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조계종 지부가 출범한 가운데 종무원들간 우려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차팀장급 종무원들이 앞장선 노조 설립의 시기와 출범선언문에 담긴 의도, 부당한 처우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조계종 총무원 등 중앙종무기관 차팀장 18명은 10월1일 내부통신망에 민주노총 조계종 지부 설립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차팀장들은 “근래 일부 차팀장들이 주도해 일반직 종무원 일부가 민주노총 가입 형식으로 조계종 지부를 설립해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며 “종단 자주권 수호와 종교단체에 종사하는 종무원으로서 특수성을 강조했던
조계종이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 출범을 우려한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 반박 입장을 내고 조계종의 해명을 요청했다.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하 민주노총)은 9월27일 “조계종 입장문은 대변인이며 기획실장 지위로 볼 때 조계종 공식입장이라 우려된다”고 밝혔다.앞서 조계종은 9월20일 노동조합 출범에 대해 “종단의 자율적 논의 구조를 무시하고 있어 깊이 유감”이라고 우려했다. 또 종무 최일선에 있는 재가종무원들의 갑작스러운 노동조합 결성, 종단 정치 문제에 관여하고 집단행동 예고 등에 염려의 목소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지부로 조계종 노동조합이 출범한 가운데 조계종이 “종단의 자율적 논의 구조를 무시하고 있어 깊이 유감”이라고 표명했다.조계종은 9월20일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근간으로 살아가는 종단 내부에서 노동조합 형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려는 움직임에 집행부는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조계종은 “최근 내부 문제로 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새로운 총무원장 선출이라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올곧게 화합해야할 막중한 상황에서 종무 최일선에 있는 재가종무원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지부로 조계종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조직문화 개선과 종무원들의 인권 및 권익향상이 출범 취지이지만 기존의 종무원조합 원우회와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지부(지부장 심원섭)는 9월20일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부출범을 알렸다. 민주노조 산하에 조계종 노조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민주노조 조계종지부는 출범선언문에서 “우린 종무원이자 노동자다. 개혁불사 초심으로 종무에 대한 책무를 다하고자 했지만 줄서기 문화 속에 무너졌다”며 “애종심과 쇄신은 누
조계종이 해결을 위해 진력해 온 쌍용차해고자 복직문제가 9년만에 결실을 맺었다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9월14일 “2019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간 합의로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가 발표되면서 끝이 보이지 않았던 ‘쌍용차 사태’가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노동자들의 눈물겨운 현장에 함께했던 조계종도 환영 논평을 발표하며 진심으로 반겼다.조계종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의 원만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 사회의 소중한 인연들에게도 고맙다”며 쌍용차가
노사간 합의로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가 발표되면서 끝이 보이지 않았던 ‘쌍용차 사태’가 마침표를 직은 가운데 노동자들의 눈물겨운 현장에 함께했던 조계종도 진심으로 반겼다.조계종은 9월14일 대변인 기획실장 학암 스님 명의로 논평을 내고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합의하고 긴 고통을 끝낸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2019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복직대상 해고자 60%는 2018년 말까
삼계화택은 ‘법화경’에 나오는 말이다. 중생들이 사는 세계가 불에 타고 있는 집과 같다는 뜻이다.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으로 시작된 혼란은 총무원장 사퇴로 끝났다. 그러나 은처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설정 스님의 사퇴가 “종단이 더 이상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결단의 결과였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설정 스님 사퇴로 모든 것이 일단락된 것은 아니다. 설정 스님 퇴진을 극렬하게 요구했던 사람들이 퇴진이 임박하자 오히려 퇴진을 만류하거나 총무원 부실장 자리를 요구하는 등 온갖 추태가 부렸다.
불광사가 창건주 권한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이번에는 불광사 주지를 맡던 B스님이 여신도에게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불광사 노동조합은 8월23일 “B스님이 상습적으로 젊은 여성 불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불광사 노동조합이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B스님은 00월00일 밤 11시38분 한 여신도에게 SNS를 통해 "잠 안자나?” “보고시퍼” “(포옹 이모티콘)” 등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제는 이런 메시지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전에도 스님은 해당 여신도에게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서울 불광사가 돌연 2009년부터 위탁운영해온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이하 요양센터) 반환 요청 공문서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문서에 직인이 생략되는 등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불광사·불광법회는 8월13일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운영지원사찰 반환을 요청하는 문서를 조계종사회복재단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 스님 명의로 발송된 문서에 따르면 불광사는 사찰내부 사정으로 운영할 수 없게 돼 운영지원사찰 반환을 요청했다.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관음종은 창종 50주년(2015)을 1년 앞둔 2014년 11월 근현대 전법의 사표로 칭송 받았던 개산조(開山祖) 태허 홍선(太虛 泓宣) 스님의 부도와 탑비를 조계산 선암사에 봉안했다. 태허 스님의 출가사찰이기는 하지만 선암사는 조계·태고 분규사찰이다. 한 종단, 한 사찰의 승낙도 어려운데, 두 종단의 허락을 받아내야 가능했던 법회였다.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었음에도 그날 법회에는 조계·태고 두 총무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이자 관음종 총무원장인 홍파(泓坡) 스님의 덕과 역량이 발현됐기에 원만히 회향할 수 있
서울 불광사가 창건주 권한과 주지 임명 등을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종무원들이 조계종 사찰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경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무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그리고 일부 신도들의 사찰 점거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불광사 종무원들은 8월14일 서울 전법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신도들의 종무원에 대한 폭언과 폭력사태, 불법적 징계 등을 계기로 신변의 안전과 고용안정을 지켜내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며 “불자들의 신행생활과 불광사 종무행정이 하루빨리 정상화 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6월27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김주중씨가 생을 마감한 가운데 종교계가 한목소리로 쌍용차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김주중씨의 죽음은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 이후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안에서 일어난 서른번째 죽음이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3대 종교 노동위원회는 7월5일 명동성당 들머리 앞에서 “사회의 구성원이 쌍용차 문제 해결에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종교인들은 “대량해고로 인한 죽음은 중단돼야 한다. 이들의 고통이 사회전체의 아픔으로 커졌다”며 “그동안 종교인들은 사측과 기업노조, 해고노동자들을 만났고 이들은 문제해결 의지가 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면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지난 6월21일 구례 구산리 통일쌀 경작지에서 북한 동포들에게 전할 ‘통일쌀’ 모내기를 실시했다. 이날 모내기에는 화엄사 대중스님을 비롯해 구례군 농민회·여성농민회, 기아자동차 광주지부 노조 회원 등 100여명이 동참해 모를 직접 심으며, 벼가 잘 자라 북한 동포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발원했다.광주지사=문영배 지사장[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대통령도 법을 어기면 철창에 갇히는 세상이다. 대통령이 제왕처럼 굴던 시절은 지나갔다. 대통령은 주권을 위임받은 대표자일 뿐이다. 권한과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선거로 심판을 받고, 처벌도 받는다. 그러나 이런 달라진 시대흐름에서 여전히 비켜선 곳이 있다. 사법부다.사법권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의 발표 이후 여론이 들끓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있었던 판사들 불법사찰과 정부와의 재판거래 정황이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시절이기도 한 당시, KTX 여승무원 복직사건, 쌍용차 해고사건, 전교조 법외노조사건, 통상임금사건
“한반도 방방곡곡에 평화와 통일의 법음을 높이 울리게 하겠습니다.”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봉축법요식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발원하는 남북 불자들의 마음이 결집된 법석이었다. 5월22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은 물론 북녘의 사찰에서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특히 2015년 부처님오신날 이후 3년 만에 남북공동발원문이 채택, 공표되면서 민족의 고통인 분열과 대립에 종지부를 찍는 통일과 평화, 번영의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깝게 했다. 도량결계와 육법공양에 이어 중생의 어리석음을 일깨운다는 명고, 성불을 기원하는 명
사노위 등 5월9일 청와대 분수대KTX승무원 직접고용 기자회견“승무업무는 생명안전 업무”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등 KTX해고승무원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5월9일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KTX해고승무원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대책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사회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생명’, ‘안전’”이라며 “승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하려면 승무원들이 직접고용 돼 승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KTX 해고여승무원들은 2003년 12월 KTX 여승무원 채용 시 철
동국대 청소노동자 파업사태가 86일 만인 4월24일 전격 타결됐다. 동국대와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은 이날 합의식에 이어 불기 2562년 연등 점등식에 함께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동국대는 4월24일 오후 6시30분 서울캠퍼스 팔정도에서 ‘동국대 청소노동자 파업 관련 합의식’을 진행했다. 앞서 동국대는 지난해 12월 8명의 청소노동자들이 정년퇴직하자 재정 부담을 이유로 신규 채용 대신 근로장학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청소노동자들은 신규 인력 채용과 직접 고용 등을 주장하며 1월29일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하
사노위 등 문제해결 촉구3월23일 정부종합청사 앞불교, 가톨릭, 기독교 등 3대 종교가 10년째 지속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위원장 혜찬 스님)와 가톨릭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정수용 신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는 3월23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복직을 위한 3대 종교 기도회’를 봉행했다.3대 종교 노동인권위원회는 호소문에서 “쌍용자동차는 해고자 복직에 사태를 즉각 해결하고 해고 노동자 개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무
사회노동위 등 복직 발원3월23일 정부종합청사 앞불교, 가톨릭, 기독교 등 3대 종교가 10년째 지속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선다.조계종 사회노동위(위원장 혜찬 스님)와 가톨릭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3월23일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복직을 위한 3대 종교 기도회’를 봉행한다.3대 종교 노동인권위원회는 “쌍용자동차가 해고자 복직에 전향적이고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며 “문재인 정부도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3월12일, 조계사~청와대 오체투지쌍차 해고노동자 및 시민 20여명"희망고문 끝내고 복직 이행하라"머리와 팔다리를 바닥에 던지며 가장 낮은 자세로 대지를 품는다. 다섯 걸음을 걷고 목탁소리에 맞춰 온 몸을 나툰다. 봄 햇살은 따스했지만 시멘트 바닥은 아직 차가웠다. 바닥에 온기가 전해질까. 가슴에 맺힌 간절함은 이들을 계속 땅으로 향하게 했다. ‘10년 동안의 희망고문을 끝내고 이제는 쌍용 노동자들을 공장으로 복직시키라!’. 이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는 3월12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