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하면 흔히 월정사와 상원사가 위치하고 있는 강원도의 오대산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 오대산이 사실은 중국 북경의 서쪽인 산서성의 오대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이런 오대산이 일본의 고치현 고치시에도 있으며, 장안에서 서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는 녕하(寧夏)의 회족자치구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더욱 적으리라. 즉 한때 오대산은 문수보살신앙의 광풍 속에서, 동아시아는 물론 멀리 중앙아시아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며 번성했던 것이다.‘화엄경’ ‘문수사리보장다라니경’두 경전 의거 문수보살 성산 추앙당나라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삼보사는 도심 속 계율도량·어린이포교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도량이다.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대구포교당이기도 한 이곳의 주지 동훈 스님은 평생 지계행을 실천한 율사 도원 스님의 상좌로 은사의 가르침대로 불자들을 지도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계율에 철저하고 포교에 여념이 없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스님의 도반들은 최고의 국수장인으로 기억한다. 강원시절 스님이 만들어 공양한 국수가 최고의 인기 메뉴였기 때문이다.해인사 공양간 규율은 엄격밥 태우면 참회 3000배 올려무와 배추가
생과 사가 하나로 뒤엉켜 있었다.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었다. 끔찍했다.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깼다. 꿈이었다. 아직 도량석도 울리지 않은 새벽녘, 이제는 정말 떠날 때가 되었음이다. 형제자매 없던 14살 행자에게대중 많은 절집안은 별천지“너무 좋아 사방 뛰어다녀”강원 졸업 후 ‘결국엔 마음’10안거 성만한 선객으로 10년율장 배울 곳 없는 아쉬움에묘엄 스님 회상서 강사의 길 율장 제대로 번역하기 위해세납 48세에 중국으로 유학 후봉녕사 금강율원서 연구 매진“수행자 기본은 계율서 시작”“여기서 네 해만 더 살자.”봉녕사승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제10기 불교영어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불교영어강좌는 서울의 대표 전통사찰인 봉은사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한국불교를 소개할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개설돼 올해로 10기를 맞이했다. 불교영어강좌는 9월21일~12월7일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12강으로 진행된다. 동국대 만해관 불학연구실 무념 스님이 강사로 초청되며 중앙승가대 교수 보각 스님·메이슨 박사 등이 특강한다. 강의는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기초교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특강은 봉사자로서의 자세, 사찰에서 삼성각의 역할, 자
“‘성운’과 발음이 비슷한 다른 스님을 찾는 전화도 자주 있어서 받아보면 저와는 상관없는 경우도 자주 있었습니다. ‘성운 스님’이라는 호칭이 단체에 갈등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우리 모두가 ‘스님’으로 불리고 있는데 은사스님도 ‘스님’으로 불리니까 도대체 누가 크고 누가 작은지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용 스님이 “은사스님을 우리들은 ‘대사’라고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모두가 박수로 동의했습니다.”‘대사’라는 말에는 ‘보살’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보살에는 초발심의 보살이 있으며 십
총무원장은 한국불교 대표자수행·계행 등 불교 소양 필수다수결로 결정하는 투표 아닌명확한 근거로 검증 이뤄져야율장의 ‘단사인 제도’ 활용해갈마위 구성해 검증 제도화‘불법대로 살아보자’ 외쳤던옛 고승처럼 ‘실천력’이 관건이자랑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가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논의와 관련해 7월20일 “직선제는 승가 기본 이념에 어긋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보낸데 이어 이번에는 ‘율장 이념에 부합하는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제언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이 교수는 2001년 일본 도쿄대학에서 ‘초기불교교단의 연구-승단의 분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생각하게 하는 책, 사진들과 함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책 보는 재미가 한결 더하고 이해의 속도가 한층 더 빠르도록 꾸민 책, 보는 책 시대의 ‘빛깔있는 책들’입니다.”20년전 편집과 기획 획기적역사에 불자들 신행 담아야자긍심 고취하는 불서될 것동국제강의 창업주인 대원 장경호 거사의 차남인 장상문 거사가 설립한 ‘주식회사 대원사’가 출간해 온 ‘빛깔있는 책들’의 지향점을 밝힌 대목이다. 198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에서부터 생활, 전통, 현대문물, 불교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
서울 강남에서 부처님 가르침과 인문학이 조우한다. 참불선원(선원장 각산 스님)은 9월5일부터 11월28일까지 3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강남 서울본원에서 불교인문학 강좌를 개설한다. 지난 5월 율사와 철학자, 심리학자, 불교학자, 힐링멘토들이 강남에 불교인문학 바람을 일으킨데 이어 두 번째 강좌다. 쉽고 수준 높은 불교인문학 강좌를 접한 참가자들의 재수강 요청으로 다시 열리게 됐다. 기존 수강생과 강남 불자, 지방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열풍! 인문학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개강하는 강좌에서는 철학·심리·상
75주간 매주 연재됐던 ‘김택근의 성철 스님 평전’이 법보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당 1만회 안팎을 상회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마무리됐다. 성철 스님이 열반하신지 2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스님이 남긴 가르침과 행적이 크고 또렷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열혈 독자이자 3년간 성철 스님을 시봉한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평전을 쓴 김택근 본지 고문, 평전을 출간할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가 7월15일 오후 부산 범어사에서 연재회향 좌담회를 가졌다. 편집자 “‘부처님 법대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역으로 경북 성주를 확정 발표한 가운데 후보지의 한 곳으로 거론됐던 경남 양산 천성산에서 환경 보호와 평화를 염원하는 산신재가 봉행됐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 스님)는 7월13일 오후2시 경남 양산의 해발 922m의 천성산 정상에서 ‘평화의 길을 발원하는 천성산 산신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유나 영일, 내원사 주지 진성, 석남사 주지 도수 스님을 비롯해 하안거 정진 중인 통도사, 서운암, 극락암, 내원사, 석남사 선방의 수좌 스님들과 영축 율원
“원컨대 저에게 해탈의 문을 열어주시고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기필코 해탈의 문을 열게 하소서.” 선재동자의 발원은 간절했다. 문수보살은 자비로운 눈으로 말했다. “깨달음의 높은 뜻을 일으켜 선지식을 구하고 보현행원을 닦아 마침내 성불에 이르라.” 이에 선재동자가 금강(金剛) 같은 불퇴전의 발심으로 53명의 선지식을 찾아 기나긴 구도의 길을 떠났다. 그리고 마침내 해탈의 문을 열었다.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의 구도 여정은 치열하면서도 아름답다. 한 줄기 빛처럼 해탈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어쩌면 그것은
문수성지 오대산 적멸보궁과 보궁을 외호하는 도량인 중대 사자암의 신앙 지침서인 ‘천년의 성지 천년의 가피-오대산 적멸보궁’이 출간됐다. 이 책은 기존의 사찰 소개서가 역사와 기원, 성보 문화재를 소개하는 것과는 다르다.오대산 적멸보궁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사리 신앙의 시작을 알리고 사리를 봉안한 자장율사의 행장과 보천 태자의 수행, 조선 임금들의 발자취 등 성지에 깃들어 있는 역사에서부터 현재의 불사와 불자들의 철야정진에 이르기까지 1000년의 세월동안 이어진 신해행증(信解行證)을 담아내고 있다. 천년의 전설은 천년의 성지가 되고
월정사·법보신문 등 5월5일‘제13회 선재길 걷기대회’사부대중 2000명 참석해이주민돕기·음악회 등 진행 신록으로 물든 오대산 흙길을 걸으며 생명의 기운을 만끽하는 걷기대회가 열렸다.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법보신문(대표 김형규), 강원도민일보(사장 김중석)는 5월5일 ‘제13회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심재국 평창군수,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과 어린이날을 맞아 산사를 찾은 지역주민·관광객 등 2000여명은 이날 선재길을 걸으며 생명의 고귀함을
스티븐 시걸(Steven Seagal, 1951~)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배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타임 투 킬’ ‘언더시즈’ ‘패트리어트’ 등의 히트작을 비롯해 최근 ‘앱솔루션’ ‘퍼펙트 웨폰’ 등에까지 출연하면서 그는 ‘할리우드 최고의 싸움꾼’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연기뿐 아니라 영화 제작자 혹은 감독, 기타리스트, 무술 지도자, 보안관 등으로도 활약하고 있다.동양무술 심취해 일본행선불교·티베트 불교 공부귀국한 뒤 무술학교 운영배우로 등극 후 스타반열1997년 티베트 닝마파의 페노르 린포체에 의해 17세기 팔율사원
합리와 이성이 지배하는 시대다.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은 부정되거나 미신 취급당한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현대사회에서 합리적 사고가 우선의 가치를 지님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이성과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해서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극히 어리석을 수 있다. ‘합리’와 ‘이성’의 잣대로만 세상의 모든 이치를 설명하고 재단하려는 것은 대롱이로 하늘을 쳐다보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염불과 정토도 마찬가지다. 48대원을 세웠다는 아미타불도, 십만억 불국토를 지난 곳에 극락이 있다는 경전의 내용을 아예
올 여름 제31회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개최지 브라질에서 발생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소두증이란 이집트 숲 모기에 물린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열, 발진, 눈 충혈, 두통의 증상을 보이며 출산 시 신생아가 기형적으로 머리가 작게 태어나 두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정신지체 장애와 심각한 성장장애를 겪는 질병이다.이 바이러스는 브라질에서만 발생하는 질병인줄 알았지만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 등 이미 30여개국에서 발생하였고 올여름 유럽에서도 발생될 우려가 많아
율사와 철학자, 심리학자, 불교학자, 힐링멘토들이 서울 강남에 불교인문학 바람을 일으킨다. 참불선원(선원장 각산 스님)은 4월14일 “강남에 새로운 불교바람을 일으키는 새로운 감각의 쉽고 재밌는 불교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지난 2월 강원도 정선에서 세계명상대전을 원만 회향한 참불선원이 이번엔 마음안정, 스트레스 완화 명상, 동서양 철학, 심리학과 불교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내공 갖춘 전문가 17명을 강단에 초청했다. 강신주 철학자를 비롯해 행불선원장 월호, 자비명상 대표 마가, 조계종 포교원 포교
허운(1840∼1959) 스님은 중국 근현대 주요 사건들이 이어진 시대를 살며 중국불교를 탈바꿈시킨 주역 이다. 명나라 감산덕청의 환생으로 여겨졌던 허운은 19세에 출가해 56세에 깨달은 후 120세로 입적할 때까지 전쟁과 혁명으로 가득한 환란 속에서도 선의 중흥과 불교 전통의 회복, 그리고 중생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중국 선종 5가 중 임제종과 조동종의 법맥을 이어받았고, 당나라 말기 법맥이 끊긴 위앙종, 법안종, 운문종을 되살렸다. 여기에 더해 계율을 철저히 지킨 율사이자 경전을 손에서 놓지 않은 강사로도 유명하다.
“기가 막히네.”흔해 빠졌다. 지천에 널린 게 돌이다. 돌 다듬고 올려 탑을 조성하고 성곽을 쌓았다. 지혜는 모진 비바람 따가운 햇살 견디며 천년을 영글었다. 오랜 담장이나 성곽, 축대를 손바닥으로 쓸어보는 이의상(75) 석장의 감탄사는 매번 같다.중요무형문화재 제120호 지정석구조물 분야 국내 1호 장인대장간에서 석공 연장 벼리다17세에 스승 이재만 인연 닿아3년 무보수 숙식하며 일 배워연장 한 벌 받고 만 50년 외길 돈화문 시작으로 문화재 복원문화재 생명 잇는 숨은 노력탑 그림자처럼 함께해온 역사전수관 조성해 기능 명맥 계승
4월6일, 사부대중 100명 참석일생록 ‘석전 박한영’ 헌정식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불교중흥과 전법에 일념으로 정진했던 석전 박한영 영호당 정호 대종사를 기리는 법회가 열렸다.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4월6일 경내 대웅보전과 조사전,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68주기 추모다례재 및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선운사 한주 재덕,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전 주지 재곤, 법현, 범여, 법만 스님과 선운사불학승가대학원장 환성, 강주 재연, 전 백양사 주지 성오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