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이 넘은 출가수행자가 90세가 넘은 어머니를 모시고 지구별 마지막 여행길에 나선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과 어머니 박종순 여사의 2년여의 비밀 여정이 로드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돼 관객들을 찾는다.1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로드 다큐멘터리 영화 ‘佛효자’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마가 스님은 “해체되어 가는 가족의 관계가 회복되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영화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佛효자’는 어머니와 아들의 지구별 여행 이야기로 전국의 아름다운 사찰을 배경으로 효의 의미를 전한
보살 사상이 어디서 등장했는가를 다루기 전에 먼저 보살이란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보살(菩薩)이란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줄임말로 이 음사어에 대응하는 산스크리트어는 ‘bodhisattva’이고, 빨리어는 ‘bodhisatta’이다. 이에 따라 보살의 의미를 풀이한다면, 각유정(覺有情)이란 한역이 보여주듯이 ‘보리를 향한 중생’ 또는 ‘보리에 [헌신하는] 중생’ 정도를 의미할 것이다. 하르 다얄(Har Dayal)은 보살사상에 대한 고전적 명저인 ‘불교 산스크리트 문헌에서 보살의 교설’(The Bodhisattv
‘①거과권락생신분’에 속한 총 6품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제는 크게 둘이다. 하나는 부처님이란 어떤 존재인가? 둘째는 이 세계는 어떻게 생겼는가? 기원 후 1~2세기 경, 대승불경 구성작가는 ‘기존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활용하여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화엄경’ 편집을 구상한다.작가는 우선 ‘설일체유부’와 ‘경량부’를 비롯 각 부파에 속한 스님들이 외워 전승하던 소위 ‘아함경[니카야]’ 이야기를 비롯해, 관련된 해석학적 이론을 섭렵했다. 또 ‘베다’를 포함한 인도 고유 사상가들의 이야기도 섭렵했다. 나아가 기원 전후로 등장한 ‘대승을 자
靈鷲拈花示上機 肯同浮木接盲龜영축염화시상기 긍동부목접맹구 飮光不是微微笑 無限淸風付與誰음광불시미미소 무한청풍부여수(영축산에서 꽃을 들어 상근기를 보이셨음은/ 눈먼 거북이가 떠다니는 나무토막을 만난 것과 다름없거늘/ 음광(飮光)이 이를 보고 미소 짓지 아니하였다면/ 한량없이 맑은 바람을 누구에게 주었을까?)‘선문염송(禪門拈頌)’ 가운데 염화(拈花)에 대한 공안에서 삽계익(霅溪益 ?~?) 선사가 염송(拈頌)한 게송이다. 삽계익 선사는 송나라 임제종의 스님으로 일익(日益) 선사를 말한다. 위 게송은 우리나라 재의례에서는 염화게(拈花偈)라고
자비나눔공덕회가 지역사회 소외된 주민들이 추운 겨울을 무사히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연탄을 전달하는 온정 나눔을 실천했다.자비나눔공덕회(회주 마가 스님)는 1월9일 영등포 쪽방촌에서 ‘자비나눔공덕회와 함께하는 영등포 쪽방촌 자비의 연탄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주민들에게 연탄 3000장을 전달했다. 이날 나눔행사에는 회주 마가, 사무총장 현중 스님, 신금자 자비나눔공덕회장과 회원들, 정일화 쪽방촌도우미 봉사회 대표, 김명석 회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과 회원들, 조석주 신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붓다맘 회원 등 50여명이 동참했다.
“불이와 화쟁 정신으로 희망을 만들어가야”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귀하디귀한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국민과 불자여러분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드립니다.코로나19와 이후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해 일상으로의 회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 하였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이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일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는 뜻입니다.지혜로운 우리 국민들께서는 품고 있는 호랑이와도 같은 강직함과 인내심으로 지금의 위기를
사계가 깃든 자연의 맛 사찰음식산사에서 만나는 사찰음식은 수행자의 지혜로 마음을 채우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밥상이다. 무엇보다 건강한 생존과 궁극적인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교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때문에 불가에서는 식재료를 재배하는 일에서부터 음식을 만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수행자들이 직접 행하며 모든 일을 수행의 연장선으로 생각한다. 또한 자연환경과 인간이 함께 살아감을 알려주고, 자연의 생산물을 자연의 순리에 맞춰 섭취하도록 가르친다. 음식을 먹으며 맛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를 되새기고,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탄(22)은 작은 농촌마을에서 태어났다. 가족들은 쌀농사에 매달려 생활을 연명해왔다. 홍수나 극심한 가뭄을 겪을 때면 종종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들었다.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자책하는 부모님 앞에선 배가 고프다는 어리광조차 부릴 수 없었다. 학업을 중단한 형이 전기공으로 일하며 가족을 책임지고는 했지만 월급 30만원으로 5명을 부양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어린 탄은 가난의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형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고등학교를 마친 탄은 지인으로부터 한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안녕하세요. 방금 만든 동지팥죽 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추운 겨울, 영등포 쪽방촌에 빨간 모자를 쓴 스님이 등장했다. 포대화상처럼 큰 가방을 멘 스님은 팥죽이 담긴 그릇을 들고 골목을 돌아다니며 낡은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자 스님은 밝은 웃음과 함께 들고 있던 팥죽을 건네고 가방에서 마스크와 치약, 칫솔을 꺼내 손에 쥐어주었다.자비나눔공덕회(회주 마가 스님)는 12월22일 영등포 쪽방촌에서 ‘산타 스님과 함께하는 영등포 쪽방촌 동지팥죽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주민들에게 동지팥죽과 마스크, 치약칫솔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나
BBS불교방송(사장이선재)이 12월7일 개국 31주년과 만공회 출범 6주년을 기념해 온택트 콘서트 ‘행복한 나를 찾는 길’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불교방송 이사장 정문 스님, 이선재 사장을 비롯해 진행자인 자비명상 대표 마가, 조계종 포교부장 선업, 홍천 광운사 주지 청운 스님과 탤런트 김혜옥, 가수 주병선, 권미희, 손빈아, 배아현씨가 출연해 개국 31주년과 만공회 6주년을 축하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취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불교방송 이사장 정문 스님은 격려사에서 “불자들 덕분에 불교방송은 어려운 시기를 잘
허리를 다친 초롱이네 할머니가 아가 초롱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초롱이를 들여다보면 다친 허리가 빨리 낫는 기분이다. 이 녀석의 첫 소리는 “응아”였다. 눈과 귀가 열리면서 자기 주변의 것을 보고 소리를 듣는다. 어르면 말하듯이 옹알거린다. 눈으로 움직이는 것을 주시한다. 이러한 초롱이를 관찰해서 쓴 초롱이네 할머니의 동시 한 편을 살펴볼까? 초롱이의 첫 뒤집기 / 정선혜갓난아기 초롱인 베란다 앞 나무를 보고 생각해요. 하늘거리는 초록 잎사귀나무의 날개라고 생각했지요. 나무가 날게 되면 뿌리째 뽑혀 날아갈까?나무가 잘 때 초롱인 꿈을
오늘 법회는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릅니다. 제가 총무원장(1986~1994)으로 있던 그 시절은 참으로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종무원들 보시금 주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전법을 위해 한푼두푼 모아 부처님 성지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땅을 샀습니다. 그러나 불사를 하기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자승 전 총무원장께서 이곳에 국제선센터라는 거룩하고 장엄한 대작불사를 했고, 어느덧 11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이 웅장한 법당에서 법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우리 불교가 삼국시대 전래돼 이렇듯
매년 주로 11월 중순에 치루어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들이 몇 년간 준비해왔던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시험이다. 수능 시험이 끝나고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시기는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외모에 가장 관심을 두는 시기이기도 하다. 공부를 하던 때보다 시간적 여유가 늘어났고 입학 전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성형외과에서 진행하는 수험생을 위한 수능 이벤트가 가장 많이 진행된다.그러나 수능 이벤트 혹은 가격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우선 성형외과전문의와 자신의 얼굴형과 이목구비에 맞는 성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방송에서 40대에 더 나아가서는 50대에 아빠, 또는 엄마가 되었다는 연예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OECD 최고령 출산 국가로 35세 이상의 나이에 아이를 낳는 고령산모가 33.8%에 이르며 이는 1990년에 비해 13배 이상 급등한 수치이다.고령 출산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건강한 노후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50, 60대까지 자녀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부모는 물론 70이 넘은 나이에 손주를 맞이하게 된 조부모까지 늦은 나이까지 경제활동 및 육아를 해야 해 더욱 건강 관리에
위드코로나로 일상의 회복을 기대했는데 여전히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우리 복지관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끔 확진 판정을 받는 어르신이 나온다. 하지만 처음 우리가 겪던 상황과는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백신접종을 2차까지 하고도 감염이 되니 걱정이다. 그래서 가능한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잘 지켜지지가 않는다. 일상생활을 위해 필요한 일들이니 어쩔 수가 없지만 가능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가려고 한다. 세상은 더욱 빨리 변하고 있어서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공간에서 자유자재로 학습도 하고 회의
전북지역의 다양한 종교를 살펴보고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수류금산’ 프로그램이 조계종제17교구본사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 미륵전과 보제루 등 금산사 일원에서 11월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간 진행됐다.김제를 빛나게 하는 사람들 ‘금영회’(대표 강만곤)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광광부, 전라북도, 김제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불교와 카톨릭, 기독교와 중산법종교, 동학 등 종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더해 금산사 템플스테이와 장자요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육·해·공군을 나누어 경험한 외삼촌 3형제가 이야기하는, 무용담을 내용에 담은 한 편의 동시가 있다. 육·해·공군 외삼촌 / 김흥제꽃님이 나에게는 씩씩한 외삼촌이 세 분.외삼촌들은 내게, 군대 다녀온자랑을 한다.큰외삼촌은 육군. “누가 뭐래도 땅을 지켜야지!”그러면, 둘째 외삼촌은“바다가 뚫리면 육지도 안전하지 못해.”막내 외삼촌은 공군. “하늘을 잘 지켜야 나라가 안전하지.”정말 육군·해군·공군모두 있어야겠네.그래서,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애국자라신다. 김흥섭 동시집 ‘네 이름 참 예쁘다’(2021)에서.꽃님이네 외삼촌 3형제는 군
아바야(Abhaya) 왕자는 마가다국 빔비사라왕의 아들이다. 빔비사라왕에게는 아자타삿뚜라고 하는 장자가 있었는데, 아바야는 그의 이복동생이다. 경전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는 자이나교의 교주인 니간타 나따뿟따와 친분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가 자이나교도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아직은 부처님의 제자도 아니었다.아바야 왕자에 대한 이야기는 ‘맛지마 니까야’ 58번경에 ‘아바야 왕자의 경(Abhayarājakumārasutta)’에 전한다. 이 경에서는 흥미로운 두 가지 주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하나는 ‘여래는 다른
얼마 전 어떤 분이 내게 유튜브 채널 구입과 관련해서 조언을 요청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년여가 지났는데, 구독자 500명 미만에 조회 수도 오르지 않는 답보상태란다. 물론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관리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로 상황상 채널을 만들고 가끔 영상을 올린 것이 전부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는 당연한 결과다.그런데 세상의 흐름이 유튜브로 더욱 쏠리다 보니, 활성화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각한 딜레마가 발생한 것이다. 1만 구독자 이하의 유튜브 채널에서의 관건은 ‘AI의 가피를 입을 수 있느냐’이다.
“잘 자라 잘 자라 노래를 들으며 / 옥같이 어여쁜 우리 아가야 / 귀여운 너 잠 잘 적에 / 하느적 하느적 나비 춤춘다 / 잘 자라 잘 자라 노래를 들으며”우리가 잘 아는 슈베르트의 자장가 D.498의 우리말 가사이다. 슈베르트가 1816년, 19세 때 지은 곡으로, 그의 다른 예술가곡(Lied)과 마찬가지로 독일 서정 시인 클라우디우스의 시에 음악을 붙인 작품이다.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자장가와 더불어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고, 교과서에도 실려있어 동요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엿한 예술가곡이다. 슈베르트는 가곡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