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송현공원’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가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시장은 송현공원 조성과 관련해 ‘비우는 다지인’을 강조하며 ‘이건희 기증관’ 외 다른 시설물은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누차 밝혀왔다. 그런데 돌연 11월9일 서울시청 시장실을 찾은 이승만기념재단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발표하며 송현동 부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시장의 이러한 갑작스러운 행보는 임시정부보다는 해방 후 정부
한국·스리랑카문화사회복지재단 감사 난다라타나(Nandaratana) 스님이 11월 10일 새벽(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입적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애도문을 통해 “난다라타나 스님의 입적에 깊은 슬픔과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양국 불교 교류는 물론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한 스님이 다시 사바세계에 오시어 중생구제와 불교발전에 힘써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외국인 스님의 입적에 애도문을 내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난다라타나 스님은 세납 열 살 때 패엽경으로 유명한 스리랑카 중부 마텔리주 알루비하라 사
2024년 4월 총선 출마를 앞둔 참모진 교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을 순차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기에 교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는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시민사회수석 후보로 거론된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은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국민 통합에 매진할 시민사회수석에 예비역 육군 중장이 물망에 오른 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다. 더욱이 그는 대한예수장로회 안수집사다. 특전사령관을 거쳐 육군사관학교장이 됐을 당시 이임사
상월결사 회주이자 불교광장 총재인 자승 스님이 “20만 청년 불자가 동참하는 달라이라마 초청 대법회를 서울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10월31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종책 모임 불교광장 간담회서 자승 스님은 탈 종교화 시대를 맞이한 작금의 현실에서 전법의 절박함을 토로하며 “내년(2024) 3월 종회 전까지 추진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집행부에 당부했다. 중앙종회 최대 규모의 종책 모임인 불교광장의 추진 속에 총무원과 교구본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힘을 더한다면 20여 년 동안 갈망해 왔던 ‘달라이라마 방한’은 성사될 수 있다고 본다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결국 일본 간논지(관음사)의 소유로 귀결됐다. 조계종은 “약탈문화재의 은닉과 불법 점유를 조장할 뿐 아니라 강제로 빼앗긴 약탈문화재에 대한 소유자의 정당한 권리를 가로막는 반역사적 판결이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탈문화재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최악의 판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 반해 무라이 히데키 일본 관방 부장관은 “(일본)정부는 불상이 간논지에 조기 반환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간논지를 포함한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며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
가을 산사로 향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통도사, 해인사, 봉은사 등 천년 고찰의 개산대재와 그에 따른 축제가 연이어 개막했기 때문이다. 사찰마다 축제 기간이 다소 다르지만 길게는 한 달 동안 지속된다. 조계종을 비롯한 태고‧천태종 소속의 유수 사찰도 개산대재를 봉행하는 걸 고려하면 ‘가을은 개산대재의 계절’이라 할 만하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에 해를 거듭할수록 개산대재는 좀 더 풍성하고 깊어지고 있다. ‘대재’라는 불교 고유의 정체성과 ‘축제’라는 대중성의 조화로 개산대재는 불교문화 축제
10월7일 토요일 새벽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상군 진입도 임박했다고 한다. 10월13일 현재(오후 6시) 양측 사상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리아와 레바논은 미국이 개입하면 참전하겠다는 경고까지 해 ‘중동전’으로의 확전 위기까지 일고 있다.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하마스 군사 조직을 이끄는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라며 “책임을 지지 않는 점령 세력의 광란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오늘 상황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행보에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 지역의 교구 종무원을 방문해 큰절을 올리고, 조계종을 비롯한 이웃 종단의 지도자를 만나서는 그동안 한국 대표 종단으로서의 미흡했던 점을 사과했다. 이러한 파격적 행보는 종도 간의 결속을 더욱더 굳건히 강화하고 있어 향후 태고종의 큰 변화를 기대케 한다.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취임식 두 달 후인 9월14일 대구‧경북교구 종무원을 방문했는데 집행부 스님들과 함께 지역 교구를 찾아가는 첫 행보였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대중에게 큰절을 올렸다. 총무원장으로서의
조계종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불교 내적으로는 열암곡 부처님 세우기,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문화재관람료, 종부세, 종교편향‧역사왜곡 등 굵직굵직한 불사와 현안, 사건들이 부상했는데 사안마다 현명하게 처리하며 큰 성과를 이뤄냈다. 불교 외적으로도 이태원 참사, 산불‧홍수 피해, 튀르키예 지진, 잼버리 파행 등이 잇따라 불거졌는데 이 또한 시의적절하게 대처하며 슬픔에 젖은 국민과 해외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그러고 보면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다. 37대 집행부의 지난 1년 행보에서 가장 먼저 주목되는 건 ‘
조계종이 출가인 확대를 위한 ‘출가장려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은 교육원장 재임 초기부터 ‘출가인 확대’를 종단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해 왔던 혜일 스님이 맡았다. 첫 회의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갈수록 출가자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종도가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하며 “혜일 스님을 중심으로 한 위원들이 좋은 대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혜일 스님은 “5년 안에 매년 출가자가 200명이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불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침체한 대학생불교동아리의 새 활로를 찾고자 열린 ‘대학생전법위원회 워크숍’이 회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법위원 400여명은 우리나라 인구 30%를 차지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법의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청년 전법에 안일했던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공은 물론 실패의 사례들도 가감 없이 내놓았다. 청년들에게 전법을 펴려는 간절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도 법사‧교수의 역할, 인재 발굴‧육성, 불자교수‧대불련 네트워크 구축, 대학생 전법 지원 특별사찰 지정 등 대학생 전법의 토대를 다지는데 필요한 선결 요건도
항일 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대패시킨 ‘봉오동 전투’(1920.6)와 ‘청산리 전투'(1920.10)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가장 통렬한 승리’로 손꼽힌다.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 장군이, 청산리 전투는 김좌진 장군이 이끌었는데, 홍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서도 제1연대장으로도 활약했다. 두 장군은 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흉상과 함께 육사의 종합강의동인 충무관 앞에 조성돼 있다. 그러나 두 장군은 올해 안에 헤어져야 한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교내에서 교외로의 이전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보수·기독교계 중심의 ‘1948년 건국론, 이승만 건국 대통령’ 주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건국절’ 논란이 재촉발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가 강한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은 심각한 역사왜곡”이라며 “이는 기독교를 한국 근대사의 중심에 두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종교편향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짚으며 “조계종뿐 아니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8‧15 광복절 축사에서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이라고 규정했다.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 면전에서 “흥망은 있어도 민족의 역사는 끊기지 않았다. 정부는 일시적으로 없어도 나라는 있었다”고 일갈했다. 광복절이 건국절이 될 수 없음을,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이 결코 건국으로 둔갑될 수 없음을 천명한 것이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윤석열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 환영사에서 “여러분의 친구이자 동료로서 스카우트 깃발 아래 150여 개국에서 모인 대원들과 잼버리 기간 즐겁고 건강하게 즐기고, 깊은 우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세계 158개국의 대원 4만3000여 명의 대원도 이국땅에서 푸름 꿈을 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 대통령의 바람과 잼버리 대원들의 꿈은 이틀 만에 산산이 조각났다. 섭씨 35도에 습도 85%. 그야말로 푹푹 찌는 날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대원들에게 보급된 2만3000개의 텐트에는 뜨거운 열기를 일차적으
조선불교 중흥조 허응당 보우 대사를 나라 어지럽힌 요승인 듯 ‘처벌’로 기록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역사물길 연표석이 ‘보우(허응대사) 입적’으로 바로 잡힌다. 본지 보도 1년 만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종교평화위원회와 협의한 내용을 반영해 올해 안에 역사물길 연표석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한다. 의미 있다. 종교 편향과 차별을 넘어선 ‘불교‧가톨릭’ 간의 종교갈등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위험을 줄이거나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사회 종교갈등 유형과 불교적 해소방안’을 연구한 성우 스님에 따르면 종교 편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장마로 50여명이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다. 부상자는 35명이다. 집중 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귀가하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집 밖에서 지내는 이재민은 3100여명이라고 한다. 천재에 인재까지 더해지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해 국민은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와 지자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마저 이어지고 있어 국민 대다수가 개탄스러워하고 있다.집중 폭우로 국민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순방을 강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장 서울로 대통령이
조계종이 숭유억불의 비운이 서린 서울 도봉산 영국사지(도봉서원 터)를 불교와 유교의 상생·해원 상징으로 복원하자는 대승적 의지를 표명했다. 영국사와 도봉서원이 함께 존재했던 문화유산 공간이 향후 어떻게 조성되고 활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도봉서원은 조광조를 추존하기 위해 세워졌다.(1573) 도봉서원이 시문화재(기념물)로 지정(2009)되자 도봉구는 45억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복원한다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표‧발굴조사에서 불교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금강저·금강령 등 10점의 공양구는 보물로 지정됐다.(2021) 복원에 앞
한국불교의 중추인 대학생 포교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위원회’가 출범했다.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추천된 284명의 지도법사(스님)를 비롯해 교수, 군법사, 학생, 일반인 등 사부대중 600여 명으로 구성됐다. 대학생 포교 지원을 위한 단일 조직으로는 전국적이자 최대 규모다. 이 전법위원회가 지향하는 목표는 뚜렷하다. 출범식 당일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천명했듯 “청년 대학생 불자들이 불교의 가르침을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고, 사회에 희망과 평화를 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는 힘”을 갖출 수 있도
캄보디아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시엠립 ‘BWC 아동센터’ 내의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이 4년 만에 문을 열었다. 재개원 소식이 전해지자 캄보디아 전역에서 환자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는데 오전 9시에 제한 인원 400명을 넘겨 다음 날 진료 번호표를 배부할 정도였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의료봉사가 중단된 사이 시엠립에 2개의 안과 전문병원이 개원했음에도 이곳으로 인파가 몰린 건 로터스월드와 김안과병원이 시엠립 지역주민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본다.국제 NGO 로터스월드(lotus world)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