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객 증가로 문화재관람료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수수방관으로 국민과 사찰 간에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찰림과 사찰 소유지를 50년 동안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각종 제약을 해오면서도 정작 불교계로 향하는 국민들의 원성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조계종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더 이상 정부가 방관하지 말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하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법징수’ ‘국민 주머니를 강제로 털고 있다’
“개설 자체가 불법이던 지방도 제861호선을 폐쇄하고 지리산 국립공원 생태계와 수행환경을 복원하도록 정부는 책임 있는 답을 내와야 한다.”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말사인 방장산 천은사(주지 종효 스님)가 최근 사찰소유지 위에 놓인 지방도 제861호선에서 징수 중인 문화재구역입장료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토지 소유권자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원을 지정하고 지방도로를 건설하는 한편 자연공원법 등 각종 규제로 제약만 해온 정부를 비판했다.천은사는 10월3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문화재관람료 민원이 발생한 지방도 제861호선은
“환경부 지정 환경지표종인 제비 3만여 마리가 30일 가까이 영주댐 수몰예정지에 머문 사실은 완공 후 누수 등으로 인해 3년이 지나도록 담수가 진행되지 못한 이 일대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최고의 내륙습지로 변모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중요한 증거입니다.”10월5~10일 서울 조계사 내 나무갤러리에서 ‘3만 마리 제비가 전하는 내성천, 생명의 숨소리’ 전시회를 가진 ‘내성천의 친구들’ 지율 스님의 설명이다. 스님은 “농약 등 2차 감염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제비가 30일 동안 대규모로 내륙에 머문 것은 알
‘우리 모두에겐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동시에 별빛 가득한 하늘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도 있다. ’지난주에 열린 ‘2018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경부장관·서울시장·인천시장·경기도지사·충남도지사 명의로 발표한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공동선언문’ 중 일부다. 눈에 띄는 건 이번 선언문의 제안자가 충남이었다는 사실이다.충남에는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총 61기 가운데 절반인 30기가 위치해있다. 이런 이유로 전국 온실가스배출량의 24.7%,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13.2%가 충
뒤집어 세탁된 옷을 바로 잡다가 우연히 꼬리표를 보게 됐다. Made In India, 글자를 보자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인도 풍경이 그려졌다.인도는 부처님이 태어나신 나라이기도 하지만 내게는 오라투팔라얌 댐이 먼저 떠오른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는 노이얄 강을 막은 오라투팔라얌 댐이 있다. 댐에 갇힌 노이얄 강물은 우리나라 4대강이 보로 물을 가둬서 생긴 녹조처럼 극심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 오염은 이 노이얄 강 서쪽으로 약 32km 떨어진 곳에 세계 최대 의류산업도시인 티루푸르가 있기 때문이다. 의류공장에서 쏟아져 나오
전국 각 지역 조계종 교구본사주지들의 협의체인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문재인 정부의 일관성 없는 불교정책을 지적했다.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우 스님, 이하 교구본사주지협)는 7월20일 입장문에서 “하루 속히 정부 각 부처의 정책 혼선에 대해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개별 부서의 소통 없는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정확한 정책조율로 소통을 복원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교구본사주지협은 입장문에서 자연공원법 개정 입법예고, ‘산사, 한국의 승원’ 세계유산 등재 과정서 환경부와 문화재청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불교정책 혼선을
환경부, 문화재청, 기획재정부 등 정부 각 부처가 불교정책 입안 과정에서 ‘조계종 패싱’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전국의 교구본사들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은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정부의 정책조율과 부처간 소통 문제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했다.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우 스님, 이하 교구본사주지협)는 7월19일 완주 수현사서 열린 57차 회의에서 정부의 불교계 홀대를 지적하는 입장문 채택을 결의했다.이날 교구본사주지협은 자연공원법 개정안 입법예고,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환경부가 이해 당사자인 조계종을 배제한 채 7월3일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조계종 패싱’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정책 관련 종단 기구의 대표자가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공원 및 문화재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이하, 공원문화재정책개선소위) 위원장 덕문(화엄사 주지) 스님은 7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소위원회 2차 회의에서 작심한 듯 정부를 비판했다.덕문 스님은 회의 모두발언과 논의 과정 중 지속적으로 환경부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덕문 스님은 “협의도 없이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입
불교 관련 정책의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협의 대상인 조계종이 잇따라 배제되면서 ‘조계종 패싱’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불교에 대한 계속되는 의혹과 비판여론이 확산되면서 한국불교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환경부가 7월3일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40일 동안 입법예고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환경부는 관람료 등 이해 당사자인 조계종과 실무적인 논의 테이블을 일체 갖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에 국립공원협의체를 만들어 불교계 입장 등을 경청하면서 정책이나 법률을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던 조계종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불교지도자네트워크 불교포럼 4기 임원들을 위촉했다.불교포럼 고문인 설정 스님은 5월3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김동건 상임대표를 비롯한 임원 12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함께 점심공양을 했다. 이날 위촉된 불교포럼 임원은 박홍우 국제포교사회장, 유민봉 국회의원(이상 공동대표), 손수일 변호사, 이두형 여신금융협회 전 회장(이상 감사),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정연만 환경부 전 차관, 정구정 한국조세연구회 이사장, 문홍식 체육인불자연합회장(이상 운영위원), 김봉석 변호사, 성기홍 6t
지난 주말 동네 뒷산에 다녀오며 쓰레기를 한 무더기 주워왔다. 둘레길 중간쯤에 있는 한 바위 위에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 그리고 뭔가를 담았던 포장들에다 먹다 남긴 음식물들이 버려져있었다. 마치 잠깐 자리를 뜬 모양새였는데 눈살을 찌푸리다가 같이 간 아이에게 우리가 가져가서 버리자고 했다. 아이는 선뜻 줍기를 망설였다. 그도 그럴 것이 더럽다는 생각을 당연히 할 만큼 먹다 남긴 음식물이 비위를 상하게 했다. 말을 꺼낸 책임을 져야 했으니 내가 솔선할 수밖에 없었다. 동물들이 먹어도 상관없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낙엽 아래 묻어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립공원 내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청원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사찰문화재를 관람할 의사가 없는데도 국립공원 입구에서 일방적으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산적이 출몰하고 있다” “칼만 안 들었지 산적과 다름없다” “조폭단체” 등 불교계를 부도덕한 단체로 매도하는 글투성이다.사찰측과 등산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화재관람료 징수 시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민원이 늘면서 불교계 내부에서도 문화재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