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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생전예수재보존회, 서울시무형문화재 보유단체 인정

  • 교계
  • 입력 2019.09.30 14:18
  • 수정 2019.09.30 16:58
  • 호수 1506
  • 댓글 1

봉은사, 2009년부터 예수재 봉행
2017년, 5개 사찰과 보존회 발족
조계종 교육법 따라 체계적 교육
수차례 현장 심사 끝에 인정받아

사단법인 생전예수재보존회가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생전예수재 보유단체로 인정됐다. 사진은 서울 봉은사에서 진행된 생전예수재 시연 모습.
사단법인 생전예수재보존회가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생전예수재 보유단체로 인정됐다. 사진은 서울 봉은사에서 진행된 생전예수재 시연 모습.

사단법인 생전예수재보존회(회장 원명 스님)가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생전예수재 보유단체로 인정됐다. 

서울시는 9월27일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할 가치가 있는 사단법인 생전예수재보존회를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52호 생전예수재 보유단체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생전예수재보존회는 서울 봉은사가 서울시 전통사찰 5곳과 함께 2017년 발족한 단체로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작법학교와 함께 생전예수재의 설행과 전승 교육을 통한 보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담당교수는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어산작법학교 학장 법안, 인오, 도피안 스님 등으로 조계종 교육법과 어산학교 설치령에 따라 불교의식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생전예수재는 죽은 뒤에 행할 불사를 살아있을 때 미리 쌓아 사후 극락세계에 가기 위해 명복을 비는 재의식이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돼 조선중기까지 성행했다. 현존하는 문헌에서 최초로 기록돼 있는 것은 1840년(현종6) ‘동국세시기’로 경기도 광주 봉은사, 즉 현재 서울 봉은사가 최초로 예수재를 설행했다고 기록돼 있다. 오늘날에는 전국 여러 사찰에서 윤달이 있는 해에 생전예수재를 봉행하고 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대부분 간소화되면서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 이번 봉은사 생전예수재 문화재 등록이 의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 봉은사는 사라져가는 불교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2009년부터 생전예수재를 봉행해 왔다. 그러다 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추진을 계획하고 2017년 6월 사단법인 생전예수재보존회를 설립, 같은 해 10월에는 연구 성과를 망라한 ‘생전예수재 연구’를 발간하는 등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힘써왔다. 3차례의 생전예수재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생전예수재 의례집 ‘예수시왕생칠재의찬문’을 3차례에 걸쳐 보완, 발간하는 등 지속해서 전통의례 연구를 진행하며 불교의례의 가치를 두루 알리는데 앞장섰다.

2017년 11월 무형문화재 종목 지정 신청 후 심의가 계속 보류되기도 했지만 생전예수재보존회는 매해 생전예수재를 봉행했고 수차례 현장 심사 끝에 2019년 8월22일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을 예고 받을 수 있었다.

전수교육의 체계성과 지속성을 강조한 생전예수재보존회장 원명 스님은 “전승자 법안 스님을 중심으로 생전예수재 의례집의 전수교육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생전예수재를 중심으로 불교의례 전체를 연구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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