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 분원 등록 이후 취득한 재산까지 모두 법인에 무상증여하도록 ‘분원관리규정’을 개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개정안은 사실상 재단 등록 사찰과 창건주·분원장이 소유한 모든 재산의 증여를 강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불이행 시 창건주 권한 정지, 분원장 해임, 사고 사찰 지정 등 사실상의 중징계조치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는 전체 분원과 분원의 창건주·분원장 스님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내용임에도, 개정안에 대한 공표나 안내 절차조차 없다는 점에서 “선학원이 의도적으로 재산 뺏기에 나
3대 종교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을 천명했다.불교, 가톨릭, 개신교 3대 종교는 6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행사-자비와 나눔행,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를 개최했다.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임형석 목사 등 각 종교 대표들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원행 스님은 축사를 통해 “사회적경제는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이 아니라 상생을 위한 경제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각 종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주노동자 최저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사회적물의를 빚은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이주·노조·인권단체들이 “위법적인 뿐 아니라 인종차별적 망발”이라고 규탄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등 40여개 단체가 연대한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이주공동행동)’은 6월20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장 청사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주공동행동은 “황대표의 발언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노골적으로 조장하는 망발의 결정 판”이라며 ”그동안
북한이 심각한 가뭄으로 올 7월경 식량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적으로 식량을 지원하되 북한이 자체적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남북간 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량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자체를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이끄는 전략으로 보는 관점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외래교수(한반도평화포럼 사무국장)는 6월19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주최한 ‘대북식량지원 이슈로 본 남북관계’ 주제 월례강좌에서 “인도적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간 발전적인 형
"그동안의 방생이 주로 물고기와 새를 풀어주는 법회 형태였다면, 이제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그것을 통해 지구 환경과 그 속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이익될 수 있는 참다운 자리이타의 실현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블교환경연대가 6월19일 ‘생명살림을 위한 생태적 방생문화를 위하여’를 주제로 진행한 녹색불교심포지엄에서 해인사 승가대 교육아사리 법장 스님은 “방생 문화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날 ‘오늘날 방생문화의 현황과 새로운 모색-불교적 삶과 방생’ 주제로 발제했다.법장 스님은 발제
“이사장이 성추행으로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종교단체 이사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오점이 있는 이사장이 선학원의 불가피한 선택인가?” “성추행 사건이 밝혀진 배경에 어떤 정치적 계기가 있더라도 객관적 사실(성추행 행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치부해선 안된다.”6월18일 서울고등법원 507호 법정에서 진행된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심리에서는 이례적으로 재판부의 작심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심리는 선학원 분원장·창건주 스님들이 법진 스님의 이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 스님)이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의 선시집 ‘나는 누구인가’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책으로 발간했다. 그간 불교의식집과 경전, 불교서적 등은 점자로 번역된 바 있지만 선시집의 점자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화원은 6월9일 서울 광림사에서 시각장애인불자 등 7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출판법회를 봉행했다.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93호 / 2019년 6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특정종교 성지화와 역사 왜곡으로 수년간 논란을 빚었던 서소문역사공원이 6월1일부터 시민에 개방되면서 “결국 가톨릭 성지가 되고 말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기존 서소문공원에 있던 고려시대 윤관 장군의 동상이 철거되고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이필제 등 동학농민군지도자의 참형‧효수 기록 등은 찾아볼 수 없는 대신, ‘성 정하상 기념경당’ 등 가톨릭 추모시설과 미사시설이 건물 내 들어섰기 때문이다. 가톨릭계 역시 서소문역사공원을 ‘순교성지’로 규정하는 모습이다. 가톨릭계 언론에 따르면 공원 개관을 맞아 열린 축성‧봉헌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이 종교화합과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잇따른 언행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기총이 개신교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김희중 대주교, 이하 종지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대 종교계 대표자들의 모임인 종지협에서 한기총이 개신교 측 대표단체로 활동할 만한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종교간 화합을 깨는 발언들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한기총이 종지협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회의적
불교계 대북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발원했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은 6월8일 파주 민통선 지역에서 ‘부산에서 신의주까지-달려라 평화열차’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택 스님과 민추본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에서 온 참가자 90여명이 참가했다.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경의선 DMZ 트레인을 타고 임진강역으로 이동해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통일촌, 도라산전망대, 도라산역, 남북출입사무소 등을 방문했다. 특히 부산에서 출발한 40여명의 참가자도 KTX를
청년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처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 ‘숨도’가 올해부터 젊은 불교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전개한다. 스펙전쟁과 취업난에 지친 청년 세대가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 삶을 주체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이끈다는 방침이다.비영리법인 다나(대표 송운석,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6월11일 서울 마포구 숨도빌딩 7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공간 숨도’의 올 하반기 운영방향과 취지를 밝혔다. 숨도는 대한불교진흥원이 지원하고 비영리법인 다나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서울 신촌 숨도빌딩의 1층과
태고종 27대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후보자로 등록한 호명 스님의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인단 126명을 확정했다.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월봉 스님)는 6월12일 “제27대 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이 6월4일 완료됨에 따라 선거인단에 대한 자격심사를 시행해 선거인단 126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선관위에 따르면 태고종 전체 30교구(5개 본산급 사찰 포함) 중 선거인단이 배정된 22개 교구에서 선거인단 선거를 실시, 7개 교구를 제외한 15개 교구에서 40명의 선거인단이 선출됐다.중앙선관위는 종
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5월31일 단양 구인사에서 새불교운동으로 한국불교 중흥에 이바지한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를 추모하는 열반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불교지도자와 지자체 관계자, 천태종 신도 등 사부대중 2만여명이 참석해 대조사의 열반을 추모하고 그 원력과 가르침을 되새겼다. 열반대재는 헌향·헌다·헌화에 이어 추모사, 추도사 등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대조사의 크신 가르침을 되새기며 청정자성의 본래면목을 증득하고 전법도생의 광활한 원력을 증대해 가자”고 강조했다.송지희 기자 jh35@beop
‘소외된 곳에 자비를, 그늘진 곳에 광명을’ 전하기 위해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고 있는 법보시캠페인이 범종단 불사로 확대되고 있다. 교도소를 비롯해 군법당, 병원법당 등 불자들의 관심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필요한 곳에 신문을 보내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공감대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법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정혜겸수를 체득, 생활의 원리로 삼는다’는 종지를 선양하고 있는 대한불교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종단차원의 법보시캠페인 동참을 통해 캠페인 확산에 힘을 더했다. 관음종은 5
“법산 스님의 점자 선시집 출간을 기념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고불하옵니다.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깨달음을 추구하며 차별 없는 세상을 이룰 때까지 중단 없이 수행정진 할 것을 서원합니다.(광림사 연화원 시각장애인불자회 고불문)”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의 선시집 ‘나는 누구인가’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책으로 발간됐다. 그간 불교의식집과 경전, 불교서적 등은 점자로 번역된 바 있지만 선시집의 점자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선시집의 저자 법산 스님은 장애 불자들의 든든한 스승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을 포함한 종교인들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6월6일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종교인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여야 정치권은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대북인도적 지원에 대한 결의안을 의결함으로써,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종교인들은 “인도주의는 정치, 이념, 사상, 종교, 믿음, 인종, 성을 구분하지 않고 인간이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비록 적이라 할지라도 인도주
아름다운동행(상임이사 자공 스님)은 5월25~26일 경주 역사유적지구 일대에서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탐방&나의 유산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및 일반 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유네스크 세계문화유산을 탐방하며 이해를 돕는 현장체험 프로그램이다.1박 2일 동안 참가 청소년들은 성인 멘토들의 문화해설과 함께 불국사, 석굴암, 대릉원, 첨성대, 동궁, 월지 등 교과서에서만 만나보던 역사 유적지를 직접 체험했다. 경주 탐방 후에는 조별 활동과 레크레이션을 통해 관계 맺기, 진로 찾기 프로그램에 동참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가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남양주 불암사에서 장기기증으로 ‘제25회 생명나눔 천도재’를 봉행했다. 생명나눔을 실천한 영가의 뜻을 기리고 축원하기 위한 천도재에는 기증자 유가족을 비롯해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위원과 회원, 불암사 신도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생명나눔은 이날 천도재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희생된 육군사관학교 1,2기 생도 11명을 비롯한 호국영령들과 이름 없는 영가들의 넋을 함께 기렸다. 육군사관학교 생도 13명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하였다.이사장 일면 스님은 법문에서
불교환경연대가 환경생태 분야의 불교적 대안 운동 확산을 위해 불교계 안팎으로 실천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훼손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진환경‧친생태적 문화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사업으로 범국민적 실천에 나설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환경의날인 6월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색불교만들기, ‘생태사회와 불교’ 특강, 버드나무 방생법회 등 올해 환경연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의 현황과 의미를 밝혔다.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불교, 가톨릭, 개신교 3대 종교가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행사를 개최한다.불교사회적경제지원본부(본부장 박주언)는 6월20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예술공연장에서 ‘3대 종교가 함께하는 2019 자비와 나눔행-사회적경제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종교계 사회적기업간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호 발전을 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오후 2시30분부터는 조계사 옆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3대종교 성직자 사회적경제 활성화 간담회’가 진행된다. 각 종교계 성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종교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