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전통 수행법 ‘간화선’이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개선·자아정체성 확립 등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의 ‘간화선 수행의 효능(The Effects of Mindfulness and Buddhist Meditation Coaching on Mental Health Outcomes in College Students, 공동 제1저자 김유리 연구원·동국대 식품공학과 길재원 학생)’논문이 지난달 SCI 국제저널 ‘Evidence-based Complemen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 나막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새벽이슬이 하나 둘 빛바랠 즈음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소리가 고즈넉한 산사의 하늘을 가득 메웠다.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왔지만 불자들의 정진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한 번 독송할 때마다 염주를 한 알, 합장 반배. 폭포처럼 쏟아지는 목탁소리를 따라 독송 소리도 점점 커진다.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경전에서 눈을 뗄 새도 없다. 이윽고 기도가 끝나자 주력행자들은 함께 정진한 스님과 도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어느덧 중천에 떠오른 햇살이 이들을 관세음보살처럼 포근히 감쌌
수행일지는 수행 단계를 스스로 점검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으로 수행지도자들이 명상을 공부하는 수행자들에게 장려해왔다. 옛 선지식들도 수행과정에서 일어난 일상을 점검한 수행일기를 남겼으며 이 전통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수행일지를 작성하는 습관이 우울증과 불안감 등을 감소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와 주목된다.명상상담평생교육원 교수 혜성 스님은 11월26일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20주년 기념 ‘명상과 심리상담의 만남’ 주제 학술대회에서 ‘오온(五蘊)을 활용한 명상일지 쓰기의 치유적 효과
다양한 정진법회로 지역 시민들에게 수행처가 되어온 고양 흥국사가 겨울 참선명상 강좌를 개강한다.흥국사(주지 정문 스님)는 12월10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3시20분 참선명상 입문과정 강의를 진행한다. 박희승 불교인재원 교수(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가 지도하며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어의운하)’을 교재로 입승 진산 스님의 화두 법문, 석순이·정혜경 명상지도사의 중도·화두선 지도, 참선 수련회 등이 이뤄진다.강의는 12월10일 박희승 교수의 ‘종교란, 불교란 무엇인가’ 강연을 시작으로 17일 ‘부
올바른 교육·수행을 기치로 신행운동을 펼쳐온 불교인재원이 성철 스님 백일법문 55주년을 맞아 동안거 동안 온라인 ‘백일법문 공부’를 개강한다.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12월7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11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성철 스님(1912~1993)의 백일법문을 함께 읽는 온라인 공부를 진행한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과 박희승 불교인재원 교수, 서재영 성균관대 교수가 온라인 회의플랫폼 ZOOM 및 생활참선 공부 네이버 카페에서 실시간 강의하며, ‘성철스님 백일법문 상∙중∙하(장경각)’를 교재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 퇴근길 경적 소리 가득한 대로변을 벗어나 굽이진 골목길을 10분쯤 들어가면 오래된 빌라들 사이로 우뚝 솟은 선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시의 소음이 닿지 않는 이곳엔 ‘시민수행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11월22일 오후에도 50여명의 재가불자가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어둑한 선방에 들리는 건 고른 숨소리와 “틱, 틱” 낮게 울리는 벽시계 초침 소리. 이윽고 작은 벨소리와 함께 입승보살의 죽비 3타. 잠시 기지개를 켠 대중들은 조용히 삼배를 올린 뒤 행선을 시작했다.도심수행도량으로 손꼽히는 상도동 보문사(
활구참선수행도량 인천 용화선원(이사장 송담 스님, 선원장 인월 스님)은 안거 때마다 스님과 불자가 함께 참선법문을 듣고 정진하는 온라인 선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동안거에도 결제일인 11월8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유튜브와 ZOOM화상채팅을 이용한 참선 지도가 이어진다.용화선원 온라인 선방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8시 두 차례 진행된다. 선원 소임 스님들의 직강을 들을 수 있다. 월·화·수요일 원주 한송 스님, 목·금요일 교무 청호 스님, 토·일 선원장 인월 스님이 ZOOM과 유튜브로 함께 정진한다. 매일 오후 8시에는 입승 심
벽을 보고 둘러앉은 불자들은 지도에 따라 가부좌를 틀고 허리를 바로 세웠다. 목숨을 건 상월선원 천막결사로 불교중흥을 위해 치열하게 수행했던 아홉 스님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용맹정진을 다짐하듯 조용해진 강당에는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입승의 가벼운 발걸음소리뿐. 이를 지켜보던 동안거 입방 스님들도 조용히 정진에 들었다.상월결사 실천도량 서울 수국사(주지 호산 스님)는 11월12일 경내 템플스테이 체험관 월초당에서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템플라이프’를 개최했다. 동안거 방부를 들인 스님들과 재가자가 함께 정진하는 프로그램으로, 내년 1월2
명상심리상담기법 발전을 도모해온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불교 명상과 심리상담에 기반한 다양한 연구를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이사장 인경 스님, 회장 이필원)는 11월26일 오후 1~6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명상과 심리상담의 만남’ 주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2002년 이사장 인경 스님이 명상심리상담학의 기반을 다진 지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김정호 덕성여대 교수·박성현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 등 저명한 명상심리상담학자들의 논문 발표 및 논평이 이뤄질 예정이다.학
“아이를 키우다보면 수시로 화가 납니다.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죠. 그러다 본인의 기분 나쁜 일을 아이들한테 풀기도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하고 통찰할 수 있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나쁜 일을 겪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3자의 입장으로 그 부정적 마음을 관찰하면서 내가 지금 화가 났음을, 화가 사라지고 있음을 관찰해 봅시다.”11월10일 서울 광진구 자양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호걸)에서 열린 마음치유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참가자들은 명상지도사의
도심포교도량 분당 보라선원이 ‘겨울 명상반’ 수강생을 모집한다.미국 위앙종 영화 스님의 한국 도량인 보라선원은 12월4일부터 1월29일까지 8주간 매주 일요일 오후 3시~5시에 ‘겨울 명상반’을 운영한다. 영화 스님의 첫 한국인 제자이자 출가 전부터 참선을 전파해온 현안 스님이 ‘찬 메디테이션’명상법에 대해 지도할 예정이다.보라선원에 의하면 미국 위앙종 명상법인 ‘찬 메디테이션’은 선정의 힘이라 불리는 집중력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늘려준다. 현안 스님은 “선정의 힘을 키우면 자연스레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고, 몸과 마음도 더 평화로워진
참선수행 여건이 척박한 제주도에서 정기적으로 조사선 공부 모임을 열어온 불자가 있다. 임순희(54) 불자는 제주를 기점으로 서울·부산·청주 등에서 정기적으로 ‘릴라 선 공부모임’을 열고, 본성을 밝혀 행복에 이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유튜브 등 온라인 법문도 진행 중이다. 구독자 수는 3000여명, 평균 조회수는 약 4000회에 달한다. ‘아줌마와 선(禪)’ ‘나에게 길이 있다’ ‘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모든 것이다’ 등의 저서가 있으며 최근 펴낸 ‘현재 삶으로 돌아오다’는 교보문고 종교분야 베스트셀러
문경 점촌터미널에서 세계명상마을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 정웅희(26)씨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군대를 전역한 후 취업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던 그는 “오직 청년을 위한 명상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에 참가를 신청했다”며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 참선·명상센터 세계명상마을에 진흙에 물들지 않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당당한 내면의 불성을 찾으려는 청년들이 모여들었다.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은 10월28~30일 학업과 취업난에 지친 청년층을 위한 명상축제 ‘청년이
수행에 목마른 도심 불자들에게 안식처가 돼온 서울 공생선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마음의 불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한다.도심 간화선수행도량 서울 공생선원(선원장 무각 스님)은 10월30일 ‘개원 20주년 기념 공생촛불재’를 개최한다. 다양한 크기의 연꽃 모양 초를 켜고 법당에 모여 앉아 참선지도와 축원, 법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마다 개원을 기념해 고우·설정·통광·혜거·종범 스님 등 선지식 초청법회를 열어온 공생선원은 코로나19로 대중이 모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번 정진을 기획했다. 공생선원에 따르면 촛불은 각자의 마음을 밝히자
호국참회기도도량 삼각산 도선사. 도량 곳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기도하는 불자들로 가득했다. 늦가을 서늘한 바람이 매서웠지만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 고요 속에 절을 하거나 경전을 펼쳐들고 있었다. 이윽고 법회 시작을 알리는 법고가 울리자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독송 소리가 도량을 가득 메웠다. 이날 정진에 참여한 연호심(65) 불자는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를 제대로 알기 위해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처음 독송정진을 시작할 때 주지스님은 ‘금강경에서 청담 스님의 불교사상과 삶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
참선·명상 전문가에 도전하는 재가수행자들의 정진이 제주도에서 이어진다.승가결사체 선불장(공동대표 마가·금강·월호·각산 스님)은 11월11~13일 3일간 제주 원명선원에서 ‘제1기 재가 선불장 집중수행’을 진행한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가 발급하는 참선·명상지도자 2급 필기시험 합격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선불장 공동대표 마가·금강·월호·각산 스님의 참선 지도, 집중수행, 숲속 걷기·바다 명상, 다도, 개별면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월호 스님은 “한국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행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지도자가 무수히 출현해야 한다”며 “엄
‘금강경’ 해설의 대가로 꼽히는 김원수 법사가 서울에서 특별 강연을 펼친다.백성욱박사 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원수 법사는 10월29일 오전 10시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 소외의 해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누구나 질문 가능한 즉문즉설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한 대량 실업 등 사회적 불안·위기를 개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금강경’을 기치로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백성욱박사 교육문화재단 측은 “강연 주제뿐 아니라 일상에서 가진 의문을 자유롭게 질문하며 해답을 찾아갈 수 있다”며 “
사단법인 자비명상을 운영하며 대중 마음치유·전법에 진력하다 최근 고성 옥천사 주지로 부임한 마가 스님이 진산식 대신 석 달간의 ‘마음힐링 콘서트’를 개최한다.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10~12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 경상국립대학교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옥천사의 찾아가는 마음약방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는 기존 법회의 틀을 벗어나 즉문즉답, 마가 스님 사회 찬불가 공연 등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지며 10월27일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의 ‘행복 알약 3종 세트’ 법문과 김무한 가수의 찬불가 공연, 11월24일 마가 스님의
한국을 대표하는 참선명상센터로 거듭난 문경 세계명상마을이 학업과 취업난에 지친 청년층을 위한 명상 축제를 마련했다.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은 10월28~30일 3일간 ‘청년이여 비상하라, 청년명상힐링캠프’를 개최한다. 만 18~39세 대한민국 청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참선지도자협회 공동회장 각산·마가스님과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 비베카 킴 인도 비베카난다요가대학교 한국지부 대표, 채희걸 세계선무도총연맹이사가 직접 강의하는 요가·선무도·밤하늘별보기 등 다양한 강연과 명상체험으로 구성됐다.28일 오후 1시 세계명상
서울 국사봉 자락에 자리한 도심 속 수행도량 상도동 보문사(주지 지범 스님)가 10월2일 출가자·재가불자가 동시에 정진할 수 있는 ‘보문선원’을 개원했다.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 스님을 초청법사로 봉행된 개원법회는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 스님을 비롯해 선문화복지회 이사장 의정 스님, 화엄사 전 주지 종걸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전 대표 정찬 스님,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 해인총림 유나 원타 스님 등 50여 수좌들과 불자 500여명이 동참했다. 보문선원 불사는 주지 지범 스님이 전국 수좌 스님들과 불자들이 정진할 수 있는 수행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