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사 독서모임에서는 9월 13일과 27일 ‘화’를 주제로 불서 읽기 모임을 연다. 9월 달에는 『화 욱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툽텐 초드론 / 미디어윌) 』가 선정돼 회원들과 함께 읽은 뒤 ‘화’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미타사 독서모임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아미타사 법당에서 진행되며 저녁예불 후 책을 읽고 함께 공양을 한 뒤 책을 중심으로 수행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999년부터 동국역경원 박종린 편찬차장이 이끌고 있는 이 모임은 매달 한 권의 책을 선정해 회원들에게 무료로 책을 나누어주고 함께 읽는 불서읽기 모임이며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한편 아미타사는 ‘아미타정토 불교대학’ 제1기 과정을 신설해 수강생을 모
“7월 29일 1000일 기도 입재 후 정진에 진력하다 보니 미처 수염을 깎지 못했다”며 미안한 표정을 짓는 도일 스님은 앞으로도 1000일 기도 입재와 회향을 끝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9일. 처서가 지나도 식을 줄 모르는 한낮의 더위에 맞서듯 양주 석굴암에 울려 퍼지는 독송소리는 몇 시간 째 끊이질 않는다. 고른 독송 소리에 혹시 테이프가 아닌가 하고 착각이 들어 법당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 주지 도일 스님이 땀을 뚝뚝 흘리며 주력 삼매에 빠져있다. “나막살바 타타가타남 나모나막 부다 보디사트바 모따달마 싱카뱍 옴비프라 가르바 비프라 비마래 쟈야가르바 바즈라 스바라 가르바…” 흔히들 주력 수행하면 신묘장구대다라니 혹은 능엄주를 떠올리기 마련이
2500여 년 전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신 석가모니부처님의 수행법은 무엇이었을까. 초기경전에 따르면 부처님께서는 날숨과 들숨에 마음을 챙기는 ‘아나빠나삿띠 수행’으로 사념처(身·受·心·法을 깊이 생각함으로써 깨닫게 되는 것)를 완성하시고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셨다. 또 깨달음을 이루신 후에도 이 수행으로 기록하셨다고 한다. 들숨과 날숨을 뜻하는 ‘아나빠나’ 마음 챙김을 뜻하는 ‘삿띠’는 위빠사나 수행 중에서도 사념처 수행의 핵심이자 주류이다. 이 수행에 대한 경전은 「아나빠나삿띠 숫타」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대승불교권에서는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아나빠나삿띠 숫타」에 대한 주석서로 저자는 태국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영향력 있는 스님으로 알려진 붓다다사(19
간경 수행은 안거를 마친 불자들의 수행을 더욱 다져주는 계기가 된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지난 8월 27일 하안거 해제로 스님들이 대거 만행에 나선다. 스님들이 산문 밖을 나오니 재가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여름내 꽁꽁 숨어있던 스님들의 특별 법문과 특강, 교학 강의가 잇따라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간경수행의 증가는 불교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하안거 기간에는 선(禪)을 공부하고 해제부터는 교학(敎學)을 익히는 기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과 교, 그 어느 것의 우열을 따지기에 앞서 선과 교학이 동시에 이루어져야한다는 의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선문회-문사수 법회 등 우선 ‘여래 심지요문 릉가경(如來 心地要門 楞伽經)’ 강의가 마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보면 힘든 점도 많았고 스스로 대견한 면도 있지만 지금의 여법한 모습의 법회를 열게 된 것은 모두 불자들이 쉬지 않고 정성스럽게 사경을 한 공덕일 것입니다.”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복 62주년을 맞아 조국평화통일과 호국안민을 발원하는 ‘법화경 사경봉안 및 불사리탑 독송기도대법회’를 봉행한 제주 평화통일불사리탑 회주 도림 스님〈사진〉은 “지난 20년간 불자들과 함께한 역사가 주마등처럼 눈앞에 스쳐간다”며 지금의 모든 공덕을 불자들에게 돌렸다. 스님은 “사경이란 쓰다보면 가슴으로 들어오는 날이 있다”며 “엊그제 봤던 구절을 오늘 다시 사경하면 새삼스레 감격스러울 때가 있는데 그렇게 한 자 한 자씩 경전을 베껴 쓰다보면 스스로 길을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사경의 참 의미를
한 해 동안 정성스레 옮겨 적은 법화경 사경집을 머리에 얹고 염불과 탑돌이를 하는 불자들. 지난 20년간 약 10만명이 이곳에 찾아와 사경집을 봉안했다. “오늘처럼 기쁜 날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예순이 되던 해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던 제게 3년 전 어느 도반이 사경수행을 권했었죠. 자나깨나 죽은 남편만 생각이 나서 나도 뒤따라 가야하나하고 괴로워했었던 그 시절 접한 사경은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감로수 같은 것이었죠.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옮겨 적기 시작한 법화경 사경은 이제 앞으로 남은 여생동안 계속 해나가야 할 행복한 숙제가 되었습니다.”(보현심·64·서울 광진구) 서울·일본 등 5천 여명 모여 광복 62주년을 맞은 지난 8월 15일
한국철도공사에 재직 중인 한기준 씨(53·길운)는 올 여름 휴가로 대학생인 아들 한원진 군(19·경일)과 함께 피서 대신 수행을 선택했다. 일을 하면서 곧잘 화를 내고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던 삶. 그 일상을 깨부수기 위해 법왕정사 부산 금정법당에서 진행하는 염불선 감사수행에 ‘올인’한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와 2박 3일 동안 매일 9시간 씩 27시간 동안 부르고 또 부른 “부처님 크신 은혜 고맙습니다.” 어느 새 부자(父子)의 얼굴에는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땀 사이로 환한 미소가 피어난다. 한 씨 부자처럼 염불선 감사 수행에 여름휴가를 반납한 불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 든 100여 명. 이들은 8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법왕정사 부산 금정법당(주지 청견)에서 열린 제3회 염불선 감
아침 해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한 염불행자들이 만해마을 산책로에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행선염불을 하고 있다. “이 역사적인 만일 결사에 부처님께서 함께 하시고 이 땅의 모든 인연 중생들이 저희들의 큰 뜻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매일 아미타불을 부르며 염불만일을 기필코 이루어 이 땅에 사는 모든 산 생명들이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밝은 깨달음을 성취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이 날을 위해 천리 먼 길을 멀다않고 달려온 모든 이들이 참 불교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1998년 8월 6일 시작해 2025년 12월 21일까지 날마다 염불하겠다고 서원을 세운 전국염불만일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개발원(이사장 허경만)이 ‘간화선 입문프로그램-화두 참선으로의 초대’ 6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조계종이 간화선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기획한 ‘간화선 입문과정’은 참선의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6년 5월 제1기를 시작으로 현재 4기까지 200여명이 수료한 상태다. 간화선 ‘참선으로의 초대’는 총 11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조계사 대웅전에서 매주 월요일에 진행된다. 우리시대 대표적인 선사 고우 스님과 무여 스님이 증명법사로, 지도법사로는 원철 스님과 혜산스님이 법문 및 화두 받기, 참선 실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 기간 동안 △선으로의 초대 △간화선과 중도, 연기 △간화선과 무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대표 유수)는 현대인들을 위한 대안 프로그램 ‘제3기 100일 출가’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8월 19일부터 시작되는 100일 출가는 문경정토수련원에서 깨달음의 장, 나눔의 장 등 ‘나를 바꾸는 수련’을 통해 자기변화 훈련과 공동체 생활 등의 수련코스로 비교적 깊이 있는 수련과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번 100일 출가에서는 발우공양부터 일만 배 정진, 대중공사, 참회기도, 포살 등을 통해 자기 발견의 길, 마음 다스리는 법 등을 배우며 『금강경』과 『육조단경』 등 경전강좌도 공부한다. 특히 이번 100일 출가 중에는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경주순례’와 NGO 실무실습 등이 특별 기획으로 마련돼 있다. 자신을 바꾸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이들이라면 평생에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정토
무더위를 잊은 회원들이 지난 7월 25일 현대불교연구원 강의실에서 유식 공부를 하고 있다. 불교에 입문한지 10년이 넘은 박영훈 거사(53, 정등).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불교에 입문한 그는 염불, 절, 참선 등 안 해 본 수행이 없어 주변에서는 일명 ‘베테랑 수행자’라고 불린다. 하지만 그는 요즘 다시 초발심자가 된 기분이다. 1년 전 한 사찰의 불교대학에서 짧게 접한 ‘불교학’을 심도있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어 한걸음에 달려 온 이후부터다. 수행의 벽, 공부하니 해결 “법문 듣고 수행을 하고 예불 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불교학을 공부하면서 그 보다 더 많은, 더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이 불교 무술인 불무도를 배우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템플스테이가 개설된다. 금강승 불무도 수련도량인 경남 양산 금강사(주지 안도)는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금강사 일대에서 제 4회 금강승 불무도 하계 수련대회를 개최한다. 7월 25일, 29일, 8월 1일 각각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불무도 수련대회는 3박 4일의 일정 동안 금강승 불무도의 이론부터 기초 동작을 집중적으로 익히는 시간이다. 불무도 수련대회 참가자격은 초등학교 및 중, 고등학교 재학생에 한하며 한 회당 50명씩 총 2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055)386-2262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