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유주연)가 지난 11월 20일 입적한 금산당 도영대종사를 추모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불련은 11월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도영 스님은 대학생 불자들의 든든한 의지처이자 시대의 스승으로서 한평생 전법의 길을 걸어오셨다”며 “전국 대학생 불자들과 함께 애통한 마음으로 스님의 원적을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이 강조하신 ‘수처작주 입처개진’의 가르침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대학생 불자들이 중심을 잡도록 이끌었다”며 “자비와 가르침을 잊지 않고 대학생 포교의 원력을 이어받아 한국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스님의 영전에 삼가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올린다”며 추모했다.
도영 스님은 그동안 포교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대학생·청년 포교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조계종 포교원장 소임을 맡았을 때는 대불련 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스님은 대학생 불자들에게 “불법승 삼보에 귀의해 계정혜 삼학을 닦으면 마음에 일어나는 탐진치 삼독을 다스릴 수 있다”고 독려하며 “대불련이 불교사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전북지역 청년 포교를 위해 전북불교회관 건립을 이끌며 대학생 불자들의 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한편 도영 스님은 1941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으며, 1961년 김제 금산사에서 월주 스님을 은사로 득도하고 금오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68년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한 뒤, 1969년 금산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 동국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금산사 주지, 제8·9·10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교무부장을 역임했고, 제4대 조계종 포교원장으로 재임하며 종단 포교의 기틀을 다졌다.
또 백산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15년 넘게 전국의 고등학생·대학생·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스님은 장학금을 전달할 때마다 “불교는 복을 비는 기복신앙이 아닌,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 실천해 스스로 복을 짓는 작복의 종교”라고 강조했다.
백진호 기자 kpio99@beopbo.com
[1803호 / 2025년 1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다음은 대불련 애도문 전문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금산 도영 대종사 원적 애도문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유주연)는 시대의 스승이시며 대학생 불자들의 든든한 의지처가 되어 주셨던 금산 도영 대종사의 원적에 전국의 대학생 불자들과 함께 애통한 마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스님께서는 한평생 전법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특히 스님께서는 포교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대학생 청년 포교에 언제나 큰 관심으로 원력을 쏟으셨습니다. 포교원장 소임을 맡으셨을 때, 스님께서는 대불련 활동과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하시며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대학생 불자들에게 “불법승 삼보에 귀의해 계정혜 삼학을 닦으면 마음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탐진치 삼독을 다스릴 수 있다. 학생들의 종교활동이 침체기지만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불교 역사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대불련이 만들어달라”고 격려해 주시며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달라”는 가르침으로 대학생 전법 포교 활동의 등불이 되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전북 지역의 대학생 전법을 위한 스님의 애정은 남다르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전북불교회관을 건립하여 대학생 불자들이 활동하는 터전을 마련해주셨으며, 지역의 대학생 불자들에게 장학금을 주시며 인재 불사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셨습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머무는 곳에서 주인 되면, 그곳이 진리의 세계)”라는 스님의 가르침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지혜가 되었으며 대불련 법우들이 대학생 불자로서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야 할 지침이 되었습니다.
저희 대불련은 스님의 크신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스님께서 남기신 대학생 청년 포교의 원력을 이어받아 한국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합니다.
스님의 영전에 삼가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불기 2569(2025)년 11월 21일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합장 분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