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수(白壽)의 참회
참회합니다
참회합니다
참회합니다
백수(白壽)의 노스님
생신을 축하하는 법석에서
순백(純白)의 심연에서 피어나는 향운
석가여래께서 생일을 축하하셨다는
말씀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고요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백수의 사자후였습니다
백연화 피어나는 미소 띄우는
대종사의 성스러운 얼굴
오대산 달빛에 수행으로 가꾸고
팔공산 파계(把溪)에 청연화 피어
마주하는 생명의 자성을 밝혀주신
네 가지 홍원(弘願) 충만하시네
마갈의 광명
염화의 미소
소림의 불식
조계의 무일물
바로 여기
조계의 일적수(一滴水)가
파계의 몰현금(沒絃琴)이라
청산은 상청량(常淸凉)하니
백수의 대종사 만수무강하시어
시회대중 마음에 하얀 연꽃 피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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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파계사 대비암 전 조계종 원로의장 도원 대종사 99세 백수(白壽)의 법연에 동참하고 백수의 참회에 감동하였다.
나무뿌리까지 다 타고 남은 재까지 완전히 날려버린 대종사의 참모습을 처음으로 감지한 환희심에 충만하여 큰스님 그려봅니다.
통도사 시탑전 금강행자 법산 미소 지으며
[1796호 / 2025년 10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