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들과 희망과 용기를 나누며 행복을 향한 길을 모색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청년들이 현재 마주하고 있는 고민을 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활력과 영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청년페스타 운영위원회(위원장 전해종)가 주최한 ‘2025 청년페스타 : 세상을 향한 우리들의 움직임’이 11월 7일 서울 서초동 정토회사회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청년페스타는 9일까지 법륜 스님·방송인 김제동·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배우 조인성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5 청년페스타는 가수 마야의 무대로 활기차게 시작했다. 개막 공연에 이어 곧바로 현재 청년들의 고민과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청년들은 △취업 △주거 △인간관계 △결혼과 임신 △자녀 양육 등의 고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여행과 맛집 탐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독서, 반려동물, 나만의 시간 등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눈에 띄었다. 청년들이 원하는 삶은 행복한 가정과 여유로운 삶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법륜 스님이 무대에 올랐다. 법륜 스님의 공감토크는 참여한 청년들에게서 미리 받은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법륜 스님은 “최근 한국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국제구호에 나가면 한국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라며 “그러나 정작 한국 사회는 살아가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자살률 1위, 세계 최하위권인 출생률 등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작아지는 상황에서 청년들 또한 취업, 연애, 결혼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갈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청년페스타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공감토크에서는 △장애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어요 △요즘 외로워요 △감정이 앞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등의 질문이 나왔다. 첫 번째 질문에 법륜 스님은 “스스로가 존귀한 존재임을 명심하고, 남들과 삶을 비교하며 비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질문에는 결국 인생은 어머니가 아닌 본인에게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청년들 또한 사연에 공감하며 스님의 말씀을 경청했다.
청년페스타는 강연 외에도 환경, 평화 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형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일회용품 없이 맛있는 채식을 경험할 수 있는 ‘친환경 먹거리존’부터 방탈출 게임이 열리는 ‘놀이체험존’, 에너지 절약과 우리나라 평화를 주제로 한 ‘사회실천존’ 등이 눈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며 함께 고민을 나누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활력을 얻었다.




권정수 기자 kjs0915@beopbo.com
[1801호 / 2025년 11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