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경당 수증도량 결성 규약 이야기부처님께서 일대장교를 설하시어 여러 가지 수행을 갖추어 설명하셨는데 종합해보면 수행증득[修證]으로 돌아가는 것을 구경의 경지로 여겼다. 이른바 “일심에 의지해서 만 가지 행을 세운다”고 하는 것이다. 만 가지 행은 일심을 증득하는 데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이 법계로부터 흘러나가지 않는 것이 없고 이 법계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 것이다.천태 대사는 법화삼매를깨닫고도 참회법을 존중영명 대사는 법화경 염송수행 통해서 유심을 실증저 법계는 미혹함과 깨달음과 성인과 범부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니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로 마음을 제어하는 법을 설하셨지만 모두가 생사윤회에 뱅뱅 도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일 뿐이다. 법문이 비록 많기는 하지만 중생들의 번뇌의 때가 무겁고 심식이 혼미하기 때문에 거두어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염불수행의 일문만이 가장 첩경이면서 요점이 된다.서로 부처님을 큰소리로부르면 혼미해지지 않고삼매에 들어가 동정일여자타 같아서 염불 이어져이른바 “부처님을 생각하면 현재 눈앞에 오시어 반드시 부처님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중생들은 일체 망견으로 인해 모두가 생사에 속해있기 때문인데 유독 부처님을
지금 대중들이 각각 알맞고 정밀하게 오계를 수지하여 올바른 행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오계는 우리 부처님께서 전적으로 재가의 선남자들을 위하여 설한 것입니다. 이 오계는 유가의 오상(五常)이니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입니다. 그러므로 ‘오계를 수지하지 않으면 인천의 길이 끊어진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재가의 선남자들이 마땅히 받들어 지녀야 하는 것이니 오계를 수지하게 되면 삿된 스승이 삿되게 허망하게 법이 공한 것이라고 가르치면서 인과를 없다고 부정하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염불로써
그런데 승가 대중 가운데 선과 교의 두 가지 종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고행으로 두타행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오로지 정토의 업을 닦는 사람도 있고 진실한 수행문을 걷는 사람도 있고 인연 따라 불사를 일으켜 법의 문중을 도와 선양하는 사람도 있으며 경전을 수지독송하고 사경하면서 수행문을 구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들 모두가 부처님의 백호광명 가운데서 가지가지 인연 따라 불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도 일개범부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재상의 관직을 가진 사람 중에 호법하고자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은 승가대중
요즘 사람들은 교선일심(敎禪一心)의 종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 부처님께서 중생을 제도하시는 방편 가운데에서 각각의 사람들이 허망하게 하나의 극단적인 것만 집착하면서 반드시 옳은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 때문에 교에 집착하는 사람은 선을 비난하고 선에 집착하는 사람은 교를 비방한다. 그런데 교에 집착하여 선을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이지 이미 제 스스로 오류에 빠져있는 것이며 선에 집착하여 교를 비방하고 있는 사람들도 오류가 더욱 심하다.교 꿰뚫어야 참선도 가능참선하며 결정심 없으면정토의 업 닦는것만 못해사유로 자
왜냐하면 부처님의 설법은 법을 들은 이라면 한 사람도 성불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제자들이 전에 일천제여서 신심이 없는 사람에게 성불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이에 대해 의심을 일으킬까봐 염려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열반경’은 일천제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설한다.전등록 실려 있는 1700명모두 마음 깨친 큰 인물들부처님은 꽃을 들어 올려언어에 집착하는 병 치유그 때문에 광액도아라는 소 잡는 백정이 소 잡는 칼을 내려놓자마자 부처가 된 일을 빌려서 설명한 것이니 이것은 적확한 신표이다. 지각능력이 있는 모든
이 시대에 속인들이 무지해서 허망한 담론을 지껄일 뿐만 아니라 우리 불법 문중의 후학인 승도들까지 깡그리 불교에서 말하는 수심법문(修心法門)을 듣지 못하고 마음 쓰는 공부를 아예 모르고 있다. 단지 망상이 꿈틀거리는 것뿐인데 정견은 전혀 없으면서도 곧바로 도를 깨쳤다고 하면서 제 스스로 흡족하게 여기고 있으니 이는 누가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며 누가 오도하고 있는 것인가. 경계하고 경계할 일이며 삼가고 삼갈 일이다. 부처님께서 40년이 지난 다음에 비로소 일심법문을 내보이셨으니 법은 쉽게 말해줄 수 없고 쉽게 닦을 수 없으며 쉽게
생사고해에서 헤매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향상(向上)의 한 포인트를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면서 정법을 멸시하고 인과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헤아리지 못하고 허망하게 스스로 미치광이가 되어 허튼소리를 하는 것이 이와 같단 말인가. 우리 부처님께서 중생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시는 방편의 권교를 살펴볼 때 적지 않게 고심하시면서 마음을 쓰셨으니 감히 경솔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성불이라는 한 단어를 쉬이 말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요즘 사람들이 꺼떡하면 부처를 뛰어넘고 조사를 초월한다고 떠들어대고 있으니 망령된 것이 아니고
전래되어오는 학설의 주장에 따라 반야를 말해보면 겨우 공관(空觀)의 일문만 설한 것이 된다. 이 때문에 법을 아는 것은 설하기도 쉽지 않고 깨달아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다가 반야회상에서 그 법회에 참석하여 법을 들은 이승의 사람들은 모두 반야를 자기들 지혜의 분수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하게 소화시키지를 못하였다. 직접 부처님의 가르침을 30년 동안 받은 사람도 오히려 믿지 못하고 깨우쳐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눈앞의 일체 산하대지와중생과 세계의 가법들은유식소변의 그림자일 뿐진정한 실체가
내용을 설명해보자. 삼회윤회의 인과가 서로 끌어당기는 바람에 있게 되는 것이다. 중근기의 사람은 이 12인연법을 관한다. 유전문과 환멸문의 두문이 있다. 무명에서 노사 등에 이르는 것은 유전문이다. 만약 무명이 사라지면 12유지가 똑같이 사라진다. 이것이 환멸문이다.보살은 중생에 이익주려지혜를 우두머리로 삼아선문 수행의 일자법문은교학 익히는 보살 대승법이렇게 역으로 관하고 순으로 관하면 무생의 이치를 깨달아 벽지불 독각의 과위를 증득한다. 이것이 중승(中乘)의 법이다.이와 같은 이승법을 20년 동안 설하셨다. 왜냐하면 이들은 근기가
하루 종일 발원하고 회향할 것을 생각하면서 생사의 고취에서 벗어날 것을 찾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출가의 막대한 인연을 저버리지 않게 된다. 또한 금생을 헛되게 보내지 않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약에 상상의 근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발심하자마자 세속의 업에서 벗어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선지식을 참방하고 법문을 청할 것이다.부처님의 49년 설법에서소승·중승·대승이 있으니소승에선 사제법 설하고중승에선 12인연법 설법자기 몸에 생사대사를 추구하고자 뜻을 둔 이라면 모름지기 단지 일념이 되게 하여 밖에서 구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향 사루어 부처님께 예불하는 것과 삼보를 받들어 공경하는 마음이 완전히 끊어져서 잊어버린다. 따라서 일생을 헤매이고 취생몽사하면서 올바른 수행의 길을 전혀 알지 못하게 된다. 지견이 있는 이들은 반대로 이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여긴다. 이들이야말로 가장 불쌍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수계한 후에는 보름마다부처님 전에서 계품 읽고범한 것 대중에 참회하여업장소멸 때 괴로움 벗어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삼도 지옥의 고통은 고통이 아니니 가사 아래에서 사람의 몸을 잃어버리는 것이 그야말로 괴로움이니라”고 하였다. 종합해보건대 이들은
중생을 제도해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이 한 가지 일이 있을 뿐 여타 다른 일은 없다. 그러므로 영산회상의 제자들인 1250인이 모두 한 시대의 영웅호걸 지사들인데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배워 각각 세간의 부모님과 처자의 은애를 버려버리고 부처님을 의지하면서 수행한 것이다.요즘 승려가 된 사람들부처님이 어떤 분인지왜 자신이 머리카락과수염 깎았는지도 몰라그리하여 은애의 실체를 깨달아 생사를 벗어나서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예를 들어 아난 존자의 경우, 부처님의 사촌동생이었는데 부처님을 따라서 출가하여 대중을 따르면서 고통을 감내하
만약 만행을 닦고 대승경전을 수지하면서 오로지 명호를 받아 지녀서 마음으로 왕생하고자 서원하면 중삼품(中三品)에 태어난다. 정미하게 오계와 십선을 지니고 전심으로 염불하면서 회향하고자 발원하면 승속을 따질 것 없이 대부분 하삼품(下三品)에 태어난다. 이것으로 번뇌를 끊지 못해도 저 국토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들을 수만 있으면 불퇴전의 경지에 머물면서 영원히 삼계의 생사윤회에 떨어지지 않게 된다.여기서 다시 삼계로 돌아와 중생을 제도하고자 발원하면 오고감에 자재해져서 생사고뇌에 묶이지 않게 된다. 그 때문에 영명선사가 말하기
정토에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상적광토이고 둘째는 실보장엄토이고 셋째는 방편유여토이다. 이는 범성동거토(凡聖同居土)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정토에서 닦는 인(因)이 같지 않다. 그 때문에 불러들이는 과보가 각각 다른 것이다. 시험 삼아 간략하게 설명하겠다.교화 어려운 중생들 위해염불문 시설해 정토 안내아미타불이 염불자 맞고안내해서 정토에 나게 해첫 번째 상적광토(常寂光土)는 바로 ‘원각경’에서 말하고 있는 대광명장이다. 이 가운데는 성인과 범부가 평등하고 의보와 정보가 나누어지지 않는다. 오직 부처님의 법신만이 맑게 항상 고요하
요즘 세상의 훌륭한 선남자들을 살펴보니 삼보에 귀의할 수 있는데도 세간의 지혜와 총명함과 영리한 식견을 스스로 뽐내다가 문득 하열한 마구니의 마음을 일으켜 오계와 십선을 천박하게 여기면서 행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참선을 좋아하여 상승(上乘)으로 여기면서 신구의 삼업을 닦지 않는다.모두 스스로 점검해보라정말 하나에 오도하는가아니면 정토문을 닦아서사바고통 버릴 서원해야그리하여 조사의 현성공안을 기미만 보게 되면 가슴 속에 기억해 놓았다가 바로 바로 날카로운 입을 드러내고 걸핏하면 기봉을 휘두르면서 자기가 오묘하게 깨달은 것처럼 여기고
오로지 한결같은 취미로 삿되게 행하고, 삿되게 설하며 맹인과 맹인들이 서로서로 인도하면서 함께 모여 허망한 담론을 하며 전법을 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리하여 올바른 수행의 길이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도리어 불법승 삼보를 비방하면서 단단하게 집착하여 교화되지 않는다. 이들이 가장 어리석은 이들이다. 이 가련한 사람들은 지금 황제의 뜻을 받들어 마땅히 구금해야 하는 사람들이다.오계·십선업을 준수하며닦지 않으면 모두 삿된 도아무리 수행해도 이익없고괴로운 과보만 증폭 될 것지금 이 세상의 고명한 군자들에게 바라노니 삿됨과 바름과
소승법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오계(五戒)와 십선(十善)을 시설하여 인천의 선한 과보를 받아서 삼악도인 지옥·축생·아귀에 떨어지는 고통을 면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오계를 수지하지 않으면 인천의 길이 끊어진다”고 말한 것이다.지금 불제자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받들어 중생제도를 사업으로 삼으면서 만약에 점차방편으로 이끌어 도에 들어가도록 하지 않고 하루아침에 대법(大法)을 보여줘서 반대로 갑자기 의심과 비방을 일으켜 스스로 삼악도의 고통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제호가 독약이 되어버리는 것이니 훌륭하
‘화생의궤(化生儀軌)’ [중생을 교화하는 법칙이라는 뜻이다. 새롭게 이어지는 감산 스님의 글인데 ‘불교개론’ 역해라고 이름 붙여서 번역과 해설을 하고자 한다. 역자주]불지견은 중생들이 각각본래로 갖추고 있는 불성미혹해서 몰라 생사윤회이것 깨달음 첫 의제 돼야옛사람이 말하기를 “성인이 세상에 나오지 않으면 만고의 세월이 기나긴 칠흙의 밤과 같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우리의 본사(本師)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왕궁에 태어나는 모습을 시현하시고 설산으로 출가하여 6년 동안 고행하신 끝에 도를 깨달아 성불한 것이다. 그리고는 녹야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