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를 통해 가장 널리 알려진 고승은 아무래도 자장, 의상, 원효스님이 아닐까? 그런데 의외로 이분들 못지않게 일연 스님이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 고승이 있으니 바로 진표 스님이다. 특히 진표 스님은 ‘진표전간’과 ‘관동풍악발연수석기’라고 이어진 두 글에서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 분량을 합치면 상당한 비중인 셈이다. 그럼에도 진표 스님이 앞서의 다른 스님들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이분의 점찰법회라는 것이 맥을 잇지 못하고 오래전에 끊긴 탓이 아닌가 한다. 진표 스님, 치열한 망신참법지장과 미륵에게 계를 받아점
“관세음의 묘한 음성은/ 범천왕의 음성과 같고/ 바다의 조수 소리와 같은 그 음성은/ 세간의 그 어떤 소리보다 훌륭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관세음 생각하되/ 잠시라도 의심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청정하신 성인 관세음께서는/ 갖가지 고뇌와 죽음의 재앙 속에서/ 믿고 의지할 바 되며/ 일체 공덕 갖추신 이요/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보는 이며/ 한량없는 공덕 모여드는 바다이니/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보문품’에서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이 이토록 찬탄한 관세음보살은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으로 중생의 아픔을 살피고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태고종 사미·사미니 106명이 구족계를 받고 스님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태고종 총무원(원장 편백운 스님)은 12월7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제16차 구족계 수계산림’을 열었다. 수계산림은 전계아사리 수진, 교수아사리 편백운, 갈마아사리 설운 스님을 비롯해 보경, 구산, 선암, 원명, 법진, 정선, 혜암 스님을 칠증사로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사미 70명·사미니 36명 등 총 106명이 참석해 비구 250계·비구니 348계를 수지하고 출가수행자로 거듭났다. 교수아사리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태고종
12월19일 전통공연장서 시상종진·혜남·무비·명성 스님 등교육경력 30년 이상 10명 선정 설정스님 “도제양성 노고 치하” 조계종이 통합종단 출범 이후 평생 승가교육체계 구축과 후학양성에 헌신한 스님들에게 공로 포상을 진행한다. 조계종이 승가교육 공로자에게 포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2월19일 오후 1시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공연장에서 ‘승가교육 공로자 포상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교육원에 따르면 ‘승가교육 공로자 포상’은 승가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육경력 30년 이상
제방의 율사스님들을 초청해 계율을 주제로 강의와 토론의 장을 진행한 조계총림 부산분원 관음사의 비니법석 평등법회가 삼귀오계 수계법석으로 회향됐다. 관음사(회주 지현 스님)는 11월26일 경내 수광보전에서 ‘비니법석 평등법회 회향 및 삼귀오계수계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서는 조계총림 율주이며 관음사 회주인 지현 스님이 전계사를 맡아 법회에 동참한 불자들을 대상으로 삼귀오계를 설하고 마정수기로 수계를 증명했다. 지현 스님은 “율사스님들의 감로 법문으로 계율 강의를 이어오면서 먼 곳에서 찾아온 분도 계시는 등 뜻깊은 법석이었다
법주사 등 충북지역 사찰12월23일엔 영광 불갑사 법보신문은 11월25일 충북 지역에서 ‘진표율사의 길’을 주제로 제16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실시했다.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의 해설로 보은 법주사, 괴산 각연사, 충주 미륵대원 등을 다녀왔다. 참가자들은 “주수완 박사님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사찰을 살펴보니 예전에 왔을 때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삼국유사 성지순례는 ‘마라난타의 길’을 주제로 12월23일 영광 불갑사와 법성포로 떠난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11월25일, 법주사·각연사 답사조계사·죽전정류장 탑승 가능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조민기 작가 불교소설 보시재미와 감동의 순례문화를 선도하는 법보신문이 11월25일 충북 지역으로 제16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진표율사의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속리산이 품은 천년고찰 보은 법주사와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전설을 간직한 충주 미륵리사지, 섬세한 조각 솜씨가 돋보이는 비로자나불상과 350년 된 보리자나무가 일품인 괴산 각연사를 찾는다. 순례의 첫 목적지인 법주사는 신라 경덕왕 때 활동했던
법보신문 15차 삼국유사 순례해남 미황사‧대흥사 등 참배대흥사 회주 보선스님 법문도새로운 신행문화를 선도하는 법보신문이 해남지역에서 제15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실시했다.10월28일 ‘영축산 가는 길’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성지순례에는 60여명이 신청했으나 차량 관계로 44명만 참여할 수 있었다. 안내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 맡았다.순례단은 오전 7시 서울 조계사에서 출발해 용인 죽전간이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일행들을 싣고 첫 목적지인 해남 미황사로 향했다. 단풍철인데다가 날씨까지 화창해서 고속도로에는 차량들로 가
사단법인 부처님세상 부설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은 10월22일 ‘2017년 추계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2016년부터 ‘구산선문’을 주제로 성지순례를 진행해온 전북불교대학은 구산선문 가운데 사자산문의 중심인 영월 법흥사를 방문했다. 이날 성지순례에는 이창구 학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학인과 동문 가족들이 함께했다. 이창구 학장은 “신라고승 자장율사가 세운 법흥사는 사자산문으로 더 유명하지만 스승인 도윤 스님을 산문의 연원으로 삼은 절중 스님의 정신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도윤과 절중 사제지간의 아름다운 정신은 신뢰가 무
원문: 배휴가 물었다. “어떻게 해야 계급에 떨어지지 않습니까?” 황벽이 말했다. “하루 종일 밥을 먹지만 한 톨의 쌀도 씹지 않으며, 하루 종일 걷지만 한 평도 밟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인상·아상 등이 없으며, 하루 종일 일체의 모든 일을 여의지 않으면서 모든 경계에 미혹되지 않는 자를 ‘자재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어느 시간 순간순간마다 일체 모습을 보지 않고, 전후 삼제도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현재는 머물러 있지 않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편안하게 단정히 앉아 임운에 구속됨이 없어야 해탈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6명이 ‘돈 선거 의혹’ 등을 묻는 공개질의에 대해 수불 스님 선거대책위원회가 “사실로 확인된 바 없는 의혹”이라고 말했다. 예결산서 등 ‘안국선원 재산공개 여부’는 “의혹이 있다면 감사하면 된다”고 했다. 반면 2012년 범어사 주지선거 당시와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중공양비는 공개하지 않았다. 선대위 대변인 금강 스님 답변“종회의원스님들 음해성 주장”금권 선거 의혹엔 “없는 사실”‘지계·수행으로 청정 종단’ 종책총무원 포살 정례화·과거사 정리재가안거 등 범국민적운동 확대수불
새로운 신행문화를 선도하는 법보신문이 9월23일 영월 법흥사와 정선 정암사로 제14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자장율사의 길’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30여명의 불자들이 참여했으며, 안내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 맡았다. 동참자들은 순례 현장에서 자장율사의 삶과 사상, 사리신앙의 성립 배경과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수불 스님은 종단 운영 기조의 무게를 ‘수행, 전법, 교구’에 뒀다. 9월27일 종책발표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수불 스님은 “‘부처님 법대로 살자’ 정신으로 자기를 바로 세우고 교단을 바로 세우겠다”며 “수행과 전법 중심으로 조계종을 대전환시켜 다시 1000만 불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날 밝힌 종책공약은 △승가 청정성 회복 △300만 불자 이탈의 대안 프로젝트 추진 △총무원 중심서 교구와 전법, 수행 현장으로 전환 △한국 간화선 대중화·세계화에 방점이 찍혔다. 4개의 큰 기조
‘삼국유사’ “탑상편”에 실린 ‘요동성 육왕탑’의 이야기는 당나라 때 도선(道宣, 596~667) 율사께서 저술한 ‘집신주삼보감통록’에 실려 있는 이야기를 일연 스님이 채록한 것이다. 제목의 뜻은 ‘요동성에 있던 아쇼카왕이 세운 탑’이란 뜻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고구려의 영토였던 요동성에 고구려의 성왕이라는 왕이 순행을 왔다가 신비한 오색구름이 휘감아 돌며 머무는 곳을 발견했다. 이에 그곳으로 다가가보니 그 구름 속에 지팡이를 든 승려가 홀로 서있는 것이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자 노인은 사라지고 대신 3층의 흙으로 쌓은 기단 위
부산 관음사, 9월13일 평등법회 입재도일 스님 등 율사 6명 릴레이 강의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회주 지현 스님)는 9월13일 오후 2시 경내 구 환희정 1층 강당에서 ‘제1회 맑고 안락한 삶을 위한 비니법석 평등법회’ 입재식 및 1차 특강을 봉행했다. 재가불자 1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법회에서 입재 강의를 맡은 전 송광사 율원장 도일 스님은 “바로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한 때”라며 촌음을 아끼지 않는 2시간의 열강을 펼치며 “계율은 바로 불교의 생명”이라고 당부했다. 지현 스님은 환영사에서 초청 법사 스님들을 직접 소개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가 지난해 태풍 ‘차바’로 인해 축소 진행됐던 개산대재를 올해는 내실을 더해 다채로운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다. 특히 추석연휴 가족 단위의 사찰 참배객들을 위해 한 달 앞서 개막식을 개최하고 산문을 활짝 개방한다.9월30일부터 38일간 축제스님들 사진전시회로 개막국화 전시·괘불 이운부터마술·동요공연·만발공양도통도사(주지 영배 스님)는 9월30일부터 11월6일까지 38일 동안 ‘1372주년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를 개최한다. 9월30일 오전 10시 경내 감로당 앞에서 스님 사진전 ‘색즉심 심즉색(色卽心 心卽色)’ 개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9월23일, 법흥사·정암사 답사조계사·죽전정류장 탑승 가능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재미와 감동의 순례문화를 선도하는 법보신문이 9월23일 영월·정선지역으로 제13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자장율사의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신라 자장 스님이 창건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영월 사자산 법흥사와 정선 태백산 정암사를 찾는다. 이 절들을 창건한 자장 스님은 ‘계를 지키고 하루를 살지언정 계를 깨뜨리고 백년을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던 율사로서 계율을 새롭게 정립해 불교가 신라사회
법보신문 13차 삼국유사 순례운주사‧보림사‧쌍봉사 등 답사다양한 연령층 36명 불자 동참보림사 주지 일선 스님 법문도새로운 신행문화를 선도하는 법보신문이 전남 화순과 장흥 지역에서 제13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실시했다.8월26일 ‘남종선의 길’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성지순례에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불자들이 참여했으며, 안내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 맡았다.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한 순례단은 용인 죽전간이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일행들을 싣고 화순 운주사로 향했다. 연일 계속
‘삼국유사’탑상편 중에서 ‘전후소장사리’ 기사는 매우 길고 내용도 복잡하다. 더구나 번역서에서는 제목을 보통은 쉽게 한글로 풀어쓰지만, 이 기사만큼은 제목 자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후소장사리’라는 한자 제목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진신사리 계보는신라 자장율사로부터 비롯‘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두골·어금니사리 등 100과황룡사·통도사·태화사 등3곳에 공식적으로 봉안제석천이 가지고 있던 사리고려에 전해진 기록도 있어조선초 수백과에 이르던 사리명나라 사신이 싹쓸이 해가국내 대부분의 진신사리는통도사에서 분신한 사리들우
“불교는 행복을 추구하는 종교입니다. 그런데 불교 안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불행해 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면 계율은 불교에서 말하는 행복을 생산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막연하게 억압이라고만 생각되어 온 계율을 바르게 알고, 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는 모임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 왔습니다. ‘비니법회’은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도반 그리고 행복한 불자들이 함께하는 계율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첫 출발입니다.”9월13일~11월22일 매주 수요일정원 스님 등 율사스님 7명 동참‘행복한~’교재…강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