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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보시입니다”

  • 법보시
  • 입력 2025.11.14 11:25
  • 호수 1801
  • 댓글 0

사구게 한 구절의 힘, 재물보시보다 큰 공덕
“법보신문, 불교와 대중 잇는 다리 역할 해주길”

쌍봉사 주지 증현 스님.
쌍봉사 주지 증현 스님.

“보시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공덕은 법을 나누는 ‘법보시’입니다. 금강경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갠지스강의 모래알만큼 재물을 보시하는 것보다 사구게 한 구절을 타인에게 전하는 것이 더 큰 복덕이라 했습니다. 그만큼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수행입니다.”

화순 쌍봉사 주지 증현 스님이 법보신문의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법보시가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부처님의 깨달음과 지혜를 ‘다른 이의 삶 속에 번져가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병원·교도소·군법당 등 신행 환경이 열악한 곳에 신문을 보내는 활동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절실한 법보시”라고 평가했다.

스님은 지역의 명상센터와 문화재단 사례를 들며,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오히려 불교를 필요한 자리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요즘 명상이 유행이지만, 본래 선사상과 불교 철학의 이해 없이 깊은 명상은 어렵습니다. 또 문화 관련 종사자들도 불자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국문화에서 불교문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 정작 현장에서 불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님이 법보시를 보내고 싶은 곳도 화순지역의 문화·명상·치유 관련 기관들이다. 스님은 이들이 법보신문을 꾸준히 접함으로써 △불교문화의 올바른 이해 △명상 지도에 필요한 교리 기반 △지역 포교의 활성화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쌍봉사에서는 최근 대웅전 보물 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1984년 화재로 소실된 뒤 복원되었으나 보물의 지위가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스님은 “불에 탔다고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화유산에는 신앙과 정신까지 포함하는 것인 만큼, 소실된 유산들이 그 가치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끝으로 법보신문의 역할에 특별한 기대를 전했다. “불교계 언론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꿋꿋이 불교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귀한 일입니다. 법보신문이 부처님의 말씀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그 다리가 널리 놓일수록, 법보시의 길도 더욱 멀리 뻗어갈 것입니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801호 / 2025년 11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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