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후원으로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 중인 ‘33기도순례단’의 라오스 불교성지순례가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 출발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4년 1월28일부터 2월2일까지 이어지는 4박6일의 라오스 불교성지순례는 비엔티엔, 루앙프라방, 방비엥의 대표적 불교 유적과 사찰 참배 일정으로 확정됐다.33기도순례단 라오스 성지순례는 출발지역과 항공편에 따라 서울은 1월28일 오전, 부산은 같은 날 오후에 출발해 수도 비엔티엔에서 합류한다. 부산 출발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해 비엔티엔에 도착, 서울 출발팀과 합류하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년 가을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를 개최해 "세계에 한국불교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 국민이 한국불교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불교중흥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결집대회의 개최 예정지로 서울 광화문광장이 거론되고, 선(禪) 명상의 대중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불자를 넘어 일반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진우 스님은 12월1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및 국장, 기관장 스님들,
“스님 불 들어가요. 어서 나오세요.” 유독 추운 날이었다. 12월3일 경기도 화성 용주사에서 엄수된 자승 스님의 다비식. “거화(炬火)!”라는 선창이 들리자 지푸라기 뭉치를 든 스님들이 불을 붙였다. 그러자 가사·장삼으로 둘러싸인 장작더미가 훨훨 타오르기 시작했다.현장을 찾은 장세철 ㈜고려건설 회장(제9교구본사 동화사 신도회장·62)의 눈시울이 이내 붉어졌다. 그 순간 작은 불씨 하나가 그의 겉옷에 달라 붙었다. 불씨가 점점 커지자 옆사람이 깜짝 놀랐다. “저기요! 불, 불!”하고 소리를 지르며 장갑 낀 손으로 그의 팔을 툭툭 쳤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한 이후 2009년 제32대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퇴임 때까지 역대 총무원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10개월에도 미치지 못했다. 43년의 세월 동안 총무원장의 취임과 퇴임이 무려 서른두 번이나 반복된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취임 1년도 안 돼 총무원장이 물러난 일도 17차례나 있었다. 4년 임기를 채운 총무원장은 의현, 월주, 지관 스님 단 3명뿐이었다.총무원장의 이같은 잦은 교체는 불교계의 지속적인 갈등과 혼란 양상을 보여준다. 종헌·종법상 임기가 보장돼 있는 총무원장이 그 임기를 다하지 못하는
제17교구본사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 부설 화엄불교대학(학장 일원 스님)과 수현불교대학(학장 일원 스님) 총동문회가 12월9일 수현사에서 송년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마련된 자리다.행사에는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을 비롯해 수현사 주지 응묵, 보현사 주지 제환, 정수사 주지 효진, 망해사 주지 우림, 천고사 주지 우경 스님 등 스님들과 한광수 제17교구 금산사신도회장, 송재면 화엄불교대학총동문회장, 임호연 수현불교대학총동문회장, 김용수 포교사단전북지역단장, 강대후 차기단장, 장석희 대불청 전북지구 회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62년차 중앙회장에 주현우 대경지부장이 입후보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 이하 대불련)는 12월12일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고 62년차 중앙회장에 주현우 대경지부장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주현우(일지) 대경지부장은 2019년 경북대학교 불교학생회에 입회했다. 경북대 불교학생회장, 대불련 대경지부장 소임을 맡았다. 불교학생회장으로서 대불련 조직리더 워크숍, 영캠프, 미래세대 전법순례 등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또 2023 불교문화대전 청춘토크파티 '무여스님 북콘서트'를 기획했으며 동문법회, 사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스님에게 옻칠을 사사한 옻밭아카데미 회원들이 여덟 번째 전시회를 갖는다.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진응 스님)은 내년 1월12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제8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통도사 서운암의 옻밭아카데미 주최로 마련됐다. 종정 성파 스님의 옻칠 한국화 제자들로 구성된 회원 36명이 참여해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옻밭아카데미는 “중봉 성파 대종사의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고자 한지, 감지, 전통 천연염색, 옻 염색, 도자기, 서예, 옻칠화 연구에 매진해 이를 계승·발전시킨 결과로서 이번
“부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여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주변에 힘들어하는 분을 보면 기도하라고 권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법보시를 하는 것도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이경희(지혜심·64) 불자가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공공기관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는 “불교를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나를 낮추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불자로서 늘 기도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 자세를 잊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맑은 미소의
12월호 특집은 ‘불교 성지순례길’이다. 불교 성지순례길은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하는 불자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각지의 불교 성지순례를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조명했다. △불자에게 성지순례의 의미(김응철) △인도의 불교 성지순례길(각전 스님) △일본의 불교성지순례길(법장 스님) △한국의 불교성지순례길(권중서) △여러 종교에서 성지순례길의 의미(윤원철) 등이 담겼다. 대한불교진흥원.[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여행이란 자신을 돌아보고 견해를 넓혀 마음을 치유하고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순례는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여행이며, 그렇게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순례를 할 때 각자 마음에 발원이 생기게 되고 그 발원을 성취하는 길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이상원 대표는 어느 날 이처럼 “우리가 여행하는 것은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실크로드여행사에 ‘마음여행’을 더했다. 실크로드여행사가 ‘마음여행 실크로드여행사’가 된 이유다. 그렇게 순례자들의 감명 깊은 여행을 위해 고심하면서 인도에서 시작한 성
경주를 빼놓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논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듯 교토를 빼놓고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토는 일본 역사에서 천 년 동안 수도(首都)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에 일본문화의 진수가 다 모여 있는 곳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일본 문화와 역사, 특히 불교문화와 역사를 대변하는 교토의 위상은 교토부(府) 전체에 사찰이 3000곳 이상이라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이 13곳에 이른다는 사실 역시 교토가 일본 불교문화의 중심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이 교토에서
‘남방의 법등’ ‘상좌부불교의 고향’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스리랑카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신심 깊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울진 불영사 사부대중 50여 명이 11월29일부터 12월6일까지 8일간 ‘남방의 법등’ 스리랑카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순례단은 고대 왕국의 도시 아누라다푸라를 가장 아누라다푸라답게 만드는 곳인 성스러운 보리수 ‘스리마하보디’를 먼저 찾았다. 스리마하보디는 불법에 귀의한 아누라다푸라인들에게 살아있는 부처님과 같은 존재다. 이곳에서 마힌드라 스님이 거주했던 사찰 이수루무니야와 아바야기리
서울 조계사가 불교중흥과 대학생 전법 활성화를 발원하며 도심 순례에 나섰다. 서울 조계사(주지 원명 스님)은 12월11일 종로 일대에서 상월결사 걷기 순례를 진행했다. 순례에는 조계사 주지 원명, 부주지 탄보 스님, 상월결사 인도순례 동참 스님들과 재가자를 비롯해 종로노인복지관, 선재어린이집, 낙산어린이집 등 조계사 산하 기관 직원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주지 원명 스님은 “어른 스님께서 남기신 불교중흥과 대학생 전법 활성화의 원력을 우리가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조계사는 상월결사 걷기 순례를 시작한다. 불교 중흥, 대학생 청년
淨極光通達(정극광통달)寂照含虛空(적조함허공)却來觀世間(각래관세간)猶如夢中事(유여몽중사)청정함이 지극하면 광명이 통달하여고요한 비추임은 허공을 머금도다돌이켜 세간을 관하니마치 꿈속의 일과 같도다‘능엄경’에 나오는 문수보살 게송이다. ‘깨끗함이 지극하면 광명이 사무쳐 통하고, 고요하게 비추어 허공을 모두 머금게 된다’고 하니, 대중은 문수보살 가르침대로 그저 깨끗한 마음을 지니려 노력하고 정진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비워내고 깨끗해진 마음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돌아보면 마침내 그동안 집착하고 매달렸던 일들이 마치 꿈속의
나는 티베트 정부의 대표이며 불교의 수반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달라이라마를 독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마침 뉴델리에 주재하고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와 친분이 있었기에, 그를 통해서 교섭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그에 미치자, 곧바로 그에게 나의 의사를 이메일로 보냈다. 그는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답신을 보냈다. 달라이라마의 비서실장인 텐진 탁라(Tenjin Takla)에게 나의 희망을 알렸으니, 그로부터 연락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약 2~3일
지난 12월 4일에 충남 홍성에 있는 홍주읍성에 다녀왔다. 20년째 진행되고 있는 홍주읍성의 복원 상황을 살펴보고, 아울러 천주교의 홍주성지를 직접 걸어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홍성 읍내 곳곳에서는 성곽 발굴 조사와 읍성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1975년에 복원된 동문과 2013년에 복원된 남문이 있지만, 지난 11월에 완공되었어야 할 북문은 아직 미완이었고 서문 복원은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서문, 남문,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완성되었지만, 아직 전체 성곽의 절반만 완공된 상태였다. 홍주읍성 안에 자리잡은
호국의 고장 밀양의 청소년들이 사명 대사의 호국 활약을 기리며 일본 순례의 여정을 원만 회향했다.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홍제중학교(교장 김정우)는 지난 11월 14~17일 3박4일 동안 ‘홍제원정대’ 일본 탐방을 회향했다. 이번 국외탐방에는 홍제중 재학생 29명과 밀양시 관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홍제골든벨’을 통해 역사의식이 높은 초등생 대원 3명을 선발해 홍제원정대를 출범, 총 32명의 대원이 참여했다. 또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을 비롯한 지역 스님들과 김정우 홍제중 교장, 김동섭 교법사들을 비롯한 교직원들도 함께해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미래불교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계종 제3교구가 첫 연합수계법회를 봉행하고 전법포교 일선에서 활약한 강원지역 대학생과 청소년들에 장학금을 수여하며 그간의 활동을 격려했다.양양 낙산사(주지 일념 스님)는 12월9일 경내 인월요에서 ‘제3교구 대불련‧강원파라미타 수계식 및 장학금 수여식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낙산사 주지 일념 스님을 비롯해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선일, 낙산사 총무 본일, 호법국장, 각일, 포교국장 설해 스님 등 스님들과 강원대‧한림대 불교학생회 학생, 강원파라미타 청소
불교 의례 중 죽은 뒤 행할 불사를 살아 있을 당시 미리 닦는 재의식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다.문화재청 문화재분과위원회 전통지식분과는 12월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열어 ‘생전예수재’의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지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생전예수재는 문화재청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이후 30일간 각계의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생전예수재는 전생에 지은 죄와 금생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앞으로 죄를 짓지 않겠다는 서원과 보시를
‘생사가 없다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 구나.’(자승 스님 열반송)12월3일, 겨울바람 시린 서울 조계사 마당에서 봉행된 자승 스님의 영결식장엔 안타까움과 무거운 혼란이 교차했다. 자승 스님의 마지막 모습이 던진 충격이 세간과 출세간 모두에 컸기 때문이다. 11월29일 늦은 밤, 원적 소식이 알려지고 조계사에 분향소가 차려지는 동안 스님의 행적이 하나둘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안성 칠장사 CCTV에는 입적 당일 자승 스님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손수 차량을 운전해 오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