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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불교(護國佛敎)

코로나19에 대한 불교의 자세

코로나19로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국은 100개국을 돌파했으며, 확진자수도 10만여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는 선제적인 검사와 방역, 격리치료 등으로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한국의 선진시스템이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바른 방법이라는 찬사들이 해외에서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신천지라는 개신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확진자의 60% 이상이 신천지 신도였으며, 다른감염도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런 재난에서도 신천지는 신도명부를 감추고, 검역을 방해하기까지 했다. 오로지 14만4000명만이 하나님에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황당한 믿음 아래 국민들을 지옥으로 밀어넣었다. 

일부 개신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종교행사를 자제하라는 정부의 요구에 종교탄압이라 몽니를 부리고, 감염자를 확산시켜 국민을 힘들게 했다. 대형교회를 지어 수백억, 수천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도 종교인 과세를 가장 강력하게 저항한 곳이 개신교였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유의 재난 속에서도 수억대 연봉의 목사들 퇴직금 감면 법안을 몰래 통과시키려다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불교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법회를 취소하고 산문을 닫았다. 자원봉사를 파견하고 물품과 성금을 지원하며 코로나19 종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불교행사를 통해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이유다.

한국불교의 특징 중 하나가 호국불교다. 그러나 호국불교는 오랫동안 한국불교의 족쇄가 돼왔다. 왕조시대의 호국은 곧 왕과 왕실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에서 스님들이 나라를 지켰듯,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엄중한 시대에 불교는 고통을 감내하며 가장 모범적으로 재난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국민주권시대에 호국은 곧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 이제 호국불교에 덧씌워진 왕조시대의 눅진한 녹을 털어버려도 좋을 듯싶다.

김형규 대표 kimh@beopbo.com

 

[1529호 / 2020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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