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던 피해여성들의 공간인 나눔의집에서 일본인 직원이 직장동료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충격을 주고 있다.수원지법 성남지원은 8월13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일본인 A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한다. A씨는 직장동료 B씨로부터 올해 5월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B씨는 고소장에서 “2019년 2월부터 7월경 까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던 A씨가 결재서류를 검토하기 위해 둘만 있을 당시 턱과 머리 등을 기습적으로 만지며 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비자 발급을 이유
인생에서 선택의 순간은 매번 다가오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와 투표권은 더욱 특별합니다. 개인의 선택으로 나라 전체의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것이겠지요.임금이 폭정을 하면 시체가 만리(萬里)를 이루고, 임금이 선정을 베풀면 웃음이 만리를 이룹니다. 통치자들의 선업과 악업의 결과는 개인과 완전히 다릅니다. 전쟁과 폭력, 살상, 분열 등 지도자들의 선택에 따라 가족과 백성들 역시 오랜 시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천민으로 왕이 되었던 혁명가이자 영웅인 홍무제(洪武帝) 주원장(朱元
나눔의집 뒤채(다목적수련관)에 머물던 고 김순덕 할머니 아들 양한석(73)씨가 광주시청의 퇴거 명령에 결국 내쫓기듯 나눔의집을 떠났다. 광주시청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같은 공간에서 머물며 법인으로부터 지속적인 퇴거요구를 받고 있는 일본인 직원의 거주를 허용한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광주시청은 7월17일 나눔의집에 ‘나눔의집 시설운영 개선 및 시정조치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민관합동조사단으로부터 시설운영에 대한 개선 및 시정요구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외부인(유가족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이 7월6일부터 현장조사에 들어갔지만 의혹 제기 직원들을 일방적으로 편들던 인물들이 민관조사단에 포함돼 있어 공정성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조계종단을 적대시하며 맹공을 퍼붓던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명진 스님과 함께 하는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가 구성한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 조영선 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공동 단장을 맡아 행정조사, 인권조사, 회계조사, 역사적 가치에
나눔의집 내부고발 직원들 일부가 위안부 할머니 유가족들 면전에서 “나잇값도 못한다” 등 모욕적인 발언으로 유가족들의 인권침해를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나눔의집은 7월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인 남성 직원을 포함한 내부고발 직원들은 고령의 유가족들 면전에서 ‘나잇값도 못한다’는 발언으로 모욕과 멸시 등 인권침해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보도자료에 따르면 나눔의집 할머니 유가족 3명은 7월1일 할머니들 묘소를 돌보기 위해 나눔의집을 방문했다. 법인 측은 이들 유족이 명절 때마다 어머니 유골이 모셔진 나눔의집을 찾았
팔리 율장전서가 우리말로 처음 완역됨에 따라 부처님이 제정한 계율을 보다 깊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이 최근 제1권 ‘마하박가(大品)’, 제2권 ‘쭐라박가(小品)’, 제3권 ‘빅쿠비방가(마하비방가: 比丘分別)’, 제4권 ‘빅쿠니비방가(比丘尼分別)’, 제5권 ‘빠리바라(附隨)’, 제6권 ‘빠띠목카(波羅提木叉)’를 한권의 지퍼 인조가죽 양장본으로 엮은 ‘비나야삐따까’를 출간했다. 얇고 질긴 재질의 종이를 사용해 총 3584쪽에 6권의 율장과 7327개의 방대한 주석을 수록했으며, 가격은 30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행위로 말미암아 그 과보를 받게 되면 뒤늦게 후회한다.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뉘우치고 참회하는 사람은 그나마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반대일 경우에는 사실상 구제불능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승불교에서는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잘못을 참회하는 것을 중요한 수행으로 여긴다. 그러나 참회는 차선일 뿐 최선이 아니다.나중에 후회할 일을 처음부터 저지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붓다는 잘못을 저질러 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은 성자의 삶이 아니라고 보았다. 어떤 사람이 상대방에게
순수 한글인 ‘가리다’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 이 중에는 ‘구별하다’는 뜻이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저절로 대소변을 가린다.” “옳고 그름을 가린다.” 등 표현처럼 가린다는 것은 성숙을 의미한다. 반대로 ‘가리다’에는 ‘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다’는 의미도 있다.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드러내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잘 가린다’는 것은 옳고 그름을 적절히 구별하면서도 때때로 드러내지 않게 하는 것이 곧 성숙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잘 가려야 하는 것은 불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계율 자체가 지킬 것과 지키지 않을 것을 가
지난해 지홍 스님을 창건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지정 스님을 창건주로 승계하는데 합의했던 불광사‧불광법회가 최근 지정 스님에게도 창건주 소임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정 스님에 대한 각종 의혹과 폭언을 쏟아내고 있어 지난해 10월8일, 당시 불광사 창건주 지홍 스님과 광덕문도회, 불광법회, 대각회 등의 합의로 일단락된 불광사 내홍이 1년여 만에 다시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불광사‧불광법회 명등회의 위원 및 자문위원 일동(이하 불광사‧불광법회)은 9월8일 입장문을 내고 “불광사가 처
조계종 제216차 임시중앙종회에서 최대 관심사로 꼽혔던 징계법 제정안이 차기 회의로 이월됐다.중앙종회는 9월19일 216차 임시회를 열어 징계법 제정안을 상정했지만 내용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차기 회의로 이월을 결정했다. 다만 중앙종회 종헌특위는 징계법 제정안에서 논란이 된 부분을 수정 보완해 차기 회의에서 다시 상정하기로 했다.징계법 제정안은 현행 승려법에 포함된 징계조항을 분리해 징계의 종류와 양형 기준을 별도로 성안했다. ‘~처할 수 있다’는 기존 조문을 ‘~처한다’로 바꿔 징계의 강제성을 부여했고, 양형기준을 범계유형에
조계종 중앙종회가 승려법에 규정돼 있는 징계조항을 별도로 분리해 징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중앙종회 종헌개정 및 종법제개정 특별위원회(위원장 심우 스님, 종헌특위)는 8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4차 소위원회를 열어 징계법 제정안을 마련했다. 이날 종헌특위 소위는 승려법에 담긴 징계조항이 복잡하고, 징계내용의 수정도 어렵다는 점에서 별도의 징계법 제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기존 승려법 제45조 내지 53조와 54조의 2의 내용을 토대로 징계법 제정안을 별로로 마련했다.이날 논의된 징계법
최근 ‘한 사찰에서 3급 지적장애인이 30여년간 노예취급을 받았다’는 KBS보도와 관련해 해당사찰 신도회가 “KBS보도는 악의적”이라며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서울 학림사 신도회는 7월16일 성명을 내고 “학림사 주지스님의 폭언, 가혹행위 뉴스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난 35년 동안 누구보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학림사를 가꾸고 이끌었던 주지스님에 대한 악의적 보도는 학림사 신도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신도회는 이어 “현 주지스님은 부임 이래 전 주지스님과 함께 도량정비와 신도 포교사업 등을 통해 학림사를 노원구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올해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지원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총 1억6800여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 스님)은 6월18일 난치병 치료비지원 선정심의 회의를 열고 2019년 지원대상자 및 지원 금액을 선정했다. 그 결과 양대혈관기시증·갈랭바레증후군·팔로네징후 등을 앓고 있는 국내 환아 18명에게 총 1억6백만원을, 성림프구성백혈병·윌름스종양 등의 치료를 받고 있는 라오스 환아 7명과 라오스의 난치병어린이지원 쉼터 운영을 위해 총 6천2백만원의 치료비 지원을 결정했다.대상자로 선정된
최근 뉴스나 신문 등을 보면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의 유명인들이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일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을 자주 접하게 된다. 철없던 시절에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친구들을 괴롭히며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일이나, 책임지지 못할 말들로 누군가에게 폭언이나 악성댓글 등을 달았던 일 등의 기억 속에 묻어두고 살았던 지난날의 일들이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개를 들어 그들이 쌓아놓은 업적과 평판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대중으로부터 질타와 외면을 받게 하고 있다. 여러 기사를 보면 자신이 미숙해서 철없이 그런 일을
조계종 직할교구사무처가 여성 종무원에게 “역차별이 뭔지 보여주겠다”는 폭언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차장급 A종무원에 대한 합당한 처분을 요청했다. 직할교구사무처는 최근 총무부에 A종무원에 대한 합당한 처분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직접적으로 '징계'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징계 요청으로 보인다. 처분에 대한 요구는 여성 종무원을 향한 폭언성 발언에 대한 진심어린 공개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4월8일 A종무원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조계종노조원들이 있는 직할교구사무처를 방문, 포교원
“세상 사람들은 범사에 머뭇거리고 게을러서 기꺼이 착한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몸을 다스려 선업을 닦으려고 하지 않느니라. 부모님이 가르치고 타일러도 듣지 않고 오히려 빗나가고 반항하며 마치 원수처럼 지내니, 차라리 자식이 없는 것만 못하느니라. 부모님 은혜를 저버리고 효도할 줄 모르며 보답하여 갚고자 하는 마음도 없느니라.(世間人民 徙倚懈怠 不肯作善 治身修業 父母教誨 違戾反逆 譬如怨家 不如無子 負恩違義 無有報償)”어떤 사람은 마음이 불안정하여 목표도 방향도 없고 망설이며 결정하지 못한 채 게으르고 안일하고 방일하게 살아갑니다. 세
“지금 상태에서 노조를 설립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 그동안 우리가 어떤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노조를 설립해야 하나.”(A종무원)“전임 총무원장스님 때 총무원에서 핵심 요직을 맡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전임 총무원장을 고발하는 게 도의적으로 맞나.”(B종무원)“자기들(노조원)은 먹고사는 문제를 초월했는지 몰라도 우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다. 노조문제로 우리까지 피해를 입게 되면 저들이 책임질 것인가.”(C종무원)최근 민주노총 조계종 지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조계종 일반직 종무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조계종 차장급 종무원이 여성 종무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다수의 종무원들에 따르면 차장급 모종무원은 4월8일 전·현직 총무원장스님을 사회법에 제소한 이유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조계종노조원들이 있는 직할교구사무처를 방문했다. 문제는 조계종노조원 방문 후 포교원 전 직원이자 현 직할교구사무처 여성 종무원에게 “포교원 있을 때 노조로 역차별 받았다고 이야기 하고 다닌다” “역차별이 어떻게 당하는 건지 보여주겠다” 등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발언 당시 직할교구사무처에는 직원 모두가 업무 중이었으며, 사무처국장스님도 자리에
최근 우리 사회는 점차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남에 대한 배려와 믿음이 약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피해를 줄 것 같으면 화부터 내고, 불리한 일에는 남의 탓을 하며 다툼이 잦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자신만이 이익 되면 모든 것이 충족되고 문제가 사라질 거라는 착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배려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이 그 공덕으로 인해 행복함을 갖고 타인과 화합하는 자리이타의 실천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려는 자신에 대한 소중함과 집착이라는 개인주의에 의해 좀처럼 실천하기 힘든 것이기도 하
창건주 권한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서울 불광사 사태가 극적인 합의로 봉합됐다. 불광사 창건주 지홍 스님과 광덕문도회, 불광법회, 대각회 등은 쌍방이 제기했던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고 불광사 창건주직을 문도회장 지정 스님에게 승계하기로 9월28일 합의했다. 부처님 가르침과 광덕 스님 유훈을 받들어 상호간에 사과하고 참회하기로 하면서 불광사 사태는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고소고발과 폭력사태로 얼룩졌던 이번 사태는 서울 강남 포교의 상징으로 평가받던 불광사는 물론 불교계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불광사 사태는 창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