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제 안심결정(安心決定)하시는 것입니까-은사 향운(香雲) 정태혁(鄭泰爀) 선생님의 부음을 듣고서 아미타불 말씀하시면서 아미타불 계신 안락(安樂)의 나라로 가시고 싶다 하시더니선생님, 이제 이 사바를 떠나 안락의 나라로 가시는 것입니까안신(安身)의 묘방(妙方) 요가를 우리나라에 소개하시고 아침마다 요가삼매이시더니백수(百壽)까지는 아직 몇 년이 더 남았는데선생님, 이제 이 예토(穢土)를 떠나 정토(淨土)로 가시는 것입니까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 교수까지다 되어보신 입지전(立志傳)적 교사로
동국대, 승가대 아닌 일반 사립대민주적 절차·문화 훼손 관련 지적 앞뒤 맥락 떼어 일부만으로 질타문장 가르치는 분이라서 그런 듯 동대 명성 이어가도록 함께할 것청정승가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 우선 제게 글을 보내주신 동국대 장영우 문창과 교수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주신 글에서 재직하고 계신 동국대학교와 청정 승가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쓴 글도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있는 데, 저 개인의 한 달 전 페이스 북 삭제 화면까지 꼼꼼하게 저장해서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을 보니 얼마나 현 동국대
“믿음은 도(道)의 근본이요 공덕의 어머니다. 그러기에 믿음은 온갖 선법(善法)을 길이 기르며, 의망(疑網)을 끊고 애류(愛流)에서 벗어나 열반(涅槃)의 무상도(無上道)를 드러낸다.”화엄경 구절이다. 믿음이 모든 수행의 근본이라는 말씀이다. 열반경도 믿음에 대해 이렇게 설하고 있다.“선남자야, 사람에게 두 가지가 있으니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니라. 믿는 자는 곧 선(善)이요 믿지 않는 자는 선이라 할 수 없음이라.”화엄경과 열반경에 나와 있는 두 구절은 불법(佛法)에 대한 믿음을 불자로서 지녀야할 절대적인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다.
총장선거 둘러싼 동국대 비판마음은 고맙지만 정도 넘어서‘동국대가 대학인가’비난은 매도100년 역사·수십만 동문에 상처‘황우석 사건’이 일어났다고해서‘서울대가 학교인가’ 비난 안 해털없는 원숭이·부처가면 등 모욕반드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장영우 동국대 문창과 교수가 4월20일 ‘부끄럽고, 부끄럽다’라는 제목으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를 비판하는 기고문을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문학평론가인 장영우 교수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동국대 교수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현대불교문학상(2008), 유심작품상(2014) 등을 수
“기업의 존재목적은 이윤추구가 아닙니다.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유익함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첫 번째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표현한다면 ‘自利(기업)利他(고객)’일 것입니다.”(이병남 LG인화원 원장)“‘더 많이, 더 빨리, 더 열심히’라는 성공의 철칙은 무너졌습니다. 성공에 관한 새로운 기준 4가지는 웰빙과 지혜, 경이, 베풂입니다.”(허핑턴포스트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그 동안 배워왔던 경영의 최우선 목표와는 많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은 이 시대 가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이자 언론계의 독보적인 능력가로
법보신문의 독립 10주년, 매월 5000원의 구독료를 납부해준 스님들과 불자들이 있지 않았다면 존재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기에 지극한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아울러 법보신문 지면 하나하나를 빛내기 위해 동참해 준 사찰과 신행단체에도 법보신문의 임직원들을 대표해 삼배의 예를 갖춘다.법보신문이 독립언론으로서의 길을 올곧게 지켜오면서 끊임없이 추구해 온 가치는 존경진리(尊敬眞理), 굴복아만(屈伏我慢), 공명정대(公明正大)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존경하고 아만(我慢)한 마음을 굴복 받을 것이며 항상 치우침이 없는 정론을 실천하겠다는
로터스월드는 1년 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개발과 지역 청년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을 평가하기 위해 미얀마 서북부에 위치한 마그웨이주 론하우 마을을 찾았다. 총 184세대에 900여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농업을 주요생계 수단으로 삼아온 론하우 마을은 가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얀마에서는 우기가 6월부터 시작해서 9월에 끝나지만 론하우 마을의 우기는 9월 단 한 달 뿐이다. 주민들은 농업용수와 식수를 빗물과 마을에 있는 우물 2기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오랜 가뭄으로 마을의
지난 7월4일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에서 일어난 한국 기독교인들의 찬송가 사건은 사실 드문 일이 아니다. 인도 종교시설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종교강요 사건 중 하나다. 인도에서 명백하게 이 같은 행위를 제한한다는 내용의 법률조항과 법률체계가 있음에도 종교적인 불관용의 사건이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행위가 때로는 격렬한 주민폭동과 살인 등 중대사건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인도헌법 ‘종교자유’ 보장공공질서 침해하지 않아야정부나 법원 승인 없이도전도·개종행위 체포 가능인도의 헌법은 기본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성보문화재를 조사하다보면 불상 개금과 보수 과정에서 출토된 복장물을 만나는 일이 많다. 복장물 조사는 문화재로서 의미가 있는 발원문, 사경, 경전, 복식 등을 우선시하며, 화려한 복장물 사이 소박한 황색보자기에 싸인 금속제 원통과 정체모를 마른 풀잎, 나무조각, 광물을 비롯한 각종 다라니 등은 부차적인 유물로 정리한다. 황색보자기에 싸인 금속제 원통이 후령통이란 사실은 조선시대에 간행된 ‘조상경’을 통해 알고 있으나 후령통이 지닌 진정한 가치와 그 속에 응축된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2010년 겨울 동학사에서 거행된 복장의
불교학자인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최근 사찰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인 ‘천수물’이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하는 기고문을 보내와 이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우리나라에서는 공양 후 발우를 씻은 물, 즉 세발수(洗鉢水)를 ‘천수물’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어떤 문헌에도 ‘천수물’ 없어근래 한국서 등장한 신조어淸水도 淨水의 잘못된 표현많은 선 문헌에는 처음 어시 발우(가장 큰 발우)에 받는 물을 정수(淨水)라고 하고, 공양 후 발우를 씻은 물인 세발수(洗鉢水)를 ‘절수(折水)’ ‘절발수(折鉢水)’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세발수를 수거
49재를 지내야 한다. 세월호 희생자를 구제해야 한다. 우린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두 눈 뻔히 뜨고도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지 못했다. 죽어가는 광경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런 내 자신이 참 허탈하고 실망스럽다. 무엇보다 부끄럽다. 조상님들과 동포들과 성현들에게 염려를 듣게 되고 안타까움을 끼치게 되어 몹시 부끄럽다. 이웃나라에 창피하고 인류에게 면목이 없다.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속수무책이다. 대한민국 땅, 그 어디에 두 발 딛고 서 있어야 할지를 모르겠다.선주는 종교를 방패삼아
법적 정치적 책임소재는 명백사회적공업에 대한 토론 필요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방문교수로 체류 중인 안성두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5월15일 세월호 사태와 관련된 글을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편집자세월호 사건이 터진지 한 달이 되어갑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고 아직도 인양조차 못한 어린 주검이 있기에 모든 언론매체는 계속해서 이를 가장 중요한 기사로 다루면서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무책임과 부패의 고리가 얼마나 깊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는 이런 사회적 병리현상을 보면서 좌절하고
3월18일부터 열린 197차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에 상정된 비구니 스님의 호계위원 참여를 위한 종헌개정안이 또 다시 부결되었다. 비구니 스님도 초심과 재심 호계위원이 되어 비구니가 비구니를 갈마할 수 있도록 개정한 법안이지만 비밀투표 결과 부결되고 말았다. 비구니 스님이 출가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다른 차별적 종헌종법은 차치하고라도 호계위원이 되는 것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종회의원의 인식에 안타까움을 넘어 한탄스럽기까지 하다.이 개정안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상정되었고, 가장 큰 반대의견이었던 비구니 스님이 비구
무형문화유산 어떻게 볼 것인가1. 가치와 특성2. 법적·제도적 문제3. 효율적 활용방안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합니다.”지난 201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50주년을 맞아 국민공모를 거쳐 마련한 문화재청의 슬로건이다.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소중히 잘 보전해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한다는 정책목표를 담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번 전승이 단절된 무형유산은 후대에 되살리기가 매우 어렵다. 비록 사진, 동영상, 구술채록 등 다양한 기록화 방법으로 언제 소멸될지 모르는 경우를 염두에 두고 세심히
무형문화유산 어떻게 볼 것인가1. 가치와 특성2. 법적·제도적 문제3. 효율적 활용방안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는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서 출발한다. 연극·음악·무용·공예기술, 기타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큰 것을 무형문화재라고 정의하고, 1964년에 제1호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양주별산대놀이, 꼭두각시놀음(현 남사당놀이), 갓일, 판소리,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등 7종목을 지정한 것이 중요무형문화재의 첫 출발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5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무형문화유산 어떻게 볼 것인가1. 가치와 특성2. 법적·제도적 문제3. 효율적 활용방안1700년 한국불교는 우리 민족문화의 원형이다. 국보·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의 60% 이상이 불교와 관련돼 있다. 그러나 이는 눈에 보이는 유형의 문화재일 뿐, 우리네 삶과 공동체 현장에 녹아있는 불교 무형유산에 대한 평가는 극히 인색하다. 법보신문은 문화재청에서 무형문화유산의 실무를 오랫동안 담당해온 황권순 창조행정담당관의 기고문을 통해 불교 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근래 들어 전체 문화재 분야에서 인지도가 가장 크게 높아
목정배 동국대 명예교수가 2월8일 별세한 가운데 김호성 동국대 교수가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2월9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편집자마지막 약속---고(故) 목정배 선생님께“한 번 만나세”“예. 한번 찾아뵙겠습니다.”모교 우체국 앞에서, 손가락맺고 굳게 맹서한마지막 약속.이 약속, 이제 어떻게지켜야 하나요?지킬 수 있나요?이제 어디서, 어디로선생님을찾아뵐 수 있나요?찾아뵈어야 하나요?“일본서 언제 왔노?김상현, 죽었을 때, 쓴, 시, 잘, 봤네.”사선(死線)을 넘나드시던 분이조시(弔詩) 이야기하셨지요.마지막 순간, 마지막 시간어떻게 넘
연말이다. 누구나 그렇듯 이맘때쯤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소박한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된다. 촘촘하게 적힌 일정표를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니, 좋은 소식 나쁜 소식이 곳곳에 박혀있다. 더러는 귓불이 붉어질 정도로 부끄러운 기억도 있고, 더러는 사려 깊지 못한 선택에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래도 2013년을 관통하는 내 삶의 흐름을 살펴보니 나름 열심히 살았다 싶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엊그제는 연말이라고 가까운 도반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주 오랜만이다. 각자 바삐 살다보니 어쩔 수 없다. 시간이 꽤 흘렀어도 우리는 서로의 얼
많은 이들은 불교계의 토지가 이만큼이라도 보전된 것은 사찰재산의 처분에 관청의 허가를 요하는 일제시대 사찰령과 불교재산관리법 그리고, 1987년 이후의 전통사찰보존법 덕분이라고 주장하곤 합니다. 1911년 시행된 사찰령 제5조는 사찰의 재산을 매각할 때는 총독의 허가를 받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총독부는 이 조항을 근거로 불교계의 재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총독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사찰은 재산을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도 없고, 부채를 빌려 쓸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사찰 재산은 사찰령 시대로부터 거의 관 소유의 재산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임시정부는 국제연맹에 제출하기 위해 만든 문건에서 “사찰령은 사찰의 신축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불교계를 고사(枯死)시키려 하였고 사찰 재산을 관유화 함으로써 자유로
윤 대표가 쓴 경허 논문경허 연구 새 지평 열어현 막행막식 승가풍조는경허 아닌 명리탐착 산물 최근 근현대불교연구가인 김광식 박사가 ‘불교평론’ 봄호에서 경허 스님의 파계행을 지적했던 윤창화 민족사 대표의 논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윤 대표가 법보신문 특별기고를 통해 김 박사의 글에 대한 견해를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김 박사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글을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편집자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 윤 선생님이 저의 글에 대한 감상을 밝힌 편지를 잘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글의 내용보다는 글에 대한 소회와 소신이 강력하여 당혹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솔직한 입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의 일부 표현으로 인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