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수탁·운영하는 옥수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기현)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주민과 함께해온 시간을 기념·소통하는 ‘함께 25(이어)봄, 함께 걸어봄’ 축제를 개최한다.1998년 개관한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여 친환경 경영, 책임 및 윤리, 투명한 경영을 토대로 12대 추진전략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동시에 지역주민들과 함께하고자 옥수동, 금호동, 응봉동에 거점 공간을 두고 동별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개관 25주년 기념행사는 4월22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옥수역 한강 나들목~용비쉼터
▶불교는 환경·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가불교·환경·주의에 대한 네 가지 반대들을 논박한 다음 저자는 우리와 환경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불교적 원천들을 검토한다. 예컨대, 상호 의존, 평정심, 공동체, 만족감, 자비심 등이 진지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불교는 이러한 가치들의 함양을 강조했던 유일한 철학체계나 종교체계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사상적으로도 단일하거나 통합된 종교·전통이 아니었다.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불교들은 당황스러울 만큼 다양한 모습을 지녔다.” 학자들은 이러한 현대불교의 서로 다른 측면들을 반영하기 위한 하나의
한국불교학회가 춘계 학술대회를 연다. 주제는 ‘현대불교의 마음교육과 마음수행’이다.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가 4월15일 오후3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현대불교의 마음교육과 마음수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안환기 한국불교학회 학술이사의 사회로 △불교 존재론, 인식론, 진리론이 가지는 불교심리치료적 함의(윤희조/ 서울불교대학원대 불교학과 교수) △자비는 훈련할 수 있는가? 자비의 수행과 신경 가소성에 대한 고찰(권선아/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 △현대인의 마음 수행 및 교육-동사섭을 중심으로(무각 스님/ 동국대
▶불교는 철학적으로 일관성이 없는가불교·환경주의에 대한 세 번째 반대는 불교의 ‘공성(śūnyatā)’과 ‘자연의 본질적 가치’ 관념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으로부터 나온다. 공성은 초기불교의 무아론(anātman)이 확장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아론이 인격적 정체성의 바탕이 되는 실질적 자아나 영혼과 같은 것을 부정하는 개념이라면, 공사상은 이러한 추론을 각종 경험의 모든 실제(entity)와 모든 국면에 적용함으로써 모든 현상은 형이상학적 실질성(substantiality)이나 본질적 실재성(reality)을 갖고 있지 않다
튀르키예 남서부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강진이 발생해 수만 명의 사상자와 이재민을 낳았다. 비극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불가항력의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진다. 자연은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갑자기 분노한 얼굴로 나타나 우리를 혼비백산시킨다.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문제는 자연을 화나게 도발한 인간의 업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환경위기와 관련된 불교윤리적 쟁점들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논문이 있어 하나 더 읽어 보기로 한다. 캐티 자바나우드(Katie Javanaud)가 쓴 “불타는 세상: 환경위기에 대한 불교의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3월9일 ‘심층생태학과 불교의 불살생’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모든 것을 과정과 패턴의 흐름으로 보는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인 일반 시스템이론은 오온이 비어있다는 불교의 무아와 맞닿아 있다. 시스템이론에 따르면 모든 생물체와 우리는 머무는 무엇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강의 소용돌이다. 스스로 영속하는 패턴이기에 소
전통적으로 재가자와 출가자 사이에는 보시와 공덕을 주고받는 불교 고유의 정신적 교환경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말하자면 보시를 재화·분배의 기본원칙으로 삼고, 사회의 변혁보다 개인의 탈바꿈을 추구했던 불교는 굳이 분배적 정의와 같은 개념을 발달시킬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런 소박한 정의론은 불교가 현대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보이지 않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와 지적을 받기도 한다.우리는 지금까지 검토해온 명제 (A)의 지시항이 부정의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을까? 두 가지 논증에서 본 것처럼 아마도 그 대답은
나는 어떤 책을 읽다가 우연히 에덴동산에 머물던 최초의 인간과 관련한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하였다. 그에 따르면, 신이 아담을 창조할 때 예수가 죽은 바로 그 나이, 즉 세른세 살의 성인 남자의 치아와 골격구조를 갖춘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서양의 몽상가들은 어머니의 탯줄과 연결된 적이 없이 생겨난 이 최초의 사람은 아마도 ‘배꼽 없는 인간’이었을 것이라 상상하기도 한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겁초(劫初)의 사람’을 떠올리게 하였다. 그도 모태에 의존하지 않고 사지가 원만한 몸을 갖추고 태어난 자이기 때문이다. 저 배꼽 없
이상기후의 배경으로 지목받는 지구온난화 현상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지구적 차원의 화두가 된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불교도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함께 읽어 볼 논문은 시몬 P. 제임스(Simon P. James)의 “기후정의: 불교윤리에 닥친 몇 가지 도전들(Climate Justice: Some Challenges for Buddhist Ethics)” ‘Journal of Buddhist Ethics, vol. 27, 2020’이다.논문에서 저자는 특히 “기후비용(c
옳고 그름의 원칙을 강조하면 답답해 보이고, 좋고 나쁨의 성과를 우선하면 경박해 보인다. 그렇다고 이 둘의 입장을 뛰어넘어 아예 시시비비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완전한 성품을 갖추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각각 의무론과 결과주의 및 덕론을 단순화시켜 본 말이다. 실제로 사람들에게는 이런 세 가지 윤리적 요소들이 저마다 비대칭적으로 뒤섞여 있어서 자신의 선택과 판단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건 그렇고. 산티데바의 입장이 현대의 행위·결과주의에 가깝다면, 아상가는 다소 복잡한 버전의 규칙·결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것
김성철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25년 간의 방대한 연구·강의 내용을 7권으로 집대성하는 일을 최근 마무리했다. 회향시리즈를 끝마친 그는 “정년퇴임 직전에 불교학자로서의 삶을 일단락 짓는 작업을 완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정년을 3년 앞둔 201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6편의 논문을 7권의 단행본으로 부지런히 묶어냈다. 흩어진 연구를 정리해두면 후학이 활용하기 좋겠다는 ‘배려의 결실’이다. 더 넓어진 안목과 깊어진 통찰을 7권에 한껏 담아냈다. 김 교수의 이력은 독특하다. 서울대 치의학과와
불교윤리가 덕윤리적 측면보다 결과주의적 요소를 더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붓다의 가르침이 반드시 형이상학적인 관념으로만 받아들여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바새계경’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친구들과 원수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 보살은 (친구보다) 먼저 원수들에게 이익을 베푼다.” 보살은 인간의 자연적 경향성과는 반대로 중생을 위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위대한 자비심의 이상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선다. 이처럼 불편부당성(impartiality)을 강조하는 것은 대승경전의 윤리적 견해가 결과주의와
“진심과 공심으로 소통하는 새해 되길”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새해의 둥근 해가 높이 떠올라 삼라만상을 밝게 비추니 산과 바다가 춤을 추고 농촌사람과 도시민이 함께 기쁜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천복(千福)을 여니 만물 모두가 새롭습니다.대한불교조계종은 진심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공심으로 사부대중과 소통하겠습니다. 개인개인의 팔만사천 번뇌로 인하여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누구나 선명상(禪冥想)을 통해 평상심을 되찾고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시대의 지남(指南)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
60~70세를 장수로 여기던 시절은 이제 아득한 옛이야기다. 의학 발달로 오늘날 한국인 기대수명은 83세를 넘겼다. ‘100세 시대’ 도래가 머지않았다는 전망들이 나온다. 학계도 일찌감치 고령화 시대를 맞았다. 20~30년 전에는 환갑이나 고희를 축하하는 자리가 많았다. 제자들이 주도해 기념논총을 만들어 헌정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관행을 찾아보기 어렵다. 논문을 게재할 수 있는 학술지가 흔해지기도 했지만 환갑이나 고희의 특별함이 현격히 줄어든 이유가 크다.그럼에도 대학 강단을 떠난 학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모습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청소년의 바른 인격 형성과 건전한 성장을 이끌어온 한국청소년연합회(총재 미광 스님, 이하 한청련)가 명칭 변경을 선포하고, 창립 56주년을 맞아 걸어온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한국청소년연합회은 12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56주년 및 단체 명칭변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 명예총재 동광 스님, 한청련 총재 미광 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 태고종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정화 대불청 회장, 배동학 포교
불교는 우리가 부처님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서는 안 되는 것’과 ‘당연히 해야 할 것’을 규정한다. 부처님 제자는 5계를 받아 지니는 것부터 시작된다. 강제로 ‘~해야 한다’가 아닌, 스스로 ‘~하겠습니다’이다. 5계는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실행 가능하며, 실생활에서 5계가 작용하면 밝은 미래는 당연 보장된다.1.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않겠습니다.생명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겠다는 약속이다. 방생습관을 들이면 된다. 생명방생을 포함해, 왈칵 화를 내어 사람·동물·곤충 등을 때리고, 학대하고, 미워하거나, 방화로
불교윤리는 덕윤리적 성격뿐만 아니라 보편적 결과(쾌락)주의의 요소도 풍부하게 함축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다루고 있는 찰스 굿맨(Charles Goodman)의 “결과주의, 행위자·중립성, 그리고 대승윤리(Consequentialism, Agent-Neutrality, and Mahāyāna Ethics)” (Journal of Buddhist Ethics, vol. 20, 2013)라는 논문을 함께 읽어보기로 한다. 저자는 대승의 윤리가 특히 결과주의적 접근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결과주의의 다양한 버전들 가운데서도 불교윤리의 입
오늘 한국 불자들에게 법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제가 느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항상 누구를 만나건 어디에 있건 간에 선한 마음을 가지고 남들을 이롭게 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저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비구로서 모든 종교를 존중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종교인들을 알고 만남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종교가 선한 마음을 지니고 모든 이들에게 배려하고 돕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을 공유합니다.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은 서로 돕고 서로 배려하고 서로 존중
미국 하버드대학의 산학대학원이 최근 불교포교사 양성과정 설립 10주년을 맞아 졸업생들을 초청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행사를 개최했다.트라이시클은 11월28일 “하버드 신학대학원이 10월27일 불교포교사 양성과정(Buddhist Ministry Initiative, BMI)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BMI는 2011년 로버트훙·내재호 가족재단(Robert Hung-Ngai Ho Foundation)으로부터 270만 달러(한화 35억원 상당)를 기부받아 설립됐다. 하버드 신학대학원은 2012년 전임교수를 고용하고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이 12월4일 동국대 법학관 B235호 세미나실에서 ‘제1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정덕 스님의 개회사, 오수석 약산당 한의원장의 기념사, 황순일 불교대학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학술대회는 △의학철학으로서 아유르베다와 불교의학(이거룡/ 선문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연구 방향에 관한 제언-‘불교의학상설’ ‘황제내경’과 도불습합(道佛習合)을 중심으로(장재진/ 동명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의료윤리-손사막의 ‘대의정성(大醫精誠)’을 중심으로(이은경·윤은경/ 경희대 HK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