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밤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공연이 열렸다.월악산 덕주사(주지 보림 스님)은 10월24일 덕주사 대웅전 앞에서 ‘풍경에 음악을 담다’를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봉행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허영범)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는 지역주민과 신도들에게 흥겨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제천불교합창단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안산시 시립국악단, 국악인 오정해, 가수 현진우씨 등이 무대에 올라 밤이 깊어가는 덕주사의 산사를 밝혔다.보림 스님은 “코로나19로 지친 소중한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산사음악회를 마련했다”
임강혁이 그림을 그리고 홍성수가 글을 쓴 ‘피크(peak)’는 군대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서사도, 그림체도 역동적이다. 그런데도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독자들로부터도 갈채를 받았다. 군대이야기이지만 군을 제대한 남자들도 거의 모르는 ‘북한산 산악경찰구조대’라는 낯선 군대이야기이기 때문이다.1983년 4월3일, 북한산 국립공원 내 인수봉을 등반하던 대학 산악부원 11명이 갑자기 닥친 기상 악화로 조난당하고 결국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서울경찰청에선 북한산과 도봉산에 산악 구조대를 창설한다. 작품 속에서 산악구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지리산이 주는 위로와 포용의 메시지를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10월18일~11월7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열리는 임채욱 사진전 ‘지리산 가는 길’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지리산의 풍경에 안겨 자신을 돌아보는 자리인 동시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2007년부터 지리산을 비롯해 북한산, 인왕산, 설악산, 덕유산 등 한국의 산을 카메라에 담아온 작가는 산이 한국인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절감하며 경배하는 마음으로 산을 찾는다고 밝힌다. 그렇기에 산의 가치를 외면한
북한산 인수봉을 오고 가는 등산객들이 쉼터로 이용했던 야영지 바윗덩이가 1000년 전 조성된 석불입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석불입상과 함께 주변에서 다량의 기와편이 확인되면서 사찰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추정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9월14일 “문화재청 발굴 허가로 재단법인 수도문물연구원과 함께 북한산 지역 매장 및 비지정문화재를 발굴조사 하던 중 9월12일 북한산 인수봉 아래 경기도 고양시 쪽 계곡에서 몸통과 머리가 분리된 석불입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번 발굴은 국립공원공단
지관 스님은 뛰어난 학승이었다. 오랜 기간 해인사 강주와 동국대 교수를 역임해 조계종 내에서 상당수 스님들이 문중을 떠나 제자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렇기에 지관 스님에게 드러내놓고 반기를 들 수 있는 스님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해인사 주지와 중앙종회 부의장, 동국대 총장 등을 거친 종무 경험은 32대 총무원 집행부가 연착륙하는 배경이 됐다. ‘종단안정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지관 스님의 첫 행보는 98년 멸빈자 사면이었다. 94·98년 멸빈자 사면은 전임 총무원장 정대·법장 스님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이었다. 그러나 중앙종회의 반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생명 경시와 물질 위주의 삶에 기인한 현재를 돌아보자는 취지로 암각화 전시회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자연의 순리에 반해 생명을 경시하고 소비를 조장하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고대인들은 하늘과 땅 그리고 생명을 숭배하고 두려워하며 사랑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배워야 할 삶의 자세입니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이 10여년 간 러시아와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순례하며 탁본한 암각화 작품으로 전시회를 연다. 9월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아라아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가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의 평화를 되찾고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공간이 됐다.오대산 월정사와 법보신문(대표 김형규), 강원도민일보(사장 김중석)는 6월20일 월정사 일대에서 ‘2020 오대산 선재길 명상 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선재길 명상축제는 종교행사를 넘어 평창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대회에도 전국각지에서 1000여명이 참여, 천년 고찰에 깃든 전통 문화와 대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했다.이번 축제는 자비 나눔을 실천하며 몸과 마음, 개인과 이웃 모두가 힐링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은 강제적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불자가수 나현아의 하루는 오히려 더욱 분주해졌다.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불자들을 위해 일주일에 5일은 소원지 달기 도우미 활동으로 낙산사에 오르고 나머지 시간은 나현아를 찾는 팬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NHA나현아’를 제작 방송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계속된 공연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모든 일정이 공중에 붕 떠버렸지요. 가수로서 팬들과 만날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은 무척 아쉬운 일입니다. 그래
- 4·15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를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한다면?“개인적으로 당선을 기뻐하기보다 당의 패배를 걱정하는 마음이 컸다. 우리당의 선거 연패는 절박한 집권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고, 우리당이 추구하는 바를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거나 설득하지도 못했다. 내부분열과 갈등도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 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총선 참패 원인부터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 발간을 시작으
- 4·15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를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한다면?“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촘촘한 방역체제, 일관된 정책 안정성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위기 국면에서 이 상황을 잘 돌파할 수 있겠다’는 신뢰가 작동한 것 같다.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더 겸손하게 공감과 소통의 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갈등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진영논리가 아닌 사회적대타협을 통해 좋은 정치를 회복하고 이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야 한다.”- 2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염원을 담은 희망의 봉축탑에 불이 밝혀졌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28일 원주시 혁신도시 국립공원공단 본사 1층 로비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자비로운 마음 꽃 피는 세상’을 표어로 한 이날 점등식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동참을 위해 약소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위기가 하루빨리 종식돼 모든 국민과 인류가 평안해지기를 발원했다.올해 국립공원공단 로비에 설치된 봉축탑은 신라시대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었다. 황룡사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전대미문의 ‘여대야소’가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80석으로 전체 300석의 60%를 차지했는데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단독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필리버스터 허용, 직권상정 제한 등의 국회 선진화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20대 국회를 짚어보자. 4·15총선 직전인 지난 3월의 리얼미터 설문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있다. ‘20대 국회의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두 번째
근대 호남선맥의 큰 기둥으로 출가수행자는 물론 재가불자들에게도 차별 없는 가르침을 펼쳤던 해안대종사를 기리는 다례재가 내소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부안 내소사(주지 진성 스님)는 3월30일 ‘내소사 다례재 및 해안대종사 46주기 추모다례재’ 를 봉행했다. 내소사는 매년 규모 있고 여법한 다례재를 봉행해왔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 모임 중단 권고가 이어짐에 따라 행사를 최소한으로 축소했다.내소사는 부도전에서 열린 다례재는 삼배와 분향으로만 진행됐다. 또 공양물과 장엄도 생략했으며 외부 손님도 초청하지 않았다.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은 표심을 얻가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대중운집이 녹록치 않은 점을 고려하면 그들의 발길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 각계 지도자급 인물 앞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교계로 눈을 돌리면 교구본사·수사찰 주지 스님이 여기에 해당한다. 교계의 지도자급 스님이라면 불교계의 현안문제도 분명하게 전하며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철저한 사전 준비는 필수다. 이를 간과하면 당해 사찰이 안고 있는 문제만 설명하기에 급급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전국의 주지 스님들은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이 여야 각 정당에 불교현안과 관련한 문제점과 대안을 묶은 정책자료집을 전달했다.조계종에 따르면 총무원 기획실(실장 삼혜 스님)은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최근 불교현안과 관련한 정책자료집 ‘사회통합과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자료집 3000부를 발간하고, 여야 각 정당 정책위에 전달했다. 조계종은 또 전국 교구본사와 말사에도 정책자료집을 배포하고 여야 총선 후보들에게 불교계 현안과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적극 설명할 것을 시달했다.총선을 앞두고 발간한 정책자료집은 국립공
조계종 제12교구본사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코로나19로 2월부터 진행해 온 산문폐쇄를 철회하고 3월22일부터 산문을 개방해 개별적인 참배와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지친 불자들과 국민들에게 기도공간이자 쉼터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해인사는 3월2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월21일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지역봉쇄・산문통제・이동중지를 풀고 자체적인 예방과 방역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인사는 지난 한 달간 지속된 산문폐쇄를 해제하고 개방하기로 결정
흔히 일반인들이 ‘대한불교조계종’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관념 중 하나가 ‘땅부자’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조계종이 소유한 토지가 국토의 1%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이는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지 1700여년 동안 민족의 정신문화로 자리매김해 왔고, 국토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탓도 있다.여말선초 도선 스님은 나라의 국토정책을 설계하였고, 그 이론은 조선에서도 적용되었다. 또 조선초 무학 스님은 한양천도와 도시설계를 담당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많은 스님들이 당시 풍수의 대가로 국가와 개인의 토지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가 공원 내 전통사찰과 문화유산 보존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아 조계종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2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기연)에 표창패를 수여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그동안 국립공원 내 위치한 전통사찰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원정책에 반영하는 등 상생과 협력을 통해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보전과 불교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표창패 전달식에는 서울 도선사 주지 도서 스님을 비롯해 진
국립공원 내 불교문화유산을 보전하고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이 손을 맞잡았다. 국립공원 내 사지(寺址) 조사 등 불교문화유산 연구와 보전‧관리‧활용방안이 체계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불교문화재연구소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2월19일 서울 전법회관에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립공원 내 역사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을 효율적으로 조사하고 보전하기로 약속했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립공원 내 불교문화유산 합동 조사체계 구축 △국립공원 내 자연‧문화
제19교구본사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12월7일 경내 화엄원에서 해인정사 주지 수진 스님을 초청해 ‘내가 길을 헤맨다면’ 이라는 주제로 화엄법회를 봉행했다.이날 법회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본말사 스님들과 신도, 국립공원 지리산생태탐방원 직원, 광주정광학원 임직원 등이 사부대중 400여명이 함께 했다.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덧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에 도달했다”며 “새해에도 고승대덕 큰 스님들을 모시고 여법한 법석을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귀하고 좋은 시간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