제강점기 성지참배와 성지 조성 출현 그 지속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천진암·주어사 성지 개발에 불씨가 된 인물로 남상철을 꼽았다. 그의 할아버지인 남종삼(1817~1866)은 1968년 가톨릭 복자(福者)로 인정돼 1984년 여의도 시성식에서 성인
조계종 초대종정이며 27년간 오대산 동구 밖을 나서지 않고 수행에만 몰두했던 한암(漢岩·1876~1951) 스님을 기리는 ‘한암상’ 수상자에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스님이 선정됐다.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는 11월2일 “제2회 한암상 수상자로 현대 한국불교 대강백大講伯·경론의 큰 스승) ‘무비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며 “학문에 대한 열정과 학인들을 대하는 자비로운 지도가 한암 대선사의 청정한 수행 가풍과 한국불교를 밝히는 뜻에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무비 스님은 1958년 범어사로 출가했다. 해인강원과 동국역경연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11월1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에서 학술대회를 연다'천년의 관음성지 화엄종찰 낙산사의 불상 조각'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낙산사 불상 조각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낙산사 불교미술과 관음신앙 성격을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학술대회는 김정희 원광대 명예교수(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의 기조 발표 ‘낙산사 불교미술의 성격과 금당 전단소조관음보살상의 연구’에 이어 △낙산사 관음전 건칠관음보살상의 연구(이분희/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팀장)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가 '불교평론'이 수여하는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불교평론' 편집위원회는 11월1일 "2022년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유근자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수상 저술은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불광출판사·2022)이다. 위원회는 저자의 현장감 있는 연구와 1000쪽의 방대한 지면에 담긴 풍부한 문화재 사진 자료를 높이 평가했다. 불상 복장으로 '조선 왕실 불교'를 처음 조명한 연구 성과이기도 하다.위원회는 "조선시대 아들을 낳고자 하는 기원과 질병 치유, 영가 천도, 전몰 장병을 위한
백제 공예 정수로 꼽히는 보물이자 익산 미륵사 창건 역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승격된다.문화재청은 10월31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이 유물은 2009년 서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인 심주석(心柱石)의 사리공(舍利孔·사리를 넣으려고 마련한 구멍)과 기단부에서 나온 금제 사리봉영기(舍利奉迎記)와 사리호, 청동합 등 총 9점으로 이뤄졌다. 사리장엄구를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인되는 공양물을 통칭한다.사리장엄구 중 금제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이 우리나라 유일의 고려시대 사찰벽화인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가상현실(VR)로 복원해 공개했다.국립문화재연구원은 10월27일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VR 콘텐츠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조사당 복원의 복원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토론회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했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의상대사의 조각상을 모신 감실 맞은 편 벽면에 그려진 불화다. 모두 6폭으로 제석천과 사천왕, 법천 등으로 구성됐으며, 국보로 지정돼 있다.일제강점기인 1916~1919년 조선총독부가 조사당 건물을 해
포항 법광사지서 통일신라 때 만든 대형 불상이 발견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27일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2021년 3월~)에서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1.8m 크기의 머리 없는 불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불상은 머리가 없는 상태로 두 조각으로 나누어져 출토됐다. 불상 머리인 불두(佛頭)가 없는 상태에서도 크기가 1.8에 이른다. 부처를 안치하기 위한 대(臺)인 대좌를 포함하면 전체 크기가 4.6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5m인 석굴암 불상보다는 작으나 신라 왕경인 경주 지역 다른 불상과 비교해도 매우 큰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27일 ‘순천 선암사 일주문' ‘구례 천은사 일주문' ‘문경 봉암사 봉황문’ ‘대구 동화사 봉황문’ 4곳과 사찰 문루(門樓), 불전(佛殿). 승탑(僧塔) 등 7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된 건 2006년 ‘부산 범어사 조계문' 이후 두 번째다.‘선암사 일주문’은 책을 엎어놓은 듯한 맞배지붕과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부재)가 여러 개인 다포식 건물이다. 기둥 구조는 기둥과 창방(기둥 상부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조계산선암사'(曹
진각종이 주최하고 총지종·한국밀교학회가 주관하는 한국밀교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10월27일 오전 10시 총지종 통리원 2층 반야실에서 열린다. 주제는 '불교에서 수행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가'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불교총지종 록경 정사의 불공, 한국밀교학회장이자 진각종 교육원장 효명 정사의 개회사,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의 인사말,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의 축사로 시작된다.발표 주제는 모두 7개이다. 김치온(명운) 한국밀교학회 총무이사,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 권기현 위덕대 교수의 시회로 △일본 천태불교에서의 수행(지
9세기 때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 목조불상 ‘해인사 목조불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의 6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종류별로는 불교 조각 2점, 불교 회화 1점, 불교 전적 5점이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26일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로 지정했다.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의 6건은 보물로 지정했다
예리한 관점으로 매년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 불교의 주요 개념에 뜨거운 논쟁을 벌여온 밝은사람들연구소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연찬회를 진행한다. 이번 주제는 ‘본성, 개념인가 실재인가’이다.밝은사람들연구소(소장 박찬욱)는 11월1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제21회 학술연찬회를 연다.‘본성, 개념인가 실재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찬회는 초기불교, 대승불교, 동양철학, 서양철학, 심리학 분야의 학자들이 참여해 ‘본성’을 말한다.먼저 초기불교 분야는 이필원 동국대 교수가 ‘본성, 그 상상 너머’를, 대승불교
한국불교학회가 ‘현대사회와 불교윤리’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가 11월4일 오후 1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허남결 동국대 교수가 ‘불교윤리란 무엇인가–최근 연구 동향 소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이어 △기업경영과 불교윤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불교의 기업경영윤리(장성우/ 동국대) △젠더 갈등을 바라보는 불교윤리- 양성평등 사회와 불교윤리(지혜경/ 연세대) △의료생명윤리-인간적인 의료를 위한 불교적 모색(이은경/ 경희대) △동물복제윤
불연 이기영(不然 李箕永, 1922~1996) 박사의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사단법인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주형)이 11월4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보살 사상과 재가 불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기영 박사는 원효 연구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 학자이자 재가 불교를 육성한 실천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불교연구원도 그의 주도로 1974년 4월 설립됐다. 안성두 한국불교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심포지엄은 모두 3부로 나눠진다.1
영주 부석사 조사당 안쪽 벽에 그려진 여섯 분의 호법신장. 고려시대 사찰 벽화로는 현존 유일하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떼어낸 뒤 원 모습을 만나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문화재청이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로 원 모습을 복원해 냈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보 '부석사 조사당(祖師堂) 벽화'를 VR 콘텐츠로 복원해 11월27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의상대사를 모신 건물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면에 그려진 작품이다.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과 제석천(帝釋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