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호주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개막한 ‘창령사터 오백나한’ 전시가 5월15일 성료했다. 첫 해외 전시였지만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23만명을 돌파하며 호주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외교부 산하 호한재단 등 양국 여러 기관이 협력해 성사됐다.전시장에는 2001년 강원도 영월 창령사터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나한상 50점과 부처님 1점이 배치됐다. 여기에 김승영 설치작가가 1157개의 스피커로 탑을 쌓아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이 6월17~18일 이틀간 ‘세계의 비구니 승가’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행 스님 열반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일본·독일·대만·한국·베트남·영국·스리랑카·태국에서 온 16명의 연구자가 각국 비구니 승가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한다.첫째날인 6월17일에는 △티벳불교에서 여성 출가자들-전승과 적응 그리고 혁신(카르마 렉쉐 쏘모 스님/ 미국 샌디에고대학) △서구의 티벳불교 여성 출가자들-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툽텐 쬐돈 스님/ 미국 쉬라바스티 애비) △1978~2022년 캐나다·
재단법인 선학원이 조계종과의 ‘법인법 갈등’ 이후 선학원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선학원 선양사업에 있어서도 수덕사와 범어사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채 만해 스님만 부각해 선학원 정체성까지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5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선학원의 어제와 오늘’ 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2018년 10월 개최된 선학원미래포럼에서부터 “선학원 설립 주체는 만해 스님이 아니라”고 지적해 온 김 교수가 이번세미나에선 후속 연구를 통해 확보한 근거들을 새롭게
청와대 관저 뒤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보물)이 개방 이틀 만에 훼손 위기에 처했다. ‘청와대 미남불’을 향해 절하는 관람객들을 보고 분노한 기독교신자가 불전함과 사기그릇을 집어 던져 불상 훼손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5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 불전함과 사기그릇을 집어 던져 경내 시설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 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전 “내가 청와대의 주인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등을 외치며 난동을 부렸다.A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신라 황룡사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세 번째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황룡사의 공동 생활공간과 사용했던 용기들, 스님들 공간으로 이동하던 주요 통로(도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5월4일 황룡사지에서 생활공간에 해당하는 강당 북동편 구역 발굴조사 내용을 수록한 ‘황룡사 발굴조사 보고서Ⅲ - 강당지 북동편지구’를 펴냈다고 밝혔다.이번 보고서는 1981~1983년 조사한 강당터 북동편 구역 건물터와 출토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그간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황룡사 강당터 북동편 건물 배치와 구조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의 ‘근대 불교인물 홍보 사업’을 둘러싸고 학자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장 혜달 스님이 “근대 불교인물 홍보 대상으로 선정된 ‘김상언’은 제주 무오년 법정사 항일운동의 대표성을 띠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자, 종단협 연구위원 한금순 박사가 “김상언은 자문위원, 연구위원이 네 차례 회의 끝에 결정한 인물”이라고 맞섰다.종단협이 4월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근대 사회 발전에 기여한 불교 인물 홍보 사업’은 조선 말~일제강점기 대내외적 혼란 속에서 불교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 후기 금동약사불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향이 반영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5월3일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제작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약 그릇인 약합(藥盒)을 든 약사여래 도상을 정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 있는 신체, 섬세한 의복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교조각 특징이 잘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고려 후기 유일한 금동
(사)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이 제주 근대불교사 쟁점을 조명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법정사 신도로 항일 운동을 지원한 백인화(1870~1957) 보살의 후손이 직접 나서 항일운동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사)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원장 혜달 스님)은 5월21일 오후 2~5시 제주시 한라대 한라아트홀 다목적홀에서 ‘근대제주불교역사 그리고 그 진실을 찾다Ⅱ’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왜곡 논란이 있는 법정사 항일운동의 역사를 밝히고 공론화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10월7일 강
“승가와 재가가 현실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일상에 도움되는 연구를 지향하겠습니다. 또 승가와 재가가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통 체계를 구성하겠습니다.”백도수 능인대학원대 교수가 한국불교학회 25대 회장에 선출됐다. (사)한국불교학회가 4월29일 오후 5시 서울 동국대 혜화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25대 회장에 백도수 교수를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40명(위임 125명) 가운데 백 교수가 23표를 얻어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를 제치고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조선불교 자주성과 정통성을 되찾고자 세워진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 첫 보물이 탄생했다. 서울 조계사가 4월28일 오전 10시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보물 지정 기념 법회를 열었다.이날 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연등 공양으로 시작됐다. 조계사 사부대중의 오랜 가족인 ‘작은 부처님’ 앞에 연꽃이 환히 켜지자 불자들도 일제히 반배를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법어를 통해 “저는 보물 지정에 노력한 것도 없지만 여러분들에게 숟가락 하나 올려 이 법상에 올랐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조계사 부처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이 ‘부디스트 비즈니스학과’ 2022학년도 2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응시자는 5월9~18일 인터넷으로 원서 접수를 하고, 5월19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부디스트 비즈니스학과 교과목은 불교학과, 경영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융복합돼 편성됐다. 교수진은 김종욱(불교철학)·신성현(계율학)·허남결(불교응용윤리학)·이자랑(불교교단사)·조기룡(종무행정과 사찰경영)·김승용(조직행위)·정구혁(인적자원관리), 김관규(방송과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김용환(디지털·소셜미디어) 교수로 구성됐다.석사과정
깨달음의 희열을 보여주는 옅은 미소, 단아하고 우아한 이목구비, 유려한 옷주름이 돋보이는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26일 조계사에 봉안된 목조여래좌상 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국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가운데 추가로 발견된 전적(典籍)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추가 지정했다.‘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15세기 전남 영암 도갑사에 봉안됐다가 1938년 조선불교 총본산 건립에 맞춰 지금의 조계사 대웅전으로 옮겨진 불상이다. 날씬하고 가는 신체, 높은
재작년부터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온 한국불교학회가 이번에는 ‘삼국유사’를 집중 조명한다.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4월29일 9~18시 서울 동국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한국인의 경전 삼국유사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연다.신종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삼국유사의 인간관과 세계관’으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삼국유사’ 왕력의 내용과 특징(남무희/ 국민대) △‘삼국유사’ 기이 1(조경철/ 연세대) △‘삼국유사’ 기이 2(박미선/ 명지대) △‘삼국유사’ 흥법
영광 불갑사(주지 만당스님),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 영광군(군수 김준성)이 4월29일 오후 1시 영광군 영광예술의전당에서 ‘불갑사의 중흥과 호남 불교의 재건’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영암 도갑사, 보성 봉갑사와 ‘호남삼갑’(湖南三甲)으로 불리며 호남 불교 재건을 이끈 영광 불갑사 가치를 면밀히 조명해 사적 지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의 개회사,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제정 스님과 유영직 영광군 문화관광과장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14~18세기 영광 불갑사의 역사와 위상(손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와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가 5월 21일 오전 10시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과 온라인 화상회의 줌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요가와 명상–텍스트와 그 변용(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불교명상-텍스트와 그 변용’에서는 △정려의 구성요소를 둘러싼 여러 학파의 해석-‘만족’을 중심으로(김성철/ 금강대) △무실라와 나라다는 합리주의와 신비주의의 상징인가(한상희/ 경북대) △반야바라밀은 멸진정인가(이영진/ 경북대) △티베트 선사상(차상엽/ 경북대)이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로비에 우뚝 서 있는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복제품이 고향인 충북 제천에 세워진다.제천시에 따르면 ‘원랑선사탑비’(보물)를 원형 그대로 복제해 올해 9월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부지에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2억4300만원의 사업비를 마련, 충주의 문화재 수리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상황이다.대리석으로 제작된 탑의 비신(몸체)과 화강암으로 제작된 이수(머릿돌)·귀부(받침돌)는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석재를 찾아 제작할 방침이다. 비신에 새겨진 글자를 선명하게 새길지, 현 상태 그대로 새길지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
한국불교상담학회(회장 안양규)가 5월28일 경주 지엄선실(금장4길 2)에서 제17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불교와 심신의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는 △불교의학과 심신치유(윤종갑/ 동아대) △후성유전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정구/ 인제대) △한의학에서 본 명상과 건강(김현일/ 경북 한의사회장)이 발표된다. 논평자로는 한국불교상담학회 학술이사 현암 스님, 문일수 동국대 의대 해부학 교수, 이태호 여명힐링센터장이 각각 나선다.온라인 웹엑스로도 참여할 수 있다. 미팅번호 ‘2555 989 7426’과 패스워드 ‘123456’을
이차돈 순교성지 백률사가 있는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사적으로 지정 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22일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문화재청은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정치·종교와 관련된 중요 문화유산이 밀집해 있고 신라불교와 의례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유적이라는 점에서 역사·학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에는 이차돈(506~527)을 기리고자 세운 백률사가 있다. 신라는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가 공인됐다. 신라에서 국법으로 불교를 믿는 것이 금지되자,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4월18일 문화재청과 함께 ‘한국의 사찰 문화재-2021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고승진영은 불교 미술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자 한 시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록물임에도 그간 불교회화라는 틀에 갇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학술조사를 통해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번 보고서에 담긴 진영은 모두 347점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동안 순천 송광사를 시작으로 양산 통도사, 창원 성주사, 합천 해인사·국일암·백련암·원당
경남 고성 운흥사 대웅전 재건 시기가 기존에 알려진 1731년보다 50여년 이른 1683년 무렵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와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4월18일 공개한 ‘한국의 사찰 문화재-2021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보고서에서 “운흥사 대웅전 하대목에서 ‘康熙二十二年癸亥(강희이십이년계해)’라는 글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희'는 청나라 강희제 연호로, 강희 22년은 1683년이다. 운흥사 대웅전은 1974년 경남유형문화재 지정 당시 1731년 건립한 것으로 기록됐으나, 불단 묵서(墨書·먹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