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고찰과 수행처가 곳곳에 산재한 금강산 옛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는 10월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금강산 옛길 및 조제암의 역사적 가치와 남북교류 활용방안’을 주제로 금강산 순례길 연구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화합과 교류보다는 대립과 단절로 이어온 남북관계 속에서 금강산 가는 길을 찾아보고 금강산의 의미를 조명해보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국태민안과 부산발전,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2021 팔관회’가 남녀노소·사부대중이 두루 동참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법석으로 진행된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경선 스님)는 10월16일 오후 1~5시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일대에서 ‘2021 팔관회’를 봉행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칙에 따라 안전과 방역에 철저함을 더하는 가운데 봉행될 팔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오프라인 동시 법석을 마련해 남녀노소·사부대중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열린 팔관회로 거행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어린이들
영암 월출산 도갑사(주지 수관 스님)가 9월25일 도선국사 탄신 1194년을 기념하는 ‘제16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와 ‘범능 스님 입적 8주기 추모문화제’를 봉행했다.도갑사 국사전 도선국사 진영에 차를 공양하는 다례재로 시작한 행사는 대웅보전 특설무대에서 ‘범능 스님 입적 8주기 추모문화제’와 ‘도갑사 산사음악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해 비대면으로 봉행했다.오후 5시에 열린 범능 스님 입적 8주기 추모문화제에서는 예술공연팀 ‘예락’의 청성곡 대금독주, 천수바라 태평소와 바라, 보렴 무용독무가 펼쳐졌다. 범능 스님 일대기와 범능 스님을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개산 1219주년을 맞아 불교를 빛내고 나라에 공헌한 해인사 스님들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해인사성보박물관은 10월6일부터 내년 4월10일까지 관내 특별전시실에서 ‘불교를 빛내고 나라에 공헌한 해인사 스님들’ 특별전을 개최한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 화엄종주(華嚴宗主)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 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 화상이 화엄의 가르침을 펴기 위해 세운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긴 세계문화유산 고려대장경을 600년 넘게 보전해온 법보종찰이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원력을 계승하고 코로나19의 파고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교계 단체들을 지원해 포교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11월2~8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 선서화전’에서는 고승대덕들의 선필과 선화들이 대거 선보인다.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회주 자승 스님이 포교단체 지원을 위해 희사한 선서화 작품들이다. 종정 진제 스님의 선필을 비롯해 이미 열반에 드신 경봉, 청담, 서옹, 월하, 혜암, 석주, 혜각, 원담, 월산, 고산 스님 등 사부대중의 존경을 받았던 큰스님들의 선기 가득
어려서부터 정식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학교를 다녀보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교장을 지냈고, 전 세계에 5곳의 대학을 설립했다. 30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많은 대학에서 명예교수로도 위촉됐다. 뿐만 아니다. 세계 곳곳에 300여곳의 사찰을 세웠으며, 1300여명의 제자들이 지금도 문화·교육·자선 등 온갖 홍법사업을 펼치고 있다.대만 불광산사 성운 스님의 얘기다. 스님은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나 23세에 대만으로 건너가 구순을 넘긴 지금까지 인간불교를 좌표로 삼아 전법에 일생을 바치고 있는 세계적인 고승이다.이 책은 ‘대
남북관계 회복의 시발점이 될 금강산 옛길 복원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와 강원도 고성군이 힘을 합쳤다. 고성 건봉사에서 민통선 내 폐사지인 조제암을 거쳐 금강산 유점사를 잇는 금강산 옛길을 조사·발굴해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과 중장기적 남북협력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민추본과 고성군은 9월14일 오전 11시 30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금강산순례길 복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 사무총장 지상 스님을 비롯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를 중심으로 지리산 권역에 자리하고 있는 전라남도 사찰의 유서 깊은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는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화장(華藏)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막했다.불교중앙박물관은 9월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화장 지리산 대화엄사’ 개막식을 가졌다. 네 번째 교구본사 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11월14일까지 연기 조사에 의해 창건돼 1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천년고찰 화엄사를 중심으로 지리산 권역의 아름다운 불교미술과 화려하게 펼쳐졌던 전남의 불교문화의 일면을 만날 수 있
信爲道元功德母 長養一切諸善法 신위도원공덕모 장양일체제선법斷除疑網出愛流 開示涅槃無上道 단제의망출애류 개시열반무상도믿음은 도의 으뜸이며 공덕의 어머니/ 모든 선한 법을 길러내어서/ 의심의 그물을 끊어 없애고 애욕의 흐름에서 벗어나/ 열반의 위 없는 도를 열어 보이네!‘화엄경’ 현수품에 나오는 말씀이다. 경에서는 문수보살이 묻고 현수보살이 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된 교설(敎說)의 내용은 십신(十信)에 대한 법문이다. 모든 종교는 믿음에서부터 출발한다. 믿지 않으면 종교는 성립될 수 없기에 종교의 기반은 믿음을 근본으로 한
신라는 27대 선덕여왕대(632~647)에 이르러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를 맞게 되었다. 바로 앞선 진평왕대(579~632)는 대내적으로 왕권의 강화와 지배체제의 정비를 서두르는 한편, 대외적으로 고구려와 백제의 침입을 방어하는데 성공하여 정치적 안정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평왕은 54년간의 장기집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없이 세상을 떠남으로서 왕위계승 문제로 정치적 분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왕실과 귀족세력의 타협으로 가까스로 맏딸인 덕만이 즉위하여 선덕여왕이 되었으나, 실제 국정은 여왕을 대신하여 종실의 원로대신 을제(乙祭)가
불교수행자의 사표로 일컬어지며 조계종 총무원장과 원로의장을 역임하고 불국사 재건 및 법보신문을 창간했던 성림당 월산 대선사(月山, 1913~1997)의 삶과 사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열렸다.불국사 월산문도회(대표 성타 스님)·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9월9일 오후 1시 경주 불국사 불교문화회관에서 ‘월산 대선사 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19년 9월1일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을 주제로 제1회 학술대회를 연지 2년만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경주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맞춰, 참석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원류와 전승을 조망하는 특색있는 전시회가 열린다.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탄 스님)은 9월14일부터 11월14일까지 특별전 ‘화장(華藏) 지리산 대화엄사’를 개최한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자리하고 있는 화엄사는 544년(백제 성왕 22년) 인도의 스님인 연기 조사에 의해 창건돼 1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이곳에는 ‘화엄석경’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인 ‘각황전’과 가장 큰 목조 불상인 ‘삼세칠존불상’, 세계 최대의 ‘석등’, 독창적인 ‘사사자삼층석탑’, 독창적인 도상의 ‘목조
코로나19의 파고 속에서도 포교의 원력을 이어가고 있는 교계 단체들을 지원, 포교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초대형 선서화전이 열린다.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회주 자승 스님의 포교 원력으로부터 기획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교계 단체들의 위기 극복과 포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불교중흥을 위한 특별선서화전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돈관·덕문·호산·성행·현민·보인 스님)는 9월9일 동국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선서화전 ‘새로운 인연’을 11월2~8일
하얀 암석 덩어리 하나 자체가 산으로 우뚝 서 있는 백암산(白巖山) 백학봉(白鶴峰)은 압도적이다. 산 아래 펼쳐진 산사와 쌍계루, 계곡과 숲이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빚어내는 풍광 또한 절경이다. 하여 옛 시인들도 ‘백암의 풍경은 그림으로도 그리기 어렵다’며 ‘천인(天人)의 솜씨’라 감탄했고, ‘남녘에서 또 다시 금강산을 구경한다’며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렀다.특히 물 위에 떠 있는 백학봉을 품은 쌍계루(雙溪樓)가 자아내는 운치는 ‘백암 12경’ 중에서도 묘경(妙境)으로 꼽힌다. 그 풍취에 한 번만이라도 젖어 본 사람들은 안다. ‘
한문불전 역경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동국대 불교학술원 한문아카데미가 2021년도 2학기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연수생을 추가모집한다.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은 최근 한문불전 번역의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기본과정’과 역경 전문가를 배출하는 ‘심화과정’ 연수생을 9월10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본, 심화과정 수업은 12월10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다.기본과정 강좌는 △월요일-원각경강독(선암 스님) △화요일-맹자강독Ⅱ(공근식) △수요일-불교원전대독Ⅱ(최종남) △목요일-구사론
신라는 24대 진흥왕대(540~576)에 병부를 강화하고 군사조직을 정비하면서 적극적인 대외팽창정책을 추진하여 낙동강유역과 한강유역으로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는 업적을 이루었다. 그런데 26대 진평왕대(579~632)에는 대외적인 확장정책보다는 대내적인 지배체제의 정비에 주력하여 왕권강화와 중앙행정관서의 설치에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루어 신라 국가체제의 기반을 구축하였다. 그러나 지배체제의 정비에 상응하여 골품제도라는 신분체제가 고착화되면서 지배계층과 피지배층과의 단층이 벌어지게 되었고, 지배층 안에서도 정치권력에서 탈락되거나 소외되
법보신문은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한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앞두고 조계총림, 해인총림, 영축총림 방장 스님으로부터 천리순례의 의미와 당부의 말씀을 듣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에 이어 8월25일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님은 “사부대중이 함께 걷는 이번 순례는 또 다른 수행문화로 한국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가 진행했다. 편집자▲ 한국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발원한 상월선원 만행결사가
숲에 들어가면 숲을 보지 못하고, 일상에 갇히면 일상을 볼 수 없다. 타인의 욕망을 덩달아 욕망하며 비교와 집착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게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시는 관조이며 이러한 타성에 대한 저항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 인간의 심연과 욕망의 매커니즘을 깨닫도록 한다. 간화선 주창자 대혜 선사가 ‘선 것은 익게 하고 익은 것은 설게 하라’ 했듯 시는 선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시는 불교를 만나 더 심오해지고 불교는 시를 만나 더 풍요로워진다. 대강백 지안 스님의 시가 그렇다. 젊은 날 입산해 50여년을 산에서 지낸 스님은 산
2011년 9월 시작한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인문한국(HK)사업이 올해 8월31일자로 마무리된다. HK연구단은 ‘글로컬리티의 한국성: 불교학의 문화확장 담론’을 주제로 한국불교 연구서 35권을 간행했다. 연구논문만 246편이 발표됐으며 이 가운데 210편이 국내외 저명학술지에 게재됐다. 또 사업에 참여했던 연구원 중 12명이 전국 대학 전임교원으로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HK사업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연구 토대를 마련하고 불교학 인재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이 8월25일 보도자
금오선사의 법을 이어 선풍을 진작시키고 선원과 강원을 개원해 많은 제자들을 양성해 ‘불교수행자의 사표’로 일컬어지던 성림당 월산 스님(月山, 1913~1997). 총무원장·종회의장·원로회의 의장 등 조계종의 주요 직책을 역임하고 법보신문을 창간했던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불국사 월산문도회(대표 성타 스님, 불국사 회주)와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9월9일 오후 1시 경주 불국사 불교문화회관에서 ‘월산 대선사 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2019년 9월 ‘월산대종사의 생애와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