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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사 주경란 불자

  • 법보시
  • 입력 2025.10.31 15:57
  • 호수 1799
  • 댓글 0

“법보시는 부처님 법 전하는 직접적인 수행”

40여 년 전, 서울 강남의 봉은사에서 처음 부처님 법을 만난 주경란(67) 불자는 그날을 자신의 ‘두 번째 생일’로 생각한다. 불법이 삶의 방향을 바꾸었고, 그 후로 그는 한결같은 자비행으로 주변을 밝혀왔다.

용인 삼성사 신도로 신행을 이어가고 있는 주 불자는 매주 지역의 치매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찾아 목욕 봉사와 음식 나눔, 병원 동행을 실천한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웃음 한 번,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고단함도 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하루는 그렇게 누군가의 짐을 덜어주는 일로 시작해 따뜻한 인연으로 마무리 된다.

그의 나눔은 이웃에 그치지 않았다. 주 불자는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 등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법보신문이 교정시설 수감자들에게 전해져, 그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과거를 반성하고 새 삶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히며 법보시에도 깊은 원력을 담았다. “신문 한 부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잖아요.”

법보신문을 교도소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는 ‘한 사람의 깨달음이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이 깃들어 있다. 하여 주경란 불자처럼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떠올리는 불자들의 참여로, 지금도 전국 각지의 수감자와 병상 불자들이 법보신문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있다.

주 불자는 “법보시야말로 부처님 법을 전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행”이라고 강조했다. 법보신문을 나누는 일 또한 스님들이 법문을 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부처님 가르침이 가득한 글이 한 사람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순간, 그것이 곧 자비의 실현이 아닐까요.”

그렇게 자비심 가득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주 불자를 지켜본 용인 삼성사 대중들도 “말없이 이웃을 돌보는 신심 깊은 불자이기에, 그의 보살행은 신도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울 만큼 그의 자비실천은 쉼이 없다.

주경란 불자는 앞으로도 법보시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부처님 법을 전하고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제 삶의 회향”이라는 그의 한마디엔 오랜 세월 쌓인 신행의 깊이가 묻어났다. 하여 그가 피워 올린 자비의 등불은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을 밝히고 있다.

수도권 지사=허광무 지사장 hkm2989@kakao.com

[1799호 / 2025년 11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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