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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등축제, 연합법회·행렬 취소…전통등 전시·호국기원 집중

  • 교계
  • 입력 2020.03.26 20:06
  • 수정 2020.03.31 14:32
  • 호수 1531
  • 댓글 0

3월24일 긴급회의, 코로나19 종식 발원
송상현광장 연등 문화제만 한달간 개최
4월30일~5월28일, 특별 릴레이 기도정진

부산 연등축제의 메인 행사인 봉축연합대법회와 제등행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전면 취소됐다. 대신 송상현광장에서의 '부산 연등 문화제'만 4월30일부터 5월28일까지 29일간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봉행된 부산 연등 문화제 점등식.
부산 연등축제의 메인 행사인 봉축연합대법회와 제등행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전면 취소됐다. 대신 송상현광장에서의 '부산 연등 문화제'만 4월30일부터 5월28일까지 29일간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봉행된 부산 연등 문화제 점등식.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산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화합과 축제 법석 ‘부산 연등축제’의 메인 행사로 부산시민공원에서 개최되던 봉축연합대법회와 제등행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전면 취소됐다. 대신 부산 송상현광장의 전통등 전시회만 마련되며 전시 기간 중 국운융창과 부산발전 및 안녕을 기원하는 릴레이 특별 기도가 봉행된다.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대회장 경선 스님)는 3월26일 부산불교연합회 회의실에서 ‘불기 2564년 부산 연등축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산 연등축제의 가장 큰 행사이며 3만여 명 이상이 운집한 가운데 부산시민공원에서 개최되던 봉축연합대법회와 제등행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4월30일부터 한달여 동안 송상현광장의 ‘부산 연등 문화제’를 통해 부산 시민을 위한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단절과 두려움을 몰아내고 환한 빛을 나눌 것”이라며 “또 매일 이곳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안전 사항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스님과 각 종단 지도자 나아가 종교를 초월해 부산의 각 종교의 성직자들도 동참해 특별 기도를 올리며 호국 불교를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정산 스님은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는 3월24일 긴급회의에서 논의 끝에 올해 봉축연합대법회와 제등행진을 취소하는 것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 같은 결정은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연등축제의 개최보다 부산 시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한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완전한 소멸과 시민의 건강 그리고 화합을 발원하며 메인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전통등 전시와 호국 기도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부산불교연합회에 따르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지난 3월18일 부처님오신날을 음력 윤4월8일인 5월30일로 연기를 결정함에 따라 부산지역 모든 사찰과 불교단체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5월30일에 일제히 봉행한다. 아울러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정한 특별 기도정진 기간인 4월30일부터 한 달 동안을 봉축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사찰에서 매일 사시예불 시 ‘보배경’과 ‘약사여래경’을 독송하며 코로나19 극복과 국운융창, 부산발전 및 안녕을 발원하는 기도를 이어간다.

특히 이 기간 중 4월30일부터 5월28일까지 29일간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는 다채로운 빛깔의 전통 장엄등 100여 등을 전시하는 ‘부산 연등 문화제’가 열린다. 전통등은 매일 오후6시부터 익일 오전1시까지 불을 밝히며 송상현광장을 빛으로 수놓는다. 또 광장에는 야외 법당 형식의 특설무대가 마련된다. 이 무대에서는 4월30일 오후6시 점등식을 시작으로 매일 저녁 오후6시부터 1시간 동안 부산지역 각 종단 및 구·군 연합회가 순번을 정해 릴레이로 특별 기도를 전개한다. 이 기도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스님 및 각 종단 지도자 위주로 동참, 2m 이상의 안전거리를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봉행된다.

무엇보다 각 종단 및 구·군 연합회는 자체적인 예경의 특징에 따라 중점 기도의 내용을 달리 진행할 수 있으며 부산지역 7대 종교 지도자 협의체인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차원에서도 종교를 초월해 평화화 화합의 기도에 동참할 전망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부산 연등 문화제의 점등식을 비롯한 한 달 동안의 특별 릴레이 기도는 매일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영상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부산 시민과 불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부산 연등 문화제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개최된 부산 연등 문화제.
올해는 부산 연등 문화제만 4월30일부터 28일까지 송상현광장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부산 연등 문화제.

이밖에도 많은 시민이 운집할 우려가 제기되는 불교 문화 체험 부스는 설치되지 않으며, 시민과 불자들의 염원을 모으는 소원지 작성 및 자비 나눔의 모금 코너는 안전 요원이 배치된 상황에서 별도로 마련될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31호 / 2020년 4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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