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 학술대회 총 126건 개최올해 개최된 불교 관련 학술대회는 모두 126건(12월17일 기준)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던 학술행사가 함께 개최되면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126건의 학술대회 가운데 대면으로 개최한 학술대회는 87건으로 비대면 학술대회(39건)보다 2.3배 높은 수치였다. 비대면 학술대회는 현장 참석 인원을 제한한 가운데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올해는 근·현대 고승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많았다. 4월16일 한국불교학회의 만화희찬 스님(1922~1983) 탄생 100주년 학술대회를 시
경북 영천시에 소재한 영천 대현사(주지 혜원스님)가 12월11일 무량수전에서 삼존불 점안 법회를 봉행했다.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열린 점안 법회에는 지리산 복천암 회주 혜문 스님과 응천스님을 증명법사로 진행되었으며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점안봉안했다.대현사 주지 혜원 스님은 “어려운 시기에 마음을 모아 점안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에게 감사드리고 금일 개안한 삼존불처럼 불자들의 마음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대현사는 국내외 고승을 초청한 법회를 열고 불자들과 함께 지역 소외민을 위한 노력
천태종 서울 삼룡사(주지 무원 스님)가 매월당 김시습이 전파한 초암차의 원류를 밝히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삼룡사는 12월17일 서울 삼룡사 지관전에서 ‘초암차의 재발견’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초암차는 조선시대 생육신의 한 사람이자 (雪岑)이라는 법명을 받은 매월당(梅月堂) 김시습이 경주 남산 용장사 초암에서 창시했다고 알려졌다.학술대회는 매월당 초암차법이 한국, 일본의 차문화사에 끼친 영향, 동아시아 다도사에서의 연구, 조선 차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행법 연구모임인 부산숙우회가 초암차법을
지수화풍 사대가 흩어지면 우리의 이 몸뚱이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붓다는 이를 참구하는 죽음명상으로 사마타 고요수행을 하라고 이르면서, 지대(地大)는 다 흙으로 돌아가고, 수대(水大)는 다 물로 돌아가며, 화대(火大)는 불로 돌아가고, 풍대(風大)는 바람으로 돌아간다고 설하였다. 바로 ‘원각경’ 보안보살장의 아래와 같은 말씀이다. “나의 지금 이 몸은 지수화풍 사대가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니(我今此身 四大和合), 이른바 머리카락·털·손발톱·치아·피부·살·근육·뼈·뇌수·더러운 물질은 다 흙으로 돌아가고, 침·눈물·고름·피·진액·거품·
이번에는 삼계교 역사에 어떤 특이점이 있고 이 사상은 어떻게 신라로 들어오게 됐는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①삼계교는 역대 조정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신행 스님(540~594)의 입적 이후로도 무려 400여년간 유지됐다. 10세기초 (宋代初)가 되어서야 그 흔적이 끊어졌다.②불적(佛籍) 이외의 사료가 제법 많다. 탄압으로 인해 불교 사적류가 많이 사라졌다. 이에 사적류보다는 금석문과 불교사적(佛敎史籍) 이외의 사료가 다수다. ‘역대삼보기’의 신행 약력과 ‘속고승전’ 습선편에 있는 전기(傳記)를 통해 신행(信行) 스님에서 본제(本濟),
충북 청주시가 최근 ‘고인쇄박물관’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명칭으로 거론된 ‘청주직지박물관’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의 정체성을 고려하면 명칭에 ‘직지’가 포함돼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지만, 일각에서 “불교색이 강해진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청주시는 올해 3월부터 ‘고인쇄박물관’ 명칭 변경을 추진해왔다. 고인쇄박물관은 1985년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 지구에서 ‘서원부 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 조각이 출토되면서 이곳이 고려 우왕 3년(1377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화엄사 명부전에 봉안되었던 ‘시왕도’ 1점이 2001년 12월 28일 도난됐다. 이후 19년만인 2020년 1월 서울의 한 경매시장에 도난된 포항 보경사 불화 2점이 나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불화 역시 개인 사립박물관장의 은닉처에서 함께 발견돼 회수했다.구례 화엄사(華嚴寺)는 통일신라 경덕왕 때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많은 고승들이 머물렀던 화엄종의 중심사찰로서 명성이 높다. 1424년 조선 초기에는 선종대본산(禪宗大本山)으로 승격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전각들이 모두 불
태종무열왕 8년(661) 원효의 45세 즈음 무덤 속에서의 깨달음과 요석공주와의 만남이라는 두 사건은 그의 불교적 삶의 방향을 바꾼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20여년 동안 원효는 저술활동과 대중화운동에 매진한 것으로 보이는데, ‘삼국유사’ 원효불기조에서는 민간에 전승되는 설화를 모은 향전(鄕傳)을 인용하여 대중화운동의 모습을 간명하게 전해주고 있다. “원효는 계율을 어기고 설총을 낳은 뒤부터 속인의 의복으로 바꿔 입고 스스로 소성거사(小姓居士)라 불렀다. 우연히 광대들이 굴리는 큰 박을 얻었는데, 그 모양이 기괴하였으므로 그 형상을
보통 종교의 흥망성쇠는 시대의 정치와 그 운을 같이한다. 본고의 4회 끝에서도 언급했듯 삼계교는 무진장행등의 훌륭한 행법으로 가난으로 인해 고통받는 빈고의 중생을 제도했으나 정부·귀족들 손익에 영향을 줘 탄압의 원인이 됐다. 무진장시(施)를 펼치고자 했던 무진장원(院)이 폐쇄됐고,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무제(武帝) 폐불 원인인 승려 타락에 삼계교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것. 둘째 후원자 고경의 실각으로, 유일한 재원활동인 무진장행이 금지됐다. 그렇다면 시기에 따라 어떤 탄압의 역사가 있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고승학)가 12월3일 교내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온라인 국제학술세미나를 연다. 주제는 ‘동아시아 불교도들의 시대인식’이다.고승학 연구소장의 개회사, 정용덕 금강대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되는 이날 세미나는 △조선시대의 배불정책과 호국불교 사례연구(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대한불교 천태종의 애국불교와 시대정신(광도 스님/ 금강대 교수) △불교와 고대 중국국가들(광싱/ 홍콩대 교수) △불교에서 수행도의 변천(미노와겐료/ 동경대 교수)이 발표된다. 사회와 통역은 고승학 연구소장이 맡았다.고승학 연구소장은 “이번
대전시 중구에 위치한 보문산 형통사(주지 형진스님)가 내포영산대재 시연과 석조지장보살입상 점안법회를 봉행하며 지장보살의 대원을 새롭게 다지는 도량으로 거듭났다.11월 21일 형통사 야외법당에서 봉행된 점안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증명법사로 모신 가운데 주지 형진 스님과 통도사 선덕 성림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박용갑 대전중구청장 및 사부대중들이 참석했다. 박희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법회는 충남 무형문화재 40호 내포영산대재 보유자 보명 스님과 이수자 스님들의 내포영산대재 시연, 점안식, 삼귀의, 반야심경,
신라 역사에서 원효가 출생한 26대 진평왕 39년(617)부터 입적한 31대 신문왕 6년(686)까지 70년간은 정치적으로 삼국통일이라는 공전절후의 격변기였으며 사상적으로 유교가 새로운 정치이념으로 대두되고 다양한 불교사상들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모색되던 시기였다. 우선 정치적인 면에서 원효의 청소년기 43년간은 삼국항쟁과정에서, 장년기 16년간은 백제・고구려 멸망과 당나라 세력의 축출과정에서 치열한 전쟁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노년기 11년간은 신라가 통일국가로서의 지배체제를 정비하고 전제적인 왕권을 강화하여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조선시대는 불교계에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불교는 삼국·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찬란한 문화를 주도했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사찰은 경제 기반을 잃었고 출가의 길마저 원천 봉쇄되는 법난의 시대와 마주했다. 하지만 혹독한 500년 억불의 시대를 건너면서도 조선시대 건립된 사찰 전각들이 많고 뛰어난 고승들이 다수 배출될 수 있었던 것일까.저자의 문제의식은 ‘조선불교는 어떻게 살아남았고, 그 생명력의 근원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조선불교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법보신문 기자로도 활동한 저자는 해답의 실마리를 왕실불교에
근대에 발간된 불교잡지는 단순한 종교잡지가 아니었다. 근대불교가 추구했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불교 대중화였다면 이를 실현하는 수단은 불교잡지의 간행이었다. 교계 주요행사는 물론, 사회에 파장을 가져왔던 불교개혁운동도 불교잡지를 통해 공표됐다. 불교잡지는 불교계 여론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대중의 교화를 실현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다. 그간 알려진 근대 잡지편찬 주역은 석전한영 스님과 상현 이능화, 퇴경 권상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의 선배로서 1912년부터 8년간 5종의 언론에 131편의 글을 쓰고, 편집인으로도 활동하며 근대불
싱가폴불교 왜 다원화됐을까. 싱가폴불교 발전 모습을 사회학으로 분석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동아시아 해양문명&종교문화연구소(소장 박영환)가 11월26일 오후 4시 온라인 웹엑스로 제8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싱가폴 당대 불교발전의 사회학적 고찰’이다.이날 강연자로 나선 지윈(Ji-Yun, 紀贇) 싱가폴 불학원 교수는 중국 푸단대학에서 ‘혜교 고승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불교문헌학, 대장경판본, 고승전기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해온 종교인류학자다.박영환 소장은 “이번 강연은 제도적 불교와 민간의 종교가 결합해 다원화된 싱가포
국내 사찰박물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금정총림 범어사의 성보박물관이 불사를 마무리하고 신축이전 개관식을 봉행했다.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11월16일 선문화관 앞 신축 성보박물관 앞마당에서 ‘범어사 성보박물관 신축이전 개관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 법석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주지 경선 스님을 비롯해 범어사 본·말사 스님들이 두루 참석했다. 재가 내빈을 대표해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백종헌 국회의원, 정미영 금정구청장 등 지역 기관 대표자 및
阿彌陀佛在何方 着得心頭切莫忘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막망 念到念窮無念處 六門常放紫金光염도염궁무념처 육문상방자금광(아미타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시는가?/ 마음속에 깊이 새겨 잠시라도 잊지 말라./ 생각하고 생각 다 해 무념처에 도달하면/ 어느 때나 육문에서 금색 광명이 빛나리라.)이 주련은 고려 말기에 활약했던 나옹혜근(懶翁惠勤 1320~1376) 스님의 게송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고승으로 스님의 법호는 나옹, 법명은 혜근(惠勤)이다. 스님은 문경 묘적암에서 요연(了然)선사를 은사로 출가하였다. 그 뒤 중국으로 건너가 지공(指空)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수여하는 탄허학술상 수상자로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선정됐다.탄허학술상은 한국불교학회가 주관하고 금강선원·월정사·탄허불교문화재단·한암문도회 후원으로 진행되며, 화엄선풍을 선양한 탄허 스님(1913~1983) 정신을 기려 불교학자 양성과 한국불교학 진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한국불교학회는 김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연구의 확장성 능력’을 꼽았다. 고영섭 한국불교학회장은 “대부분은 바깥에서 불교를 접목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자·철학자들은 자신의 연구분야를 토대로 불교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본사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1500년 인연을 이어가는 ‘제13회 선운문화제’를 봉행했다. ‘1500년의 값진 인연 선운사 보은염’을 주제로 11월6~7일 걸쳐 열린 선운문화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수륙무차평등대재도 봉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한주 재곤, 법현 스님 등 선운사 사중 스님들과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자공,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종회의원 재안, 내소사 주지 진성, 개암사 주지 종고 스님 등 스님들과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유기상 고창군수, 윤준병 국회의원 등이 참
불교미술사학회(회장 송천 스님)가 11월13일 오전 10시부터 제37회 학술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불교출판문화와 미술사’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는 △고려 후기 아자원상수구다라니(阿字圓相隨求陀羅尼) 연구(손희진/ 이화여대) △고려 ‘어제비장전’ 판화에 나타난 고승의 표현과 의미(석혜영/ 경북대) △명대 ‘출상금강반야바라밀경(出相金剛般若波羅蜜經)’의 계통과 판화 도상 연구(김자현/ 울산대) △속초 보광사 소장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諸佛如來菩薩名稱歌曲)’ 변상판화의 특징과 영향력(조혜미/ 서울공예박물관) △불교전적에 수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