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진(東晋, 317~420) 시기에 활약한 고개지(顧愷之, 344~406)는 중국 회화사에 있어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의 위, 촉, 오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조씨도, 유씨도, 손씨도 아닌, 사마의(司馬懿)의 손자 사마염(司馬炎)이었다. 그는 위의 마지막 황제 조환으로부터 양위를 받아 진나라를 세웠는데, 이를 서진(西晉, 265~316)이라 한다. 그러나 서진도 반세기 만에 북방민족인 유연에게 멸망당하고, 옛 오나라의 수도였던 남쪽의 건강(지금의 남경)을 다스리던 사마예(司馬睿)가 서진에 이어 동진(東晋)
2021연재모음
2019.08.20 11:19
주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