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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생의 절벽에서 희망 되찾은 선인화 보살

기자명 광우 스님

우연히 시작한 독송과 염불로 가피 길어올리다

사업 크게 실패하면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불운까지 겹쳐
매일 경전 독송하고 염불기도 시작하면서 불보살님 가피 입어
친정 어머니는 병세 급격하게 호전되고 아들은 교통사고 면해

그림=육순호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선인화(가명) 보살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중년의 여성 불자이다. 처음부터 불자는 아니었다. 운영하던 사업이 크게 실패하고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연달아 불운이 겹치며 삶의 고통은 더욱 커져만 갔다.

몸과 마음은 완전히 지쳐서 심신이 다 타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밀려오는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시달리며 더 이상 인생의 희망도, 일어날 의지도 없었다. 그저 소망이 있다면 밤에 잠들 때 마다 ‘내일 아침에는 이대로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자리에 누울 뿐이었다. 괴롭고 답답한 심정은 자살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불러일으켰다. 너무나 괴롭고 너무나 힘든 시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아주 우연히 TV에서 필자의 법문을 듣게 되었다. 그 때 이런 내용이 흘러나왔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내가 지은 업의 결과입니다. 행복도 불행도 결국 내가 지은 업의 인연입니다. 만약 지금 힘들고 괴롭고 불행하다 생각된다면 먼저 업장소멸부터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괴로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도 그것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다시 윤회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업보를 또 받아야 합니다. 지극한 기도와 선업의 힘만이 업장을 소멸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내가 지은 업보라면 지금 닦지 않으면 언제 닦겠습니까!”

순간 선인화 보살은 가슴이 꽝하고 울리며 강렬한 감정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와 같이 결심했다.

“그래, 어쩌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과 불행은 전생에 내가 지었던 업보일 수 있다. 이 업보를 제대로 닦지 않고 지금 내가 목숨을 끊는다면 난 어떻게 될까? 부처님 말씀대로 이번 생이 끝이 아니라 결국 다음 생에 이 업보를 또 받을 수밖에 없다면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래 이 모든 것이 내가 풀어야할 나의 업보라면 이번 생에 조금이라도 내 업보를 닦고 가자.”

그 뒤로 선인화 보살은 불교를 공부하고 스님들의 법문을 경청하면서 열심히 기도 수행에 몰입하였다. 

특히 매일 ‘금강경’을 한 편 이상 반드시 독송하고, 일상생활에서 항상 관세음보살을 놓치지 않으려 염불 집중하였다. 

기도 하면서 늘 발원했다.

“부처님, 제가 과거 전생부터 지은 저의 모든 악업을 참회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저의 업장이 조금이라도 소멸하게 해주세요.”

그동안 겪었던 그 모든 괴로움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고 마음을 비우며 오직 기도에 정진하였다. 그러면서 놀라운 변화가 점점 일어났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긍정적인 생각들이 샘솟았다. 그토록 자신을 괴롭힌 주변의 험한 일들이 알게 모르게 조금씩 편안해지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도를 통한 분명하고도 신비한 가피를 경험하였다.

선인화 보살에게는 연세가 지긋하신 친정어머니가 계시다. 한동안 모친의 건강이 매우 좋지 못했다. 항상 마음에 걸려 하던 선인화 보살은 매일 기도를 하며 어머니를 향한 축원도 함께 올렸다. 밤에 기도를 마치고 잠에 들었다. 그 때 아주 생생한 꿈을 꾸었다. 꿈에 스님이 나타나셔서 알약을 주셨다. 그 알약을 받아서 옆에 앉아 계신 모친에게 약을 먹여 드렸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신기하게도 그 꿈을 꾸고 나서 어머니의 건강이 급격하게 호전되었다. 그 때의 체험으로 분명히 확신했다.

‘아, 가피가 분명히 있구나.’ 

선인화 보살에겐 아들이 있었다. 장성한 아들은 어머니인 선인화 보살이 집에서 매일 기도하고 염불하는 것을 아주 못마땅해 했다. ‘금강경’을 큰 소리로 소리 높여 독송하고 있으면 아들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여기가 절이야. 아휴, 시끄러워.”

그러던 어느 날 저녁에 아들이 운전을 하다가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에 아주 극적으로 사고를 모면했다. 기적에 가까운 운이었다. 그런데 사고가 났던 시간이 어머니인 선인화 보살이 집에서 ‘금강경’을 독송하던 그 시간대였다. 너무 놀라서 어안이 벙벙한 아들은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고백했다.

“엄마의 기도 덕분에 사고를 피한 것 같아요.”

그 때부터 아들은 불교를 대하는 모습에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는 집에서 어머니가 소리 높여 기도를 할 때면 짜증내고 싫어하던 아들이 오히려 지금은 어머니 선인화 보살에게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부탁하고 독촉할 정도였다. 가끔가다가 기도에 나태한 모습이 보일라치면 ‘열심히 기도해라. 빠뜨리지 말고 기도해야한다’고 잔소리를 할 정도이다.
하루는 선인화 보살이 차를 운전하고 길을 가다가 아주 큰 사고를 당하였다. 차가 심하게 파손이 되었는데 오히려 자신은 몸 하나 다친 곳이 없었다. 주변에서는 차가 부서진 것에 비해서 몸에 상처 하나도 없으니 다들 기적이라고 신기해했다.

사고를 당했을 때 보살님은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수행을 열심히 하면 크게 받을 업보를 작게 받는 것으로 끝난다고 하던데…. 내가 오늘 차 사고를 당한 것도 크게 받을 업보를 작게 받은 건가 보다. 이것도 다 업장 소멸의 과정인가 보다.”

선인화 보살은 마음의 수행을 통해서 그렇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밝게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선인화 보살은 지난 과거에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나날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우연처럼 만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금강경’ 독송과 관세음보살 염불 수행 등으로 아주 큰 가피와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다.

선인화 보살은 말한다.

“자살까지 생각했던 저는 부처님 덕분에 제 인생에 큰 믿음과 희망을 얻었습니다. 불보살님의 신비한 가피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가피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온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신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광우 스님 마음수행법회 지도법사 kgk515@hanmail.net

 

[1527 / 2020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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