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이재민에게 어선 200척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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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을 비롯해 종단 대표자들은 12월24일 필리핀 카모테스섬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어선 200척 전달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며 “모습이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현실은 늘 넘기 힘든 산과 같고, 끝이 없는 터널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험난한 현실에 맞서 머나먼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땅을 일구고 자식들을 키우면서 살아간다”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이재민들의 용기를 북돋웠다.
알리 아르키리아 샌프란시스코시장은 “태풍 피해가 난 뒤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준 곳은 많지만 주민들의 생계 수단인 어선을 준 곳은 처음”이라며 “필리핀까지 직접 와서 전달해 준 천태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함께한 이자스민 의원도 “많은 단체들이 태풍 피해 지역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로만 맞장구를 쳤는데 천태종은 재빨리 실천했다”며 “천태종과 함께 모국인 필리핀을 찾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달식 후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이 지역의 전통에 따라 와인을 배에 뿌리며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또한 어선에 천태종 종기와 양국 국기 등이 그려져 있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후 주민들이 전달받은 어선을 직접 바다로 띄우는 진수식이 거행됐다.
전달식에는 총무원장 도정 스님, 총무부장 월도 스님, 교육부장 도웅 스님, 사회부장 보광 스님, 기획과장 자운 스님, 이자스민 의원, 김성우 김해 해성사 신도회장, 김영 천태종복지재단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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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천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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