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전통을 일컫는 표현 가운데 '통불교'라는 말이 있다. 통(通)한다는 것은 관통, 회통 등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불교전통을 하나로 회통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육당 최남선이 썼고, 이후에 퇴경 권상로, 조명기 선생등도 즐겨 썼던 용어이다. 실제로 한국불교 종파의 흐름을 보면 이와 같은 회통적 안목이 농후하다고 느껴진다. 원효의 경우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의상, 의천, 지눌, 서산, 사명 등 거의 모든 위인들에게 공통으로 흐르는 사상경향이다. 또 현재의 한국불교 전통을 보더라도 도무지 종파적 구분이 불분명하다. 모든 법회는 천편일률적이다. 삼귀의, 반야심경, 찬불가, 입정, 법문, 사홍서원이다. 일본을 보면 정토종계통의 사찰에서는 염불정근이 주류이고, 선종계통은
법보시론
2004.08.10 16:00
정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