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학원이 12월10일 오후 1시30분부터 조계종 전법회관 보리수회의실에서 22차 의례학회를 개최한다.이날 학술대회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1부는 신규탁 연세대 교수를 좌장으로 ‘의례원전의 의례행위론’을 조명한다. 최건업 동국대 강사가 ‘선원청규의 의례행위론’을, 장성우 동국대 강사가 ‘교학의 실천론’을 발표한다. 논평자로는 곽수연 동방문화대학원대 강사, 손인애 서울대 강사가 각각 나선다.2부는 자유주제 발표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원묵 스님이 ‘금산사 제반문의 거영산작법절차연구’를, 가섭 스님이 ‘예념미타도량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이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을 주제로 ‘점자 감각책’과 ‘입체 촉각교구’를 제작했다. 시각장애인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문화유산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점자 감각책 ‘손끝으로 만나는 석굴암’은 국보급 문화재 촬영 1인자로 불린 고(故) 한석홍 작가의 사진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이야기를 더했다. 소리펜과 정보무늬(QR코드)도 제공돼 성우 목소리로 음성 설명을 들을 수 있다.입체 촉각 교구도 제작했다. 네모난 화강암 석판에 석굴암 본존불과 십일면
고려 24대 임금 원종(1219~1274)이 몽골 침략에 맞서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뒤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전 몸을 녹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에서 대형 온돌방이 발견됐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11월28일 “고려시대 사찰 유적으로 추정되는 강화 묘지사지(妙智寺址)에서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을 사용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강화 묘지사는 고려 원종 5년(1264) 왕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초제(醮祭)를 지내기 전에 거처했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초제는 무속신앙이나 도교에서 별을 향해 지내는 제사이며,
오랜 세월 방치됐던 강원도 산속 깊은 절터가 불교문화재연구소의 9차례 발굴조사 끝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나라의 스승으로 공인된 스님을 뜻하는 ‘국통’ 글자가 새겨진 비석 조각과 청동제 정병 등 정교하고 격조가 높은 통일신라~고려시대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28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중에 있는 옛 절터 ‘삼척 흥전리 사지’를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절터는 국내 석탄산업 발상지로 꼽히는 강원도 삼척 도계광산 부근에 있다. 2014~2017년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
백제 공예 정수로 꼽히는 보물이자 익산 미륵사 창건 역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승격된다.문화재청은 10월31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이 유물은 2009년 서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인 심주석(心柱石)의 사리공(舍利孔·사리를 넣으려고 마련한 구멍)과 기단부에서 나온 금제 사리봉영기(舍利奉迎記)와 사리호, 청동합 등 총 9점으로 이뤄졌다. 사리장엄구를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인되는 공양물을 통칭한다.사리장엄구 중 금제사
포항 법광사지서 통일신라 때 만든 대형 불상이 발견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27일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2021년 3월~)에서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1.8m 크기의 머리 없는 불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불상은 머리가 없는 상태로 두 조각으로 나누어져 출토됐다. 불상 머리인 불두(佛頭)가 없는 상태에서도 크기가 1.8에 이른다. 부처를 안치하기 위한 대(臺)인 대좌를 포함하면 전체 크기가 4.6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5m인 석굴암 불상보다는 작으나 신라 왕경인 경주 지역 다른 불상과 비교해도 매우 큰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27일 ‘순천 선암사 일주문' ‘구례 천은사 일주문' ‘문경 봉암사 봉황문’ ‘대구 동화사 봉황문’ 4곳과 사찰 문루(門樓), 불전(佛殿). 승탑(僧塔) 등 7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된 건 2006년 ‘부산 범어사 조계문' 이후 두 번째다.‘선암사 일주문’은 책을 엎어놓은 듯한 맞배지붕과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부재)가 여러 개인 다포식 건물이다. 기둥 구조는 기둥과 창방(기둥 상부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조계산선암사'(曹
9세기 때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 목조불상 ‘해인사 목조불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의 6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종류별로는 불교 조각 2점, 불교 회화 1점, 불교 전적 5점이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26일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로 지정했다.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의 6건은 보물로 지정했다
영주 부석사 조사당 안쪽 벽에 그려진 여섯 분의 호법신장. 고려시대 사찰 벽화로는 현존 유일하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떼어낸 뒤 원 모습을 만나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문화재청이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로 원 모습을 복원해 냈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보 '부석사 조사당(祖師堂) 벽화'를 VR 콘텐츠로 복원해 11월27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의상대사를 모신 건물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면에 그려진 작품이다.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과 제석천(帝釋天),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년간 관중 없이 진행됐던 국가무형문화재 삼화사 수륙재가 3년 만에 공개행사로 열린다. 행사는 10월14∼16일 강원 동해시 삼화사에서 펼쳐진다.국가무형문화재 125호인 삼화사 수륙재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지역에서 시해당하자 1395년 2월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족의 원혼을 달래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설행된 것이 그 시초다. 태조는 동해와 남해, 서해에 수륙대재를 봉행했는데 동해는 삼화사가 맡았다.조선 중기 이후 숭유억불의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명맥이 끊겼지
관음기도 성지로 알려진 여수 향일암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이 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13일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여수 돌산읍 금오산 향일암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으로, 명칭처럼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해돋이가 아름다워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해돋이뿐만 아니라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봉황산(금오산의 모산) 지평선 등이 수려한 경관으로 꼽힌다.향일암 일대는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듯한 지형적인 특성을 가진다. 거북이 등껍질 무늬의 암
통일신라 경주 염불사지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9월29일 '경주 전(傳)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염불사는 8세기 초반 창건돼 12세기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사찰 이름은 ‘삼국유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권 제5 염불사조에는 ‘삼국시대 서라벌 남산 동쪽 기슭피리사(사찰)에 한 스님이 계셨다. 하루에 몇 번씩 염불을 외었다. 마음이 들뜬 사람이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았다. 근심에 잠긴 사람이 들으면 근심이 사라졌다. 염불 스님이 돌아가니 사람들이 슬퍼해 염불사로 고쳐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