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엔회 스님은 1996년 한 TV프로그램에 활동이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88세 스님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본 싱가포르인들은 크게 감동했다. 프로그램이 큰 반응을 보이자 싱가포르 정부는 그가 복지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대지 5000m²(약 1512평)를 기부하기도 했다. 호엔회 스님은 건축 비용을 모으기 위해 채식요리책을 출판,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인세가 10만 달러에 달했다.정부로부터 대지 기부 받아235명 입소 가능 시설 세워입적 전까지 독거노인 돌봐 2001년 8월 개원한
이미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만 저는 정토신앙을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선생의 책 ‘나무아미타불’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그 책이 제게 끼친 영향이 절대적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읽으시라고 권진(勸進)하는 책도 사실 그 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책 역시 2% 부족한 뭔가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정토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정토신앙의 역사까지 있다고 한다면 좋겠지만 그것까지 그분에게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권진의 노래 45~61연까지우리나라의 정토신앙 서술의상의 백화도량발원문은
바티칸 미술관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걸작은 ‘라오콘(Laokoon) 군상’이다. 라오콘은 트로이 전쟁 당시 트로이의 왕족이자 저명한 신관이었다. 트로이를 함락시키기 위해 그리스 연합군 측의 율리시즈가 제안하여 목마를 만든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때 그 계략을 알아차리고 이 목마를 트로이 성 안으로 들여와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목마를 향해 창을 던진 사람이 바로 라오콘이었다. 그러나 계략이 들통 나지 않게 하려고 그리스 편에 있던 포세이돈 신이 거대한 뱀 두 마리를 보내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을 휘감아 죽게 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그의 인문지리서 ‘택리지 (擇里志)’에 “충청도에서 내포(內浦)가 가장 좋다”라고 썼으며,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리쯤 되는 곳에 가야산이 있고, 가야산 앞뒤의 열 개 고을을 내포라고 하는데, 이곳은 땅이 기름지고 평평하며, 또 생선과 소금이 매우 흔해 부자가 많고, 여러 대를 이어 사는 사대부 집이 많다. 서울에서 세력 있는 집안치고 여기에 농토와 집을 두고 근거로 삼지 않는 사람이 없다”라고도 했다.중국 문물 백제로 유입됐던중요 경로 내포지역에 위치의상 스님 전교 화엄십찰로백개 암자·천명의 스님 수
한국불교에서 행자와 사미‧사미니 과정을 원만 회향한 출가자들은 ‘범망경(梵網經)’ ‘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 이하에서는 ‘보살계’)’에 따라 비구‧비구니 구족계를 받은 뒤에 완전한 출가수행자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 ‘보살계’는 중요한 계목 열 가지를 담은 ‘십중대계(十重大戒)’와, 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흔여덟 가지를 담은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로 크게 구분한다.이 중에서 앞의 열 가지 중요한 계목은 실상 재가 신자들에게도 요구되는 항목으로써 부처님 제자라면 누구나 항상 잊지 말고 지키려 애써야
영국 튜더 왕조는 헨리 7세(1485년 즉위)로부터 시작된다. 헨리 7세는 왕위를 두고 랭커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이 싸움을 벌인 이른바 ‘장미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튜더 왕조를 세웠다.이혼·재혼 반복한 헨리8세민심 혼란 속 국교도 바꿔저마다 다른 교회법 제정기독교 내 여러 교파 생겨말썽 속 탄생한 성공회지만나이팅게일, 투투주교 등위대한 인물 배출 하기도그는 에드워드 4세의 딸인 엘리자베스 요크와의 사이에서 두 딸과 두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 딸 메리는 18살 때 자신보다 나이가 서른두 살 많은 프랑스 왕 루이 12세와 결혼했고, 둘
“금석문은 시대의 역사를 글자로 새기고 표현한 타임캡슐입니다. 그냥 두면 돌비석이지만 탁본을 통해 해석하면 또 하나의 보물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금석문 탁본조사는 역사를 바꿔 가는 소중한 작업입니다.”불교중앙박물관, 4월3일 진행고성 건봉사서 강원지역 첫발“수준 높은 탁본” 절실 강조10월 경북 지역 탁본 전시도 역사학·고고학·미술사를 비롯한 인문·사회과학·한국학 등 측면에서 금석문의 진면목을 재확인하고 탁본의 유산적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오심 스님)은 4월3일 고성 건봉사에서 ‘2018년 금석
우리 집 식탁 위는 봄이 한창이다. 얼마 전 산행하다 들른 한 사찰에서 가지치기하느라 바닥에 흩어져있던 산수유 가지 하나를 주워왔다. 꽃눈이 살짝 벌어지며 노란 색이 언뜻언뜻 보였기 때문이다. 물 컵에 꽂아 식탁 위에 두었더니 기대했던 대로 꽃눈이 활짝 열리면서 노오란 꽃들이 쏟아져 나왔다.봄 되자 등산객들로 붐비는 산음식 관련 쓰레기도 함께 늘어산 속 생명엔 작은 양도 치명적남은 음식물 반드시 되가져와야산수유 꽃은 한 송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 꽃송이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꽃이 우산살이 퍼지듯 달렸다고 해서 산형화서 또는 우
관응당 지안 대종사 14주기 추모다례재가 3월25일 김천 직지사 중암서 엄수됐다. 관응문도회 대표 덕해, 전 통도사 주지 원산, 직지사 주지 법등, 직지사 중암 주지 도진 스님과 주윤식 8교구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재에서는 관응 스님 평전 ‘황안일지록’ 출간 기념 봉정식이 함께 진행됐다. 평전을 출간한 관응대종사 문도회는 “한 평생 살림살이가 일심에 있다는 스님의 가르침을 담아 평전의 제목을 ‘황악일지록’이라 명명했다”고 밝혔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1434호 / 2018년 4월 4일자 / 법보신
두 인물이 코트와 구두를 벗지 않은 채로 그리고 한 사람은 모자를 쓴 채로 의자에 앉아 있는데 주지 스님(보경 보현, 寶鏡普現)은 그 앞에서 공손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 사진은 1953년 11월13일 대통령 이승만과 바로 전날 방한한 미국 부통령 닉슨이 서울 정릉동 경국사를 찾았을 때의 모습이다. 두 사람이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이고 그들의 몸에 배어있는 서양식 매너로는 구두를 신고 방에 들어가는 것이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이 장면을 보면서 기분이 씁쓸하다. 요즈음 같으면 스님들이 이런 식으로 맞이하지도 않을 것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이 출가열반재일 기간을 맞아 수행점검을 위한 신행일지를 제작, 보급한다.포교원이 올해 특별제작 한 ‘신행의례집’과 ‘신행일지’는 출가열반재일 정진기간인 3월24~31일 불자들의 수행을 돕기 위해 휴대가 간편한 리플렛 형태로 제작됐다. ‘신행일지’는 출가열반재일 정진기도 시 매일 수행덕목을 정하고 실천한 후 그 결과를 점검표에 기록해 자신의 수행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신행의례집’에는 우리말 칠정례와 붓다로 살자 신행 청규 등이 삽입됐다. 포교원은 ‘신행의례집’과 ‘신행일지’를 각각 7
금년 2월로 불교학계의 원로인 정순일 교수가 은퇴하였다. 화엄사상, 특히 그 핵심인 성기설(性起說) 연구에 기반하여 불교학 정립에 온 정열을 불살랐던 분을 강단에서 보지 못하게 되었으니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화엄사상 핵심인 성기설 연구기반해 불교학 정립 힘쓴 저자불교와 차 불가분 관계 눈뜨고동양사상에 미친 차 영향 조명최근에는 새로운 문명의 전환점인 4차 산업시대의 도래와 불교의 새로운 도전에 몰두하여 많은 화두를 던져주고 있기도 하다.이제 백세 시대라고 하니 어쩌면 과학의 힘으로 불멸의 세대에 속해 후학들에게 더욱 많은 귀감
출가열반절을 맞이해 1주일 동안 계를 지키며 몸·입·마음 청정히 하는 신행법석이 열린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3월23일부터 30일까지 ‘불기2562(2018년) 신행혁신 실천 계율산림법회’를 진행한다. 의미가 퇴색된 출가열반절 정진 주간(3월24~31일)에 진행되는 신행실천의 장을 펼친다는 취지다. 입재식은 3월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개최된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신행혁신을 통한 붓다의 삶’을 주제로 법문한다. 회향식은 3월30일 오후 7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수계법회와 함께 여법하게
齴齲來東十萬里(언우래동십만리)梁王不契渡江西(양왕불래도강서)九年無語成何事(구년무어성하사)空使兒孫特地迷(공사아손특지미)면벽중인 달마 표현한 작품역동적이나 무심한 눈빛엔고요한 마음 고스란히 담겨‘달마가 동쪽으로 십만 리를 와서 양왕과 맞지 않아 강 서쪽으로 건너갔네. 구년 동안 말없이 무슨 일을 이뤘는가, 부질없이 아손들만 헤매게 하는구나.’ 유정(惟政, 1544~1610)의 ‘갈댓잎으로 강을 건너다(一葦渡江)’.시선을 압도한다. 비단 시원시원하고 분방한 먹의 선 때문만은 아니다. 그 선으로 빚어낸 달마의 눈빛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냉각됐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정상회담까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한반도 정세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면 중단됐던 민간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 그동안 남북 민간교류를 주도해 온 불교계 대북교류단체들도 교류 재개를 대비해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민추본 등 구체화 작업 착수3월 말 조불련과 실무회담합동법회·교차방문 등 논의문화재연, 신계사 보수준비교불련, 공동학술대회 기대민족공동체추진
“나는 붓다입니다. 삶을 지혜롭게, 마음을 자비롭게, 세상을 평화롭게 하며 지금 여기서 붓다로 살겠습니다.”전법을 발원한 조계종 포교사들이 ‘붓다로 살자’ 신행혁신 운동을 선언했다. 포교원 7대 집행부 종책사업에 적극 동참해 가족과 이웃으로 지혜와 자비를 확산시키겠다는 서원이었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윤기중)이 3월11일 서울 동국대 중강당에서 ‘포교사단 출범 18주년 및 제5회 포교사의 날’ 봉행한 기념법회에서다. 13개 지역단 단장과 부단장, 328개팀 팀장 등 대의원 400여명이 중강당을 가득 메웠다. 신행혁신 선언문 공표‘
‘랄리타비스타라(Lalitavistara)’는 흥미로운 경전이다. 당대까지 회자되던 붓다의 전기적 사건들을 집성하면서도 그 위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다듬어진 소설적 건축물들을 쌓아올렸기 때문이다. 이 전기적 경전은 마치 희곡이나 소설의 한 대목을 보여주는 것처럼 매우 흥미로운 디테일들을 곳곳에 펼쳐놓는다. 다른 경전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상상력이 붓다의 일생을 더 흥미롭게 엮어낸다. 예를 들면, 깨달음에 도달한 붓다와 그에 맞서는 악마 마라(Māra)의 경쟁적 구도가 그렇다. 이 경쟁 구도는 다른 경전에서도 많이
조계종 포교사단이 7대 포교원 집행부가 추진 중인 ‘붓다로 살자’ 신행혁신운동 확산에 나선다. 포교사단(단장 윤기중)은 3월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행혁신 선포식을 계기로 ‘붓다로 살자’를 가족과 이웃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신행혁신 선포식은 3월11일 오후 3시 서울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리는 ‘포교사단 출범 18주년 및 제5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에서 진행된다. 이날 포교사단은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증명으로 남녀 포교사 2명이 선언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선포식을 갖는다. 선언문은 “부처님 가르침에 합당한 내용으로 현실적
조계종 전법단이 어르신을 비롯해 어린이청소년, 장애인, 체육인, 국제, 신도시 등 분야별 전방위 포교에 나선다.포교원, 2월21일 1차 대표자 회의전법단 각 분야별 사업계획안 보고9월 대중공사로 네트워크 구축도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2월21일 서울 한국불교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불기2562년도 대한불교조계종 전법단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올 한해 진행할 다채로운 새해 사업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2018년 포교원 주요 종책과제 보고 △전법단 대중공사 계획(안) △분야별 전법단 사업계획(안) 보고 등 안건을 심의 의결했
천지창조가 있는 시스틴 체플로 들어가기 전에는 라파엘로 산치니(1483~1520)가 벽화를 담당한 4개의 방을 지나게 된다. 이 방들은 원래 특별한 용도에 따라 이름이 있었지만, 현재는 단지 벽에 그림을 그렸던 예술가의 이름을 따라 기억되고 있으니 새삼 예술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이들 방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서명의 방’이다. 1508년, 그러니까 그가 25세일 무렵, 라파엘로와 같은 우루비노 출신의 선배 예술가이자 바티칸 성당의 설계를 주도했던 도나토 브라만테는 그를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추천했고, 교황은 그에게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