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9교구본사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6월4일 경내 화엄원에서 백양사 수좌 월송당 일수 스님 초청해 ‘6월 화엄법회’를 봉행했다.이날 화엄법회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우석 스님, 백양사 수좌 일수 스님, 조계종 종회의원 만당, 대진 스님 등 스님 20여명과 화엄사신도회 장길선 회장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이날 법회에는 이번 구례군 기초의원 선거에 당선된 불자 장길선, 김수철, 문승옥 당선자가 참석해 감사의 인사와 함께 화엄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인
원효저술 편년에서 제3기는 태종무열왕 8년(661) 당 유학의 길에서 만법유식의 도리를 깨닫고 귀환한 후 10여 년간에 해당되는데, 원효 나이 40~50대 장년기였다. 원효저술 대부분이 이 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목되는 것은 원효의 저술 가운데서 유일하게 저술 시기가 함형(咸亨) 2년(문무왕 11, 671) 7월16일로 명기된 ‘판비량론(判比量論)’ 그리고 원효가 입적한 지 100여년 이후인 애장왕대(800~808)에 수립된 ‘고선사 서당화상비’에서 원효 저술로 특기된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 등 2종이었다.‘판비량
김광호 부산불교문화원장이 5월30일 동국대 WISE(와이즈)캠퍼스(총장 이영경)에 화엄법계광장 조성사업 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김광호 원장은 “동국대 WISE캠퍼스가 화엄법계광장 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받자마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불교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고 당부했다.동국대 WISE캠퍼스의 화엄법계광장 조성은 백주년기념관 앞 광장에 신라 고승 의상(義湘) 스님이 ‘화엄경’의 법계연기를 담은 화엄일승법계도 모양의 공원을 조성해 학생들의 체험·휴식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화엄일승법계도는 신라 의상 스님이
646년 신라 시대 자장율사가 영축산 아래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창건한 도량 통도사(通度寺)는 1377년의 역사 속에서 방대한 불교 세계관을 하나로 응축한 도량이다. 그 공간을 낱낱이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사찰이 무엇인지, 불교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길라잡이가 되기 충분하다. ‘한 권으로 읽는 통도사’는 꼭 알아야 할 통도사의 역사를 현대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리한, 한 손에 쏙 잡히는 단행본이다.통도사는 지난 2020년 12월25일 1년 4개월의 집필 기간을 거쳐 통도사의 창건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총망라해 ‘신편 통
戒體淸淨 莫穢身心계체청정 막예신심威儀寂靜 莫慾暴亂위의적정 막욕폭란小語低聲 莫好戱笑소어저성 막호희소雖無人信 莫受人謗 수무인신 막수인방常携笤箒 掃堂舍塵상휴소추 소당사진道行無惓 莫飽飮食도행무권 막포음식(계를 몸처럼 청정하게 하여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 마라./ 적정으로 몸가짐을 갖추고 욕심을 앞세워 난폭하게 하지 마라./ 말은 적게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농지거리를 좋아하지 마라./ 비록 다른 사람이 믿어주지 않더라도 남의 비방은 받지 마라./ 항상 빗자루질하여 집을 청소하여 깨끗이 하여라./ 도를 수행하는 이는 게으름이 없어야 하며 음식
지리산 화엄사와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화엄사의 기록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화엄사지’를 제작한다. 유수 사찰의 기록유산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축되는 건 화엄사가 처음이다. 화엄사는 우주의 만물이 홀로 있지 않고 서로의 원인이 되며 대립을 초월하여 하나로 융합한다는 화엄사상이 깃든 도량이다. 각황전, 화엄석경, 석등, 동·서오층석탑, 사사자삼층석탑 등의 보물과 천연기념물 제1040호로 지정된 올벚나무 등 불교문화의 정수가 집약된 찬란한 유산을 올곧이 간직해 온 천년 고찰이다. 수많은 고승대덕도 배출했다. 신라에서 고려에 걸쳐
화엄사 기록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구축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과 구례 화엄사가 5월17일 충무로 영상센터 불교학술원장실에서 디지털 화엄사지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업무협약의 주 내용은 화엄사 기록물의 집대성이다. 두 기관은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사업을 진행해온 불교학술원의 노하우와 화엄사의 풍부한 기록유산을 접목해 디지털 화엄사지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화엄사가 이번 사업의 첫 주자인 만큼 모범 사례로 만들어 전국 사찰 디지털 불사에도 힘을 모아나갈 방침이다.올해 3월 화엄사 기록유산
主人夢說客 客夢說主人주인몽설객 객몽설주인今說二夢客 亦是夢中人금설이몽객 역시몽중인(주인은 나그네와 꿈을 이야기하고/ 나그네는 주인에게 꿈 이야기를 말하네./ 지금 꿈을 말하는 두 나그네여/ 이 역시 꿈속의 사람들이지.)삼몽시(三夢詩)로 널리 알려진 이 시의 원제는 삼몽사(三夢詞)다. 조선 중기 청허휴정(1520~1604) 스님의 시문이다. 스님은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가 풍전등화처럼 어려울 때 선조가 내린 팔도십육종도총섭이라는 직첩을 받아 73세의 노구를 무릅쓰고 승병장으로 활약하였다. 세간에는 서산대사로 알려진 고승이며 묘향산 보현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 후기 금동약사불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향이 반영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5월3일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제작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약 그릇인 약합(藥盒)을 든 약사여래 도상을 정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 있는 신체, 섬세한 의복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교조각 특징이 잘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고려 후기 유일한 금동
통도사 적멸보궁에서 울린 예불 소리 새벽 공기 가르고 금강계단에 닿는다. ‘이 절을 창건하신 남산종의 종주 자장율사께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 바쳐 귀의하며 예를 올립니다!’ 영축총림 예불 의식에서만 들을 수 있는 구절이다. 이 산사에 부처님 사리가 봉안됐음을, 하여 통도사가 한국의 대표 ‘불보종찰’임을 천명함이다. 출가 원력을 세운 사람은 모두 금강계단을 통과해야 하기에 ‘통도(通度)’라 했고,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하여 일체중생을 제도(濟道)한다는 뜻에서 또한 ‘통도(通度)’라 했다. 영축산의 깊이는 큰 절 뒤의 암자로 난 길을
“버스 안에 불교방송 라디오를 틀어 놓고 운행하다가 승객들한테 항의를 받은 적도 있어요. 하는 수 없이 운행 중에는 방송을 못 듣지만 늦은 나이에 만난 부처님 가르침은 한시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을 만큼 즐겁기만 합니다.”문종경 대한불교청년회 대구지부 부회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대구 시내를 관통하는 급행 2번 버스 운전기사로 대구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문 부회장은 50세가 되어서야 불교를 접했다. 옛 스님들의 일대기를 다룬 ‘고승열전’을 접하며 조금씩 불교에 대한 관심을 키운 문 부회장은 어느새 대한불교청년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로비에 우뚝 서 있는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복제품이 고향인 충북 제천에 세워진다.제천시에 따르면 ‘원랑선사탑비’(보물)를 원형 그대로 복제해 올해 9월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부지에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2억4300만원의 사업비를 마련, 충주의 문화재 수리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상황이다.대리석으로 제작된 탑의 비신(몸체)과 화강암으로 제작된 이수(머릿돌)·귀부(받침돌)는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석재를 찾아 제작할 방침이다. 비신에 새겨진 글자를 선명하게 새길지, 현 상태 그대로 새길지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
만약 앎으로써 앎을 안다고 하면/ 손으로 허공을 움켜잡는 것과 같네./ 앎은 단지 스스로 자신을 아는 것이니/ 앎이 없어야 다시 앎을 아는 것이네.若以知知知(약이지지지)如以手掬空(여이수국공)知但自知己(지단자지기)無知更知知(무지갱지지)-청매인오(靑梅印悟, 1548~1623)항상 궁금했다. 깨달음의 순간, 선사들은 왜, 꼭, 선시를 썼을까? 깨달음의 이치를 왜, 꼭, 문학적으로 형상화했을까? 자신의 깨달음의 내용을 꼭, 그런 식으로 표출해야만 했을까? 그렇다면 과연, 선시를 남기지 않은 선사는 고승이 아니었을까? 지금은 안다, 그것이
진덕여왕 2년(648) 윤12월 신역경전 ‘유가사지론’의 전래로 원효의 불교는 일대 전기를 맞게 되었다. 현장의 신역이 일으킨 구역불교와 신역불교의 갈등이라는 당 불교계의 파문소식은 구역불교의 이해에 전념하던 원효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당시 신라는 김춘추가 실권을 장악하고 친당정책을 실시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당 불교계의 파문소식도 빠르게 신라에 전파되었을 것이다. 원효가 급거 당 유학에 나선 것은 34세 때인 진덕여왕 4년(650)이었는데, 구역불교의 경전들을 폭넓게 섭렵하고 있던 청년 원효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4월18일 문화재청과 함께 ‘한국의 사찰 문화재-2021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고승진영은 불교 미술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자 한 시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록물임에도 그간 불교회화라는 틀에 갇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학술조사를 통해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번 보고서에 담긴 진영은 모두 347점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동안 순천 송광사를 시작으로 양산 통도사, 창원 성주사, 합천 해인사·국일암·백련암·원당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국회 중앙광장에 마련된 봉축탑등이 불을 밝혔다.국회 불자모임 정각회(회장 이원욱)는 4월21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임원들과 이원욱 국회정각회장, 주호영 명예회장, 이헌승 부회장 등 국회 정각회원, 박병석 국회의장이 참석했다.국회의사당에 설치된 봉축탑등은 ‘화엄사 사
희양산 자락에 위치한 문경 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 개원을 기념하는 제4회 간화선 대법회가 ‘평화’를 주제로 4월20일 첫 법석을 펼쳐 보였다. 간화선 대법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7명의 선사를 초청한 가운데 4월26일까지 이어진다.문경 세계명상마을은 봉암사와 전국선원수좌회가 간화선 보급과 세계화를 위해 2007년 건립논의를 시작, 2015년 건립계획이 수립된지 7년 만인 이날 비로소 세계인을 향한 산문을 열었다.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념해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일오 스님)가 봉행한 간화선 대법회에는 각계각층 인사와 집중수행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월5일 북악산 산행 도중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연화문 초석에 앉아 ‘인증사진’을 찍겠다는 탐방객이 급증했다. 절터 훼손을 우려한 문화재청이 4월16일부터 법흥사터 출입을 통제했으나, 불교계와 학계에선 “법흥사터를 보호할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현재 법흥사터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곳은 신라 진평왕 때 나옹 스님이 창건한 법흥사라고 전해지던 곳으로, 조선 세조가 호랑이를 사냥한 연굴사 터로도 추정된다. 또 절터 주변에서 15세기 상감
강원도지사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됐다 구사일생으로 경선에 나서게 된 김진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불교계에도 사과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4월18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 조계사에 피신하고 있을 당시 “조계사에서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전국의 고승대덕 및 불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김 예비후보는 “국법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발언을 한 것이지만 분명 과했다”며 “지금이라면 그런 언행을 하지 않았
自性彌陁何處在 時時念念不須忘 자성미타하처재 시시염념불수망驀然一日如忘憶 物物頭頭不覆藏맥연일일여망억 물물두두불복장(자성아미타불 어느 곳에 계시는가?/ 언제나 생각하고 생각하여 모름지기 잊지 말게나/ 갑자기 어느 날 생각조차 잊음에 이르면/ 삼라만상으로 덮어도 감추지 못하리라.)삼척 천은사 영월루 뒤편에 걸린 이 주련은 건물의 특성상 촬영이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어 부분 사진을 찍어 편집했다. 내용은 고려 말 나옹혜근(懶翁慧勤, 1320~1376) 스님의 가송집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아미타 염불을 권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