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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떨어져도 마음은 함께”…인도순례 원만회향 기원

2월22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서 개최
소임자스님·종무원·신도 모여 108배
원명 스님 “걸음 마다 불교중흥 담겨”

“회주스님이 부처님을 앞에 모시고 걷는데 뭉클하더라고요. 사진을 보는데 괜히 코끝이 찡했어요.” (무진향 불자)

“쫄래쫄래 순례단 좇는 강아지 영상을 보고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전생에 선업을 많이 지은 게 분명해요. '스님들 만난 인연으로 다음 생엔 꼭 사람으로 태어나라' 마음 속으로 말했어요.” (일지행 불자)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순례단이 건강히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밖에 없잖아요. 몸은 떨어져 있어도 간절히 마음은 같이 하고 싶어요. 기도가 인도까지 닿을 수 있게 정진하려고요.” (실상화 불자)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세상의 평화를 위한 기원 법회’가 열린 2월22일, 부다가야와 5000㎞ 떨어진 서울 봉은사에선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는 법회가 봉행됐다.

이날 법회는 고불식과 인도 순례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법왕루 대형 스크린에 인도 현지 영상이 소개되자 300명의 불자들은 일제히 합장을 하며 순례단을 응원했다.

현지 소개 영상이 끝나자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스님은 “순례단이 걷고 있는 인도가 상상보다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 8시간 걷기 수행을 하고 있다. 걷는 곳마다 물집이 잡히지만 아파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걸음걸음에 한국 불교 중흥이 담겼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모인 불자들도 인도로 순례를 떠난 깊은 의미를 생각해줬으면 한다”며 “순례단이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달라”고 전했다.

원명 스님의 짧은 법문이 끝나자 여법하게 앉아있던 사부대중이 일제히 일어나 부처님 전에 108배를 했다. 인도로 떠난 108명의 순례단이 안전히 돌아오고, 이로 인해 한국불교가 새롭게 중흥하길 바라서였다. 300명이 넘는 인원이 절을 했지만 법당을 채우는 건 죽비 소리밖에 없었다. 이날 108배는 불단 기준으로 가운데 봉은사 대중스님들이, 좌우로 종무원과 신도들이 자리한 채 진행됐다.

이어 신영숙 봉은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발원문을 낭독했다. 그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정진이 불교 중흥으로 나아가고 모든 생명이 차별 없이 온 인류가 화합하고 평화로운 정토 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 모아 다 함께 정진하겠다”면서 “우리의 간절한 바람대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남은 일정 무탈원만 회향하여 한국불교 역사를 새롭게 밝혀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서원했다.

서울 봉은사는 지난 9일부터 시작해 인도 순례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23일까지 특별 기도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70호 / 2023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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