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발 오래 버텨줘….”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강남의 한 대학병원. 중국에서 온 딸 태양희(33)씨가 엄마 유태옥(65)씨의 손을 꼭 붙잡고 간절히 말한다. 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기약 없는 치료로 고통스러워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이 맺힌다. 엄마가 아픈 게 꼭 자신 때문인 것 같다. 엄마와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고 있기에…. 이런 딸을 볼 때마다 유씨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딸의 어깨를 다독인다. 마치 괜찮다는 듯이.가난은 평생 유씨 가족을 괴롭혔다.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그는 이 현실을 벗어날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오니 하늘의 문을 열어주시어 대지를 촉촉하게 적실 수 있는 비가 내리고 원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건조주의보가 연일 발효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크고작은 산불이 발생하며 각 지역에 극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도 지역은 건조한 대기 탓에 화재진압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의왕 백운사가 국태민안과 지역민들의 안전 및 화재예방을 염원하는 기우재를 진행했다.의왕 백운사는 4월15일 경내 특설무대에서 의왕시민들의 안전과 화재예방을 위한 영산
조계종 직할교구 남원주 동도선사 주지에 본연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4월13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동도선사 주지에 본연 스님을 임명했다.원행 스님은 “동도선사는 건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정시키려면 힘이 많이 들 것”이라며 “지역사찰의 도움을 통해 사찰이 조속히 안정되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본연 스님은 마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2007년 사미계를 수지했다. 공군 군승으로 활동했으며 호국감천사, 호국금강사, 호국홍익사, 기룡호국사, 보라매법당 주지 등을
부처님이 왕사성에 있는 기사굴산에 계실 때, 당시 강대국 중 하나였던 마가다국의 왕이 작은 나라 밧지국을 침공할 마음을 먹고, 최종 결심을 하기 전에 부처님의 의중(意中)을 알아보려고 고위 관료를 사신으로 부처님께 보냈다.‘전쟁을 일으키면 승리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혹 부처님이 강하게 반대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을 세우려 했을 것이다. 높은 산 위까지 힘들게 찾아온 고위 관리를 맞은 부처님은 사신에게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든가 “전쟁을 하면 승리할 것이다”라며 직설적으로 말씀하지 않고 대신 시자 아난다와 주고받는 대화를
전통과 불교문화를 아우르는 2022 대한민국 불교문화엑스포가 4월7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불교신문 사장 현법, 동화사 회주 의현 스님을 비롯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각 사찰의 주지스님과 이선재 BBS불교방송 사장,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한국불교는 우리민족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의 근간이며 특히 불교문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민족의 정신을 담아내고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며 “앞으로 더 나아가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빛낼 우수한 전통문
문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계·정·혜 삼학과 리더십을 갖춘 선백(禪伯)을 양성하는 선불장이 개최된다.참선과 명상을 지도하며 대중 포교에 앞장서온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참선재단 이사장 금강‧행불선원장 월호‧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이 의기투합한 선불장추진위원회가 6월17~24일 7박8일간 참선 리더 스님 양성 집중수행 프로그램 선불장을 실시한다. 과거의 전통을 이어받고 현대 불교를 이끌어 나갈 리더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소수정예의 참선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서류심사에 통과한 스님
스무살 무렵 어머니를 따라 구인사에 가게 됐다. 당시 충청북도 제천에서 단양 구인사까지 가려면 배에 버스를 싣고 강을 건너가야 했으나 그날은 한겨울 추위에 강이 얼어붙어 배를 운행하지 않아 밤새 걸어가야만 했다. 너무 힘 들고 추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가벼웠다. 힙겹게 구인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갑자기 무거웠던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며 날아갈 것만 같았다. 이런 경험을 하자 불교에 관심이 생겨났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불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불일암에 계셨던 법정 스님을 찾아가 스님께서 주신 차를 마시기도, 어머니와 같
수많은 불보살님 중 유독 관세음보살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자비로운 엄마와 비슷한 이미지에서 비롯된다. 서양에서는 신이 자신의 손길이 미치는 못하는 곳에 엄마를 보냈다는 얘기도 있다. 그렇듯 엄마는 동서고금을 떠나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게 안식처이고 그리움이며, 때때로 회한과 눈물로 다가온다.청주 명장사(주지 도웅 스님)는 지난해 8월 우란분절을 맞아 ‘엄마에게 쓰는 짧은 편지’ 공모전을 열었다. 신도들이 엄마를 떠올리며 글을 쓰다보면 자연스레 자비와 무상을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마음은 중생을
사단법인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의 모친 박종순 님이 4월3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빈소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쉴낙원 경기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4월5일 성남 영생관리사업소 오후 2시, 장지는 안성 굴암사다. 031) 672-1009
한국전통음악의 대표곡을 들자면 누구나 ‘영산회상’을 꼽는다. 악곡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악기별 독주곡서부터 실내악, 관현악에 이르기까지 양적인 방대함도 압도적이다. 세종·세조대의 궁중악을 기록한 ‘악학궤범’의 ‘학 연화대 처용무합설’의 한 대목을 보면, “… 영산회상의 만기(慢機)를 연주하면 여기(女妓)와 악공이 일제히 ‘영산회상불보살’을 부르고, 미타찬을 선창하면 여기 2명이 서방대교주 나무아미타불로 화답한데 이어 일제히 ‘나무아미타불’을 노래하고 마지막에는 백화분기악하고(白花 芬氣萼ᄒᆞ고) 향운이 채기광하니(香雲이 彩其光ᄒ
세계적인 영적지도자이자 티베트불교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라마가 2년만에 공식 석상에서 불자들을 대면했다. ‘부디스트도어 글로벌(Buddhistdoor Global)’ 등 외신 매체는 3월21일 “달라이라마가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대중들을 만났다”며 “불자들이 곳곳에서 모여 존자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달라이라마는 3월18일 티베트불교의 연등행사인 초트룰 두첸(Chotrul Duchen)을 맞아 다람살라 맥그로드 간즈의 츠글락캉(Tsuglagkhang) 사원에서 대중들을 마주했다. 그는
일상의 기도와 수행, 순례의 지극한 신행담을 찾는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가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기도와 신심으로 가피를 받은 불자들의 이야기 가 담긴 신행수기는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불자로서의 삶을 새롭게 서원하는 계기가 돼 왔다. 또한 일체의 고통과 갈등을 극복한 감동의 이야기는 꿈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과 힐링의 메시지로 전달됐다. 지나친 입시경쟁과 미래에 대한 청년세대의 꽉 막힌 불안감,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불치의 병마가 주는 죽음의 공포, 연이은 사업 실패에 따른 극단적인 좌절감, 장애를
3월4일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213시간이라는 역대 최장시간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3월13일 오전 진화됐다. 주불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길은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 열흘 동안 1만8463ha의 산림이 불에 타버렸고, 시설물은 주택 319채, 공장·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31개소, 농업시설 139개소가 전소되거나 훼손됐다. 화마가 온 지역을 휩쓸면서 3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현재 이들은 마을회관 등 21개소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불교계가 울진 지역의 피해지역 복구 지원은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 권진규(1922~1973)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수작들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서울시립미술관은 3월24일부터 5월22일까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에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노실(爐室)의 천사’를 개최한다. 권진규는 20세기 한국미술사에 가장 빛나는 조각가로 일컬어진다. 일본 무사시노미술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한 권진규는 앙투안 부르델의 제자 시미즈 다카시 교수에게 사사했다. 졸업하던 해 일본의 유명 공모전인 이과전에서 특대 상을 받으며 일찍부터 간결하면서도 예리한 조형적 재능을
겨우내 얼어붙었던 앞뜰의 흙이 제법 따뜻해진 햇살에 한결 수월한 숨을 내쉰다. 제주의 청매홍매는 꽃을 피우고 한창 향기를 실어 내보내느라 바쁘다. 봄이 들어서는 3월 우리는 시끌벅적한 대선을 치렀고, 이제는 대립으로 쌓은 벽을 허물고 각자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호기롭게 말했으니 뒤끝이 온전한 덕망 있는 지도자로 내려오길 바라면서, 젊은 스님들 간 벌어진 논쟁을 조실스님이 위트 있게 해결하는 ‘고구마 천수경, 옥수수 천수경’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점심공양을 마친 스님 몇몇이 모
청소년 시기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한창 성장할 때이다. 중요한 사기인 만큼 부모들 역시 자녀 성장에 도움될 수 있는 요소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데,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를 미리 방지하는 것 역시 올바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특히 청소년기에 잘못된 자세로 인해 자주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척추측만증 환자 8만7607명 중 10대와 20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수치인 55%에 육박한다. 그중 40% 정도는 10세~19세 사이 청소년에 해당된다.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비명상이 혈중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자존감을 높여 활력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자비명상 대표 마가스님은 2월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자비명상의 생리·심리적 효과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논문은 혈중 호르몬농도의 변화를 통해 자비명상이 우울과 스트레스, 통증, 불안 등 심리·정서적 측면에 미친 영향을 객관화했다. 38명의 검사자 중 3주간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한 18명을 대상으로 채혈과 심리 검사를 진행해 명상 전후의 변화를 비교했다. 혈중호르몬 검사 결과에 의하면, 삶의 활력에 도움이 되
경북 울진과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영축총림 통도사가 성금을 기부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민들의 아픔을 나누고 위로했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 는 3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에 5000만원을 기탁했다. 원행 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성금모연에 나서고 있는 데 영축총림 통도사에 큰 금액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강원지역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대규모 피해가 이
① 4베다 공부태어난 지 7일에 어머니를 도리천으로 보낸 태자는 이모 발제부인의 손에서, 일곱 살이 되었다.엄마가 된 이모도 아들을 낳았지. 어머니 다른 동생 난타와사촌동생 데바닷다와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를 시작.스승은 비사밀다라 선생님.온 나라가 태자의 공부에 관심이었지.나면서 걷고 말하고 법문까지 했던 태자라서,“스승이 태자에게 배우는 게 아닌지?” 하며.하늘의 가르침인 4베다 공부부터.ㅡ 리구베다.ㅡ 사마베다.ㅡ 야유베다.ㅡ 아달바베다.하늘의 시작, 우주론 배우기.별을 점치는 점성법 배우기.병의 원인과 치료법 배우기. 문법·문
조각가는 포즈화된 신체를 만들고 화가는 신체의 형상을 그린다. 신체는 이런저런 자세를 취하며 어떤 표정을 갖는다. 보는 이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표정을 가장 확실하게 표시하는 것은 얼굴이다. 신체의 포즈는 얼굴로 귀착되고, 얼굴에 의해 명확한 표정을 갖게 된다. 얼굴은 다시 눈과 입에 의해 표정을 갖게 된다. 얼굴은 볼과 이마가 두드러지는 앞 얼굴과 반만 드러나기에 무언가 짝을 가져야 할 것 같은 옆얼굴 사이의 어떤 각도를 취한다. 앞 얼굴은 조형된 인물의 감정이나 생각, 느낌 등을 주로 드러냄으로써 보는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