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들이 가진 인간의 고유한 품성을 파괴시켰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3·1 운동 100주년을 말할 수 없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노위)가 3·1절을 이틀 앞둔 2월27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사노위가 주관하고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수요시위는 제1376차로,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덕조 스님과 사회국장 해청 스님, 사회노동위원회 위원 스님들을 비롯해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수요집회는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故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를 시작으로 덕조 스님의 인사말,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경과보고, 한신대 신학대학원생들의 노래 ‘새물’, 자유발언과 성명서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덕조 스님은 “3.1운동은 백년이 됐지만 일본은 여전히 군사주의와 패권주의적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명백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를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일본정부는 피해자와 한국 국민에게 준 커다란 상처에 대해 지금이라도 대참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경희 사무총장은 “3.1운동은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고자 하는 정신이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운동이었다”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진정한 해방이라고 할 수 없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는 북측 ‘조선일본군성노예제 및 강제련행피해자 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와 공동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및 세계 분쟁지역의 성폭력 피해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성명을 발표할 방침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79 / 2019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