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이 장기화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가운데 3대 종교 노동인권연대가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정부에 촉구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7월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발언자로 나선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은 “불교에서는 갈등과 분쟁이 발
조계종 전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PD수첩 제작진과 출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법보신문이 최근 검찰과 경찰의 수사기록을 입수했다. 이 수사기록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현응 스님 유흥주점 출입’과 관련한 2018년 PD수첩 방송내용은 침소봉대를 넘어 사실까지 왜곡했음을 알 수 있다. 편파‧왜곡 방송을 내보내고도 현응 스님의 주장을 한 번도 보도하지 않은 MBC에 대한 불교계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승호, 박성제 전현직 MBC 사장의 사과와 함께 당시 PD수첩 제작 책임자에 대한 중징계가 내려져야 마땅한 중대한 사
노조가 벽을 향해 돌아앉다.海印叢林方丈 碧山源覺노조보운(魯祖寶雲)선사는 평소에 납자가 찾아오기만 하면 얼른 벽을 향해 돌아앉았습니다.어떤 납자가 조산본적(曹山本寂)선사에게 “이것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그러자 조산선사는 손으로 귀를 막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이 ‘노조면벽(魯祖面壁) 공안에 대하여 선가(禪家)에서 이러쿵저러쿵하며 많은 문답이 오고 갔습니다. 달마대사의 구년면벽 이후에 한동안 뜸하더니 노조선사의 면벽이 등장하자 선문의 많은 선지식이 ‘달마면벽’까지 들먹이며 이런저런 자기 살림살이를 늘어놓았던 것입니다.달마의 9년
동국대가 건학이념에 따라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진행한 ‘108배 릴레이 기부 캠페인’의 성과를 축하하고 원만회향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동국대(총장 윤성이)는 5월11일 학내 정각원에서 캠페인 마감을 앞두고 ‘108배 기부 릴레이 캠페인 회향식’을 봉행하고 모연한 금액이 제2건학의 발판이 되길 기원했다. 행사에는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을 비롯해 윤성이 총장, 기획부총장 종호 스님, 정각원장 진명 스님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108배 기부 릴레이’는 지난해 11월30일, 윤성이 동국대 총장이 건학위원회를
요즘 흔히 쓰는 말 중에 ‘레전드’가 있다.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이를 칭하는 말이다. 오랜 기간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으며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에게 붙이는 찬사이기도 하다. 차승재(63, 송하) 동국대 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는 한국영화계의 레전드다. 한국영화의 중흥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수많은 명작들이 그의 손을 거쳐 태어났다. ‘돈을 갖고 튀어라’(김상진 감독, 1995년) ‘비트’(김성수, 1997)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1998) ‘처녀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가 최근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학술지 ‘불교학연구’ 70호를 발간했다.이번 호에는 다섯 편의 투고 논문과 두 편의 서평이 수록됐다. 투고 논문으로는 △초기불교 무아설의 유형에 대한 검토와 분류II(임승택) △조선후기 금강산 일대의 비구니 암자와 비구니의 활동-‘유점사본말사지’에 기재된 비구니 명단을 중심으로(탁효정) △산스크리트 조어(造語) 접사 ‘-tva, -tā’에 대한 P. 5.1.119의 ‘bhāva’ 이해-pravtti-nimitta로서의 기능에 관하여(김현덕) △사띠의 분노조절 메커니즘(박정아·임승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가 양측 원발성 무릎관절증을 앓고 있는 조은순 환자(52. 가명)에 치료비를 전달하며 쾌유를 발원했다.생명나눔실천본부는3월15일 본부 회의실에서 환자치료비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일면 스님을 대신해 생명나눔실천본부 박종우 이사가 참석해 환자에게 치료비 200만원을 전달했다.이날 전달된 치료비는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매달 발행하는 소식지 ‘행복한 빈손’에 실린 환자 사연을 보고 전국 각지에서 전해진 정성을 모은 금액이다.생명나눔에 따르면 환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 출산 후 산후조리도 하지 못한
불교계 한 언론매체 등이 조계종 종정스님을 모욕하고 상월선원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걷기쇼’라고 매도한 것과 관련해 상월선원 삼보사찰 108천리순례단이 “불교공동체를 흔드는 삿된 견해”라고 규탄하며 공개참회를 촉구하고 나섰다.108천리순례단은 1월6일 서울 조계사에서 ‘파사현정 걷기순례 입재식’을 봉행하고 청계천을 거쳐 해당 온라인 매체가 위치한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까지 묵언정진을 했다. 4km 정진에는 108천리순례단 총도감 호산 스님과 지객 원명 스님,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정충래 동국대 이사 등 20여명이 동참했다.순
“속헹 이주노동자가 떠난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60% 이상의 이주노동자가 위험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이주노동자들이 안전한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간절하게 바랍니다.”영하 18도의 차디찬 겨울날, 전기난방도 고장난 비닐하우스에서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씨의 1주기 추모제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엄수됐다. 1주기 추모제는 고인을 추모하는 법석이자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철폐를 촉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앞선 두 차례 글(제19, 20회)에서 다루었듯이 문민정부를 자처했던 김영삼(이하 YS)정권은 5년 동안 불교계와 갈등을 이어갔는데, 이번에는 ‘수배자 해산과 연행’을 이유로 YS정권 시절에 조계사에 두 차례나 공권력을 투입했던 상황을 살펴보기로 한다.1994년 3월말에서 4월 초에 걸친 조계종 개혁불사 과정에서 첨예하게 맞섰던 불교계(조계종)와 YS정권은 몇 달 뒤 전국기관차협의회(전기협) 노동자들이 조계사를 찾아오고 개혁회의에서 그들의 농성을 허용하면서 다시 갈등을 겪게 되었다.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농성하다 6월26일
대법원이 10월14일 조계종 생수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전 총무원장 등을 고발한 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간부들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이 사건은 조계종노조가 2019년 4월4일 “생수사업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며 전임 총무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비롯됐다. 특히 조계종노조는 “조계종이 2010년 하이트진로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생수판매 로열티를 종단과 무관한 제3자에게 지급해 사찰과 종단에 손해를 끼쳤다”며 전 총무원장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계종노조는 “감로수 한 병을 판매할 때마다 종단과 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행진에 나섰다.사회노동위원회는 10월14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을 출발해 종각역, 탄중위 사무실을 거쳐 서울역사박물관 입구까지 행진했다. 이번 행진은 10월8일 탄소중립위원회가 공개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평균기온보다 1.5℃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정확한 목표치와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진에는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
요즘 언론중재법 개정안, 일명 ‘언론징벌법'을 놓고 정국이 뜨겁다. 밀어붙이는 쪽에선 이번에 반드시 ‘가짜뉴스'를 잡아야 한다고 국회 통과를 벼르고 있고, 막는 쪽에서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며 ‘진짜뉴스'까지 잡을 것이라고 적극 반대하고 있다.국민 여론도 두 쪽으로 갈라졌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언론으로부터 일반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피해자 보호라는 명목하에 언론의 자유와 기능을 제약한다고 비판하고 있다.언론자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절대가치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헌법 제21조에 4개항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차별금지법은 생존이 걸린 법입니다.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가고, 일하고 싶은 곳에서 마음껏 일하고…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들이지만 우리는 왜 이 당연 일에서도 차별 받아야 하나요?”8월3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실 앞. 휠체어를 탄 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 탓에 경찰들의 제지를 받으면서도 이들은 꼭 전할 말이 있다며 손에 든 피켓을 치켜들었다. ‘차별하자는 말과 차별하지 말자는 약속 사이에 국회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냐’는 피켓에는 지금껏 장애로
Q. 자영업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71세 남성입니다. 5년 전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을 팔고 이사를 갔습니다. 당시 아내는 이 지역이 개발될 여지가 있으니 기다려보자고 했지만 결국 제 뜻대로 집을 팔았고, 최근에 재개발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팔지 않았으면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억울함과 후회, 화가 나는 일이 반복됩니다. 5년이 지난 일임에도 그 생각만 하면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A.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신 어르신의 결정이 후회로
‘본래의 업 사상이라면 결과로서의 과보가 생기면 그걸로 업의 에너지는 완전히 소멸하여 그 영향력은 제로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인터넷의 경우는 그 결과로서의 인물상이 인터넷에 계속 남겨집니다. 인터넷 카르마에는 ‘잊혀지지 않는’ 무서움이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인류는 ‘잊혀져가는 존재’에서 ‘잊혀지지 않는 존재’로 변해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이 책의 목적은 경고에만 있지 않다. ‘그 무서운 시대에서 안락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기술 속에서 ‘잊혀질 권리가 사라진’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맑고 건강한 세상이 오기를 염원하는 불기 2565(2021)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19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m 이상 간격을 두고 좌석이 배치됐으며 참석자들은 법회에 앞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입장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참석자는 크게 줄었지만 전국 불자들이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법요식에 동참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계종은 특히 올해 법요식에 김
목우선원(선원장 인경 스님)이 2021년 제11기 명상심리상담사 자격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2021년 5월 둘째 주 개강하는 MFCT 명상기반 감정코칭 전문가, 명상심리상담사 자격과정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시작하는 수요일 오전반과 저녁 7시30분에 시작하는 목요일 저녁반으로 나뉘어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알아차림 호흡명상’ ‘느낌명상’ ‘감정형 영상관법’ ‘분노조절하기’ ‘불안 수용하기’ ‘우울극복하기’ ‘외상스트레스 통찰하기’ ‘상담기술연습’ ‘집단상담’ 등 9개 과목과 자격워크숍 1회를 포함해 10개월 동안 진행되며 지도는 목
거센 바람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지상 75m. 위태롭게 흔들리는 그의 텐트 한켠에는 자그마한 미륵반가사유상이 모셔져 있다. 춥고 외로운 농성현장에서 그를 지탱해준 건 부처님이었다. 농성 107일째, 동료 간호사가 건강상의 문제로 먼저 내려가 홀로 남은 천막에서 그는 어김없이 500배 기도와 명상에 매진했다. 불쑥불쑥 밀려드는 번뇌 속에서 스스로를 비워낸 지 227일이 되던 날 해고노동자 박문진씨는 복직과 노조활동 자유가 명시된 합의서를 들고 당당히 지상으로 내려왔다. 2020년 2월12일은 해고 14년 만에 가장 평화적이고 불교적
도법·수경 스님이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던졌던 이명박 정부 때다. 2008년 6·10 민주화 항쟁 21주년을 맞아 광화문과 시청을 중심으로 한 서울도심에서 100만 촛불이 타올랐다. ‘촛불시위·명박산성’으로 대변되는 그 사건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노조 관계자, 언론인까지 사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 퇴직자로 구성된 협력업체 ㈜KB 한마음 사장도 사찰했다. 수백만 명이 본 촛불시위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