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교부로 전직한 뒤에 제일 먼저 내 책상 위에 올려진 서류는 조계종 종립대학인 학교법인 동국대의 관선이사들의 임기도래 문제였다. 당시 동국대 학교법인은 내부 분쟁 문제로 정규이사가 모두 해임되고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때였다. 이사장직은 조계종 총무원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던 오녹원 스님의 소임이었다. 나는 녹원 스님과 거의 매일 만나 동국대 정상화를 논의했다. 하지만 당시에 개운사(開運寺) 계열과 봉은사(奉恩寺) 계열 사이의 알력이 워낙 거세어 쉽게 합의를 이루어낼 수 없었다. 나는 하다못해 관선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던 날,
영축총림 통도사가 동국대 WISE 캠퍼스 불교아동교육연구소와 협력해 천진불 전법의 새로운 장을 펼친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9월부터 ‘건강하게 놀자! - 통도사 초등부 어린이 법회’를 개설하고 8월1일부터 어린이 법회에 참가할 초등학생들의 모집에 나섰다. 지난 2018년부터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아동보육학과와 협력해 어린이 법회를 진행해 온 통도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지난 3년 동안 법회를 중단해야 했다. 최근 완화된 방역 정책과 신도층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어린이 법회를 다시 기획한 것이다. 특히 통도사는
동국대 건학위원회(이사장 돈관 스님·이하 건학위)가 건학기본기관장 연석회의에서 ‘건학위 5대 공통의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건학위가 8월9일 동국대 본관 건학위 회의실에서 ‘제17차 건학기본기관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학위 5대 공통의제 사업인 △동국인의 신행 활성화 △건학이념구현 교과목 교육과정 표준화 및 고도화 △건학이념 및 인문학 확산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공 △건학이념 관련 도서 발간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메타버스 및 유튜브 활용방안 연구 등에 대한 중간보고가 이뤄졌다. 기타안건으로 ‘상월결사, 그리고
불교계 최대 청소년 행사인 ‘나란다축제’가 미래불교를 견인할 인재 육성의 장으로 마련된다. 청소년들이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역량 발휘를 이끌어내고, 전통문화 및 불교를 계승 및 발전에 이바지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8월9일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제15회 나란다축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나란다축제는 9월1~2일 동국대 일원에서 개최된다.올해부터 학생기획위원단의 활동 범위를 확대, 청소년들
공주 마곡사(주지 원경 스님)는 8월2일 경내 관음전에서 ‘일현 대종사 열반 32주기 추모다래재’를 봉행했다.이 자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철웅,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철웅 스님은 추모사에서 “일현 큰스님은 철저한 계행과 수행을 바탕으로 염불삼매의 소리를 낸 어산이셨다”고 회고했다.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대종사께서 일으킨 교육불사, 포교불사로 지금 마곡사가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승려로써 일체 분별을 갖지 말고 살아가길 당부한 대종사의 말씀을 기억하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자리가 되길 바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 총무부장에 양구 동강사 주지 시용 (時龍)스님이 임명됐다.천태종은 8월9일 "시용 스님에게 총무원 총무부장 및 상벌위원회 위원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용 스님은 당연직인 금강신문㈜ 사장 겸 편집인을 비롯해 종단 안팎의 주요 소임을 맡아 활동한다.시용 스님은 1984년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2019년 3급 중대사(重大師) 법계를 품수했다.구인사 강원을 수료한 뒤,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불교사회복지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원광대 일반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
학교법인 동국대 개방이사에 김기유 이사와 송일호 동국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동국대 이사회(이사장 돈관 스님)는 8월8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제350회 회의를 열어 임기만료를 앞둔 김기유·민병덕 이사의 후임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9월15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기유 이사에 대해 재임을 결정했으며, 9월24일 임기가 만료되는 민병덕 이사의 후임에 송일호 동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선임했다.이사회는 또 새로 임기를 시작한 이사 덕문 스님과 삼조 스님을 법인 의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밖에 동국대 교원 인사 및 법인 산하 초중
9월5~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 워크숍은 '왜 대학생 전법인가'를 주제로 현 한국불교를 진단하고 MZ세대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법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된다.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는 8월8일 서울 동국대 본관 건학위회의실에서 제2차 집행위원회·정책기획단 연석회의를 열어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 워크숍' 기본계획을 공유했다. 워크숍은 9월5일 오전 11시 입재식을 가진 후 '왜 대학생 전법인가' 특강과 'MZ세대의 이해' 특강, '대학생불자 양성 어떻게 할 것인가' 토크
조계종 미래본부 산하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원철 스님)가 경주 남산의 불교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불교사회연구소는 8월1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경주 남산과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주제로 호국불교연구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1년 개원한 불교사회연구소는 한국불교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호국불교의 역사와 사례를 조사 연구해 오늘날 호국불교의 가치를 계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가 동국대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이하 건학위)가 8월2일 동국대 본관 5층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월정사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월정사 기획국장 해량, 재무국장 덕엄 스님을 비롯해 윤재웅 동국대 총장, 박기련 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 사무총장, 하홍열 대외협력처장, 장환영 학생처장 등이 참석했다.‘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은 동국대 건학위원회가 지역사찰과 동국대에 재학 중인
독립운동과 불교대중화에 앞장선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사상·업적을 정리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동국대 만해연구소(소장 고재석)가 8월8일 오후 2시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위치한 만해마을에서 ‘2023 만해축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만해전집 정본 간행의 의의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만해 연구를 집약 및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재석 만해연구소장은 “만해학(萬海學)이라는 학적 체계가 만들어질 만큼 만해 한용운의 성과와 업적들이 축적됐고, 이를 현대인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BBS불교방송 TV 시청점유율이 전체 종교계 방송 채널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불교 채널이 방송채널 종교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방송통신위원회가 8월2일 공개한 ‘2022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결과에 따르면 BBS불교방송은 0.261%를 기록,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채널을 포함한 전체 10개 종교채널 가운데 제일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다.BBS불교방송에 따르면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은 전체 TV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전
식온(識蘊 viññāṇa-khandha, 알음알이)은 붓다가 설한 오온(五蘊) 가운데 하나이다. 오온에서의 ‘식(識)’은 대상을 요리조리 분별[요별(了別)]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뜻하며, 이런 마음의 쌓임[무더기]이 식온(識蘊)이다. 영어로는 consciousness(의식), discernment(분별), mind(마음)로 번역되었다. 상윳따니까야 ‘삼켜버림 경(Khajjanīya-sutta S22:79)’에서 붓다는 식(識)을 이렇게 설명한다. “왜 알음알이(viññāṇa)라 부르는가? 식별(viññāṇa)한다고 해서 알음알이라 한
기독교음악이 발전한 것을 두고 “불교는 수행의 종교이므로 기독교만큼 음악이 필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기독교에도 엄격한 수행자들이 많았고, 심지어 평생 봉쇄된 곳에서 침묵수행하는 곳도 많았다. 붓다 재세 시 인도에 극단적인 고행 수행자가 많았듯 기독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자기 괴롭힘이나 지나친 양심 고백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하였다. 봉쇄 수도원에서도 예배와 성무일도(聖務日禱)는 노래로 하였고, 지금도 가장 아름다운 그레고리안 찬트는 수도원에서 녹음된 음원들이다. 초기불교의 빠알리경전을 암송하며 율조가 생성되었
이 대담은 인공지능의 윤리적 도전에 대한 불교의 대응 관점을 다루고 있다. 피터 허쇽에 의하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 사회와 인간의 경험에 유례가 없는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불교가 탐진치의 욕망과 불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인간 욕망의 총화인 인공지능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유용한 접근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 사람의 대담을 이어가기 전에 양해를 구해야 할 일이 있다. 앞에서 ‘virtuosity’를 ‘가상현실’로 번역한 적이 있으나 이는 1995년의 영화 ‘가상현실(
어떤 분은 사마타와 위빠사나명상을 스포츠 경기에 비유한다. 사격이나 활쏘기가 사마타명상과 같다면, 축구나 농구는 위빠사나명상과 같다는 것이다. 사격선수나 궁수는 하나의 과녁에 일념집중하여 정확하게 맞추면 된다. 축구 농구 선수는 전방위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공뿐 아니라 앞뒤 양 측면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봐야하고 자신도 바르게 판단하면서 지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처럼 걷기명상은 위빠사나명상이기에 마음챙기고 알아차릴 대상이 아주 많다. 매 순간순간 움직이는 발걸음과 걸음걸음마다 느껴지는 발과 다리의 느낌 감각들,
즉심시불(卽心是佛)은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함께 마조선의 중요 사상이다. 마조 이전에도 선사·학자들로부터 자주 회자되었으며 수행의 방편이었다. 방편에 불과했던 즉심시불이 마조의 사상으로 구축되면서 조사선의 실질적인 기반이 되었고, 선종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상이다. 또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아시아 선종에까지 마조의 수행관이 녹아있으니 즉심시불은 불교사에 큰 정점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원고에서 마조가 즉심시불을 어떻게 활용해 전개했으며, 마조와 제자들의 기연(機緣)을 통해 여러 각도로 설해진 즉심시불의
구명조끼도 없이 수해현장에 투입되었던 해병대 일병이 급물살에 휩쓸렸다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경북 예천의 내성천 일대에서 부대원들과 함께 실종된 주민들을 수색하던 와중에 발생한 불의의 사고였다. 상병 진급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된 채모 일병은 결혼 10년 만에 어렵게 얻은 외동아들이자 집안의 장손이어서 주위 사람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올봄에 입대한 그는 기본훈련을 마치고 해당 부대에 갓 전입한 신병에 불과했다. 사고를 당한 해병대원은 포항의 해병 1사단 포병대대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
지난해 11월 회장으로 취임한 손강숙 중앙승가대 교수를 중심으로 향후 2년간 명상을 이용한 상담기법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사단법인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이사장 인경 스님)가 7월26일 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손강숙 회장은 임기동안 △학회·조계종단 연계 순례명상 정의 및 프로그램 개발 △명상상담사례연구위원회 조직 △전국 사찰 연계 명상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학회·조계종단 연계 순례명상 정의 및 프로그램 개발'은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의 인도 성지 순례에 동참한 순례자들의 참가 전후 심리변화 연
불교계 최대 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한 나란다축제가 15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이 청소년들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7월28일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청소년기획위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학생 기획운영위원단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10명의 대학생 멘토와 각각 팀을 이뤄 제15회 나란다 축제 기획과 홍보, 부스 및 프로그램 운영을 맡게 된다. 아울러 은정재단 측에서는 인재양성을 위해 운영진에게 전통문화 및 불교문화 관련 연수, 대학 입학 및 진로와 관련한 전문가 연결 및 상담 등을 제공한다.정충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