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향연이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수기들에 이어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윤수분(원만심·77) 불자의 ‘아들을 가슴에 품고 행복한 불자 되겠습니다’가 영상으로 소개되자 대중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이며 어느 때보다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오늘 수상은 부처님의 가피 덕분입니다. 부처님께 참회 기도를 올리고 봉사로 일체중생의 행복을 발원한 덕에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윤 불자는 아들
“불자님들, 앞 의자에 앉으세요. 우리 스님들이 뒤에 서겠습니다.”6월20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 제10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시상식이 끝나고 수상자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무대 위에는 중진스님들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포교원장 범해 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수상자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교계 행사들이 그렇듯 스님들이 앞자리에 앉았고 수상자들은 스님들의 뒤에 섰다.단체사진 촬영이 끝나갈 무렵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갑작
조계종 화쟁위원회 제7기 위원장에 전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6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7기 화쟁위원장에 정문 스님을 임명하고, 화쟁위원 20명에 대한 위촉식도 진행했다.진우 스님은 “정문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등 종단의 주요소임을 역임해 누구보다 종단 내부의 내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사회의 정치 문화적 소통과 화쟁에 있어 밝은 스님으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화쟁위원회가 명실상부하게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어
서울 불광사 신임 주지에 동명 스님이 취임했다.불광사는 6월17일 경내 보광당에서 열린 6월 셋째주 불광정기법회에서 불광사 신임 주지 동명 스님 취임 고불식을 봉행했다.불광정기법회를 겸해 열린 고불식에서 동명 스님은 “불광사를 창건하셨던 광덕 큰스님의 뜻을 이어 대중과 화합하며 수행과 전법에 혼신을 다하겠다”며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스님들과 신도들, 종무원 그리고 모든 불광형제들과 함께 불광의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취임 고불문 낭독에서 동명 스님은 “불광사·불광법회가 끝없는 분규에 휘말린 현실에 참회하고 또 참회한다”며 “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진관 스님의 모친 정영순 여사가 6월18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빈소는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6월20일이다.장례위원은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 장례부위원장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오심 스님이다. 063)855-1734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임제종 운동을 펼치고 학교를 설립해 인재양성에 앞장섰던 근대 고승 만암 스님(曼庵, 1876~1957)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가 6월29일 오후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만암 종헌대종사의 역사적 위상’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한암 스님에 이어 조계종 종정을 역임했던 만암 스님은 선과 교를 두루 겸비한 고승으로 선농일치를 주창해 사찰의 자급자족을 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보릿고개로 고통 받는 가난한 백성을 돕기 위해 사찰의 양식을 나눠주었고 중생이 굶주리
오온(五蘊 pancakkhandha)은 다섯 가지 무더기, 즉 색온(色蘊, 물질의 무더기)·수온(受蘊, 느낌의 무더기)·상온(想蘊, 인식의 무더기)·행온(行蘊, 의도의 무더기)·식온(識蘊, 분별심의 무더기)을 지칭한다. 붓다가 나를 해체해서 보니 이 다섯 가지 무더기(蘊, khandha 쌓임)들이 합해진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오온을 설하는 목적은 나(我)는 이러한 5가지 무더기들의 모임일 뿐 거기에 별도의 ‘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또한, 이 다섯 가지 무더기들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불변하는
위빠사나명상은 통찰명상, 지혜명상, 관찰명상이다. 즉 찰라생·찰라멸하는 몸과 마음의 모든 현상을 예리한 마음챙김으로 관찰하여 통찰과 지혜를 얻는 명상이기 때문이다. 사마타명상이 현재 의식에서 작용하는 탐진치 번뇌들을 다루고 제거한다면, 위빠사나명상은 마음 깊은 곳에 잠재된 미세번뇌와 무명을 다루고 제거한다. 그래서 위빠사나명상은 지혜로써 무명을 밝히고 열반과 깨달음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지난번에는 ‘대념처경’ 제목의 의미를 짚어보았는데, 이번에는 ‘대념처경’ 서문을 살펴보고자 한다. 부처님은 대념처경 서문에서 법의 핵심 메시지를
6월16일부터 이틀간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개최된 2023년도 하계 워크숍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불교학연구회가 전했다.첫날 진행된 워크숍에서 김호귀, 박인성 동국대 교수는 ‘선’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들이 함께 했다.먼저 김호귀 교수는 ‘간화선과 묵조선의 이해’를 주제로 간화선과 묵조선을 비교 분석했다. 그는 “묵조선과 간화선 형성 배경에는 당대 조사선의 순수한 가풍을 회복하려는 점에 있다”면서 “다만 묵조선이 본래성의 확신에서 좌선을 통해 이를 자각해 일상에서 실현하려는 입장이라
그리스인들에게 있어 ‘뮤직’은 우주의 원리이자 신(神)의 육화(incarnation)였다. 피타고라스(BC569~475)는 자신들의 우주관을 수와 음악으로 증명하였다. 그는 수학을 단순한 계산을 넘어 수론(數論)을 창시한 인물이다. 홀수, 짝수, 소수, 서로소인 수, 완전수, 과잉수, 부족수, 친화수에 대한 개념뿐 아니라 우주를 수(數)들의 관계(비율)로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변증으로 음계를 생산하였다.그러므로 그의 제자들에게 필수적인 과목은 수학과 음악이었다. 그들은 수(數)를 모든 정신세계와 물질세계의 키(Key)로 여겼고, 수
‘개인주의’를 서구의 특정한 불교도 집단과 연관시키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웬디 캐지(Wendy Cadge)는 유럽과 아시아 조상을 둔 미국 테라바다 불교단체들을 비교, 연구한 바 있는데, 그것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민족지학적 원형들(ethnographic archetypes)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그녀에 따르면 유럽·아메리칸 불교도들은 아시아·아메리칸 불교도들 못지않게 자신들의 집단 내·외부에서 활발한 인간적 유대관계를 맺으며, 사회문제의 개입과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아시아·아메리칸 불교도들보다 더 개인주의적
마조 문하에도 마조에게서 깨달음을 증득한 비구니와 여성 재가자[ⓐ영조 ⓑ실제 비구니 ⓒ장설]가 등장한다.먼저 방거사의 딸 ⓐ영조부터 만나보자. 마조는 법을 펴기 시작한지 초기 무렵, 강서성 공공산 보화사에 머물렀다. 이때 영조는 아버지와 함께 와서 마조에게 귀의했다. 인간은 물질의 풍요를 추구하거늘 방거사 가족은 대나무로 바구니를 만들어 겨우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청빈한 삶속에 깨달음을 추구했다. 신라 말기 부설거사도 부인 묘련, 아들 등운, 딸 월명이 모두 깨달음을 이룬 가족으로 알려져 있다. 방거사의 딸 영조에 대한 기록은 많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 HK사업단이 6월23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홍콩 붓다담마센터(Buddha Dharma Centre of Hong Kong)에서 ‘동아시아 불교 및 그 너머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접근(Diverse Perspective and Approaches to East Asian Buddhism and Beyond)’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첫째 날 홍콩 붓다담마센터장 담마죠티 스님의 기조강연 ‘불염무지(不染無知) 대승불교논리학적 발전을 위한 영감’을 시작으로 △‘디빠왕사’에 대한 비
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이 ‘대학생 전법을 위한 특별기고’를 법보신문에 보내왔다. 이 회장은 특별기고를 통해 요즘 대학생들의 특징을 비롯해 대학생들에게 전법을 어떻게, 무엇을 전법할 지를 깊이 있게 모색했다. 법보신문은 3회에 걸쳐 이 회장의 원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대전대 교수로 재직하며 불자교수회를 창립하고 대전대 학생불자모임(유심회) 지도교수를 맡는 등 활발한 신행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편집자요즘 대학생들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마뜩잖은 환경을 만나면 먼저 마음을 닫는다. 상황 때문에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하지만 이 인물 가운데 몇몇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곤 비구니 법명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동시대를 살았던 비구 스님들의 연구가 어느정도 진척된 것과 달리 비구니 스님들 역사는 여전히 생소하기만 하다.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6월17일 오전 9시30분 동국대 혜화관 2층 고순청세미나실에서 개최한 ‘근·현대 비구니의 삶과 사상’ 주제 학술대회는 근현대 격동기에 출가수행자의 위의를 지키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한 비구니 6명의 삶과 사상이 근현대 불교를 지탱한 하나의 축이
‘역경보살’로 찬사를 받으며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한문경전을 우리말로 옮기고 후학을 양성하는 데 평생을 매진해온 화엄종주 월운당 해룡 스님이 6월16일 오후 10시36분 봉선사 다경실에서 입적했다. 세납 95세, 법랍 74세다.빈소는 남양주 봉선사 청풍루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6월21일 오전 11시 봉선사 문도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1929년 11월 경기도 장단군 진동면 용산리에서 태어난 스님은 1949년 남해 화방사에서 대강백 운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어릴 때부터 한학을 배웠던 스님은 교학에 탁월한 역량을 보였고, 1956
한 익명의 스님이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에 대학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와이즈캠퍼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법명을 밝히길 원치 않는 한 비구니스님이 대학발전기금을 보시했다”고 6월15일 밝혔다. 이 스님은 6월12일 와이즈캠퍼스 대외협력실을 통해 기부의사를 전달했으며, 14일 기금을 전달했다.와이즈캠퍼스는 “스님은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의 인재양성을 위해 보시하기로 결심했다’”며 “‘수도권 대학에 비해 여러 가지로 여건이 불리한 지방캠퍼스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는 와이즈캠퍼스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
사단법인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7월3일부터 5일까지 예산 수덕사에서 2023년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연다.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의 개회사,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의 환영사로 시작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인공지능시대의 불교와 사부대중의 길’을 주제로 1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인공지능시대 디지털 사고로 보는 붓다시대의 통찰(김경회/ 대구대)을 비롯해 △인공지능시대 불교적 다양성의 해법(원혜영/ 충북대) △인공지능과 불교 교육(김유리·정운 스님/ 동국대·조계종) △현대 일본불교의 사회공헌 활동-신뇨엔의 사례를 중심으로(이용철/ 와세다대학)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가 6월16일부터 이틀간 오대산 월정사에서 ‘2023년도 하계 워크숍’을 갖는다.첫날 1부 개회식은 삼귀의·반야심경에 이어 남수영 불교학연구회장의 개회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간화선과 묵조선의 이해(김호귀/ 동국대) △선교 양종의 분쟁과 회통(박인석/ 동국대)을 주제로 학술 발표가 진행된다. 3부는 전체토론이다. 둘째 날에는 함께 월정사 전나무 숲길 산책을 한 뒤 백화도량으로 이동한다.워크숍 참가 희망자는 이메일(bulgyohak@daum.net) 신청서를 제출해야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 조실에 조계종 원로의원 지명스님이 추대됐다.법주사(주지 정도 스님)는 6월1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실에 지명 스님을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회주에는 도공 스님, 율주에는 무상 스님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지명 스님은 “인화와 화합을 바탕으로 모든 대중이 수행정진해 나간다면 산중에 수행풍토가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법주사를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진표율사의 미륵사상과 유식사상, 금오 스님의 선사상과 수행정신이 한국불교에 올곧게 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명 스님은 혜정 스님을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