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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용주사 주지 다문 스님

  • 법보시
  • 입력 2025.11.14 15:02
  • 수정 2025.11.14 15:03
  • 호수 1801
  • 댓글 0

“법보시, 이웃에게 전하는 자비·지혜의 등불”

경북 영주 지역 불국토 발원하며 개산
원주 백련사 공양간서 14년째 자비행

용주사 주지 다문 스님은 “법보시는 불법을 나누는 실천이자 자비의 등불을 밝히는 거룩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용주사 주지 다문 스님은 “법보시는 불법을 나누는 실천이자 자비의 등불을 밝히는 거룩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부처님 가르침이 절실히 필요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 가족과 사회로부터 단절돼 외롭게 노년을 보내는 이들, 치열한 경쟁과 불안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년들….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마음의 고요와 평안을 되찾게 하는 법의 향기입니다.”

강원도 원주시 중평길에 자리한 백련사 공양간은 언제 찾아가도 따뜻한 온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곳은 단순히 사찰 내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 아니다. 지역 어르신과 소외이웃에게 자비를 전하고,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나눔의 도량이다. 백련사 공양간은 2011년 문을 연 이래 매주 금·토·일요일 무료 점심공양을 이어오고 있다.

이 나눔의 현장에는 언제나 다문 스님이 함께한다. 백련사 주지 혜국 스님의 원력에 깊이 공감해 14년째 공양간에서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다. “배고픈 이웃이 곧 부처님”이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며, 매번 밥 한 그릇에 정성을 다한다. 스님은 “자비와 보시는 불자의 근본 수행이자, 세상을 밝히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다문 스님은 경북 영주에 ‘용주사’를 개산했다. 백련사 공양간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수행·포교 도량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스님은 “불교는 사찰 울타리 안에 머무는 종교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무료급식과 봉사, 그리고 포교를 통해 부처님 자비를 널리 전하겠다”고 전했다.

그 실천의 첫걸음이 바로 법보신문의 ‘법보시 캠페인’ 참여다. 스님은 “법보시는 법을 세상에 전하는 수행이자 가장 값진 공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보시는 사람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부처님께서 ‘법보시는 모든 보시 가운데 으뜸’이라 설하신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문 스님은 법보시의 의미에 대해 “이웃의 마음에 자비와 지혜의 씨앗을 심는 공덕”이라고 풀이했다. 스님은 “법보시로 한 사람의 마음을 밝히면, 그 마음이 다른 이에게 전해져 사회 전체가 따뜻해진다”며 “이것이 바로 불교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보시는 나누는 사람에게도 큰 깨달음을 준다고 했다. 스님은 “나눔을 통해 탐욕과 아집을 비우면, 그 빈자리에 자비와 평화가 자라난다”며 “법보시는 그 자체로 수행이며 자비의 실천이고, 마음을 닦는 참된 공덕의 길”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법보신문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매개체라고 했다. “부처님 가르침과 수행의 지혜, 자비의 실천을 담은 법보신문은 신심을 북돋우고 수행의 길을 안내하는 든든한 도반”이라며 “특히 무명 속에서 지혜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이유로 “법보신문 법보시는 곧 불법을 나누는 실천이며, 자비의 등불을 밝히는 거룩한 불사”라며 “이웃에게 법보신문을 전하는 자비 행렬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801호 / 2025년 11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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