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8월21일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1일 총무원장에 취임한지 294일 만이다.설정 스님은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많은 불자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때문에 앞서 열린 총무원장 선거에서도 설정 스님은 선거인단 319명 가운데 234표(73%)를 획득, 82표를 얻는 데 그친 수불 스님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절대 다수의 지지로 당선된 만큼 설정 총무원장 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그러나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친자의혹은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8월13일 기자회견을 통해 “12월31일 총무원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수많은 대중들의 신뢰를 받았던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 설정 스님이 던지는 마지막 승부수라는 얘기들이 나온다. 동시에 남송의 야부 스님이 “매달린 벼랑에서 손을 놓아버려야 대장부”라고 했듯 설정 스님도 진실과 책임을 위해 스스로 벼랑 끝에 섰을 수 있다. 그러나 ‘12월31일 사퇴’까지 극복해야 할 난관들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 12월은커녕 자칫 8월도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설정 스님이 험난한 여정에서 마주
1994년 조계종개혁회의 부의장과 불국사 주지 등을 지낸 설조 스님이 7월30일 오후 3시30분경 41일간 지속했던 단식을 중단했다. 설조 스님은 서울 조계사 옆 우정공원 앞 농성 천막에서 구급차에 탄 뒤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설조 스님은 구급차에 타기 전에 “41일 단식 동안 가장 보람되고 기뻤던 일은 교단을 바로잡고자 수많은 불자들과 시민들이 의지를 모아주셨던 점”이라며 “여러 심려를 끼쳐드려 대통령과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녹색병원 의료진은 “단식 시작보다 15% 몸무게가 줄고 부정맥도 나타나고 있다”며 “단식을 더 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친자 의혹과 관련해 “전*경은 설정 스님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던 친모 김*정씨가 20여년 전 한 스님을 만나 “설정 스님의 친딸”이라고 주장한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김씨가 전씨를 임신하는 과정과 출산 이후 입양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술이 담겼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미국 하와이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은 7월24일 서울 우정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20여년 전 김씨가 자신을 찾아와 나눴던 발언의 녹취록을 공개했다.도현 스님은 “설조 스님이 30여일 넘게 단식하고 있지만
복법문으로 어떻게 천만인의 심장을 뒤흔들 수 있으며, 그런 것으로 어떻게 민족의 성격을 개조하고, 인류의 도덕적 심성을 변혁시키고, 중생의 업행을 개혁시킬 감화력을 발동시킬 수 있겠는가? 같은 복이라 해도 개의 복과 사람의 복이 같을 수 없으며, 스님이 복으로 여기는 것과 세속인이 복으로 여기는 것에는 다른 차원이 있어야 한다. 스님네와 불교가 개척한 차원 다른 복사상에 의해 세속적인 낮은 복사상을 끌어 올려 그 수준을 높여가는 범인류적인 진리의 일대항쟁이 불교의 저력 속에서 일어나야 할 것이다. 이것이 무량중생을 일체적으로 제도하
서울 조계사 인근이 연일 혼란스럽다. 일부 교계단체들은 사실 확인이 진행 중인 조계종 총무원장스님 등의 범계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무조건적인 퇴진을 요구하면서 종헌종법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 불교계와 관련 없는 외부인들과 신부, 목사가 포함된 외부 인사들까지 가세하면서 조계종을 ‘비리의 온상’인양 내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교계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함세웅 신부와 이해동 목사 등 외부인사 20여명은 7월17일 조계사 인근에서 단식하고 있는 설조 스님을 찾아 ‘설조 스님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구성하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하 ‘산사')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한국 7개의 산사는 유네스코에서 1080번째, 우리나라에서는 13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가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뿐 아니라 수행과 생활이라는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646년(선덕여왕 15) 자장율사가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는 신라시대 계율 근본도량으로 수사찰(首寺刹) 기능을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오심 스님) 2018년 특별전 ‘불보종찰, 통도사를 담아내다’가 7월3일 개막했다.특별전은 지난 6월30일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목록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등재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7개 사찰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는 14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로 다양한 성보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통도사 소장 성보문화재들이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개산 이래 처음이다. 전시는 9월30일까지 계속되며 보물 7건, 경남유형문화재 15건을 비롯해 통도사 성보문화재
영축총림 불보종찰 양산 통도사 성보문화재가 서울을 찾는다.불교중앙박물관(관장 오심 스님)은 7월3일부터 9월30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특별전 ‘불보종찰, 통도사를 담아내다’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보물 7건, 경남유형문화재 15건을 비롯해 통도사가 전승해온 다양하고 찬란한 성보문화재 107건 161점을 소개한다. 통도사 소장 성보문화재들이 대거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개산 이래 처음이다.통도사는 조계종 제15교구 본사로 선덕여왕 15년(646) 대국통 자장율사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와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조성하며 창건한 사찰
허준의 ‘동의보감’ ‘잡방문(雜方門)’에는 투명인간이 되는 약을 만드는 은형법(隱形法)에 대한 처방이 수록되어 있다. 이게 뭔 소린가 싶겠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결과는 명백한 허구다. 이로 인해 ‘동의보감’의 합리성을 비판할 때 은형법은 단골메뉴로 등장하곤 한다.그런데 ‘삼국유사’에는 이보다도 더욱 놀라운, 경주에 실재했던 용궁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것은 ‘아도기라(阿道基羅)’에 등장하는 ‘용궁의 남쪽 황룡사, 용궁의 북쪽 분황사’라는 언급이다. 이는 용궁을 기점으로 남쪽에는 황룡사가 위치하고 북쪽에는 분황사가 존재한다는
얼마 전 양산에서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렸다. 양산시립박물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양산 지역 사찰벽화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이었다. 많은 이들이 전시회를 다녀왔고 평가도 좋다는 후문이다.사실 사찰벽화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부처님과 보살님이 등장하고 선사들이 출연하는 전법 스토리, 동자가 소를 찾아 길들이는 과정으로 선을 설명한 그림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고 불교적인 그림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통도사 용화전에는 서유기 장면이 그려져 있는가 하면, 명부전에는 별주부전과 호작도 등 민화풍 그림이 벽면
불교인이 아닌 우리국민에게 가장 유명한 사찰을 묻는다면, 단연 불국사가 첫손으로 꼽히지 않을까? 예전 수학여행의 성지이자, 애국가 영상에서도 빠지지 않는 불국사. 실제로 불국사는 석굴암과 더불어 1995년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린 사찰이기도 하다.그러나 우리에게는 현존하지 않지만 불국사와 겯고틀 수 있는 사찰이 한 곳 더 있다. 그것은 신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국찰 황룡사다. 진흥왕은 553년 2월 왕권강화를 목적으로 새롭게 건축하던 궁궐 현장에서 황룡이 출현하자, 이를 부처님의 가피에 따른 상서로 판단해
경주 황룡사지와 감은사지에서 출토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됐던 부처님 진신사리가 본래 자리인 경주 불국사에 봉안된다.불교중앙박물관(관장 오심 스님)은 6월11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황룡사, 감은사 부처님 진신사리 환수 고불식’을 봉행했다.이날 환수된 진신사리는 황룡사지 출토 5과와 감은사지 출토 서삼층석탑사리 1과, 언양 내원암 출토사리 1과다. 황룡사지 출토 진신사리는 643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셔와 황룡사 9층 목탑에 봉안했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고 감은사지 출토 진신사리는 문무왕의 설화가 깃들었다.이날 고불식에서 총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6월4일 “강원도 속초시 신흥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8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신흥사는 외설악 동사면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652년(신라 진덕여왕 6년) 자장율사가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이후인 1642년(인조 20년) 화재로 사라진 사찰을 1644년(인조 22년) 원래 터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신흥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운 후 몇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신흥사 극락보전은 보수공사 기록 등 연혁을 확인할 수
6월 6일(수)▲범패와작법무보존회 ‘제6회 특수임무유공자를 위한 현충재’=오후 3시, 인천무형문화재전수회관. 032)884-8904 ▲동련 ‘제64차 전국어린이 지도자연수회 참가자 모집’=22일까지. 051)864-4569 ▲불교여성개발원 명상리더십센터 ‘김홍근 동국대 교수의 인문학으로 읽는 선불교’=매주 수요일 오후 1시, 서울 종로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 6월20일까지. 02)722-2101 6월 7일(목)▲반야불교문화연구원 ‘제8회 반야학술상 공모’=7월15일까지. 010-4731-3471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 ‘2018 한
삼국유사 성지를 찾아 가는 인문학 기행 ‘삼국유사 성지순례(이하 삼국유사순례)’가 5월26일 화엄의 세계가 펼쳐진 도량을 찾아 전남 구례로 순례를 이어갔다. ‘화엄성중의 불국토’를 주제로 진행된 19차 성지순례는 구례 화엄사와 천은사에서 진행됐다.30여명의 순례단은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앞을 출발, 남도로 차를 달려 초여름의 녹음이 들어차기 시작한 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에 도착했다. 화엄사 일주문에서 순례단을 맞이한 사회국장 해덕 스님은 “‘삼국유사’를 주제로 전국의 사찰을 순례하고 있는 순례단이야 말로 불교문화에 대한 인식을
호국과 삼국통일의 상징이자 신라의 보물이었던 황룡사의 화려했던 옛 모습을 가늠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9월2일까지 관내 특별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황룡사’를 개최한다. 월성(月城)의 동쪽에 있었던 황룡사는 칠처가람지(七處伽藍址)의 하나로 신라 제일의 도량이자 문화의 중심지였다. 신라 3대 보물 가운데 장육존불(丈六尊佛)과 구층목탑이 존재했으며, 솔거의 금당벽화도 이곳에 있었다. 강당에서는 자장 율사가 ‘보살계본’을 강설했고, 원효 대사가 ‘금강삼매경론’을 연설했다.역대 왕들은 국가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서울 조계사 마당에는 꼬마 부처님이 계시다. 큼직한 얼굴에 커다란 귀, 무엇보다 초승달 눈 미소가 인상적이다. 이런저런 근심을 안고 일주문 안에 들어섰더라도 천진동자불과 마주하면 슬며시 미소가 번질 만도 하다.1952년 경주 불국사로 출가불교정화 때 금오 스님 시봉통도사 강원 등서 경전 공부운허·경봉 스님에게도 배워은사 월산 스님 도와 절 살림법주사승가대학 강사도 지내홀로 독학해 일본어 마스터경허선사 등 연구논문도 다수조계종 원로의원 성타(性陀) 스님은 조계사 천진불을 닮았다. 경주 불국사 회주를 비롯해 (재)성림문화재연구원 이사장
감동의 순례문화를 만들어가는 법보신문이 월간 불교문화 후원으로 ‘제19차 삼국유사 성지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하 삼국유사순례)-화엄종의 불국토’를 5월26일 진행한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사찰을 순례하며 불교사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고 있는 삼국유사순례는 올해 ‘불국토’를 주제로 불보살의 상주처로 여겨진 성지와 불교사상이 구현된 사찰들을 찾아 떠난다. 5월의 주제는 ‘화엄종의 불국토’로 전남 구례 화엄사와 천은사를 순례한다.5월26일 구례 화엄사·천은사‘화엄종 불국토’ 주제로 진행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구례 화엄사는 54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불교중흥과 전법에 일념으로 정진했을 뿐 아니라, 동국대의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초대 교장 등을 역임한 석전 박한영 영호당 정호 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행적을 기리는추모다례재가 봉행됐다.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4월14일 경내 대웅보전과 조사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70주기 추모다례재 및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전 주지 범여, 법만 스님을 비롯한 석전문도,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조계종 원로의원, 도선사 주지 도서, 중앙종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