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봉정사 만세루 등 불교문화재 훼손
집중호우로 봉정사 만세루 등 불교문화재 훼손
  • 임은호 기자
  • 승인 2020.08.12 14:40
  • 호수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8월12일 피해 문화재 집계
총 47건…불교문화재는 7건으로 파악
국보 백장암 삼층석탑 담장 파손 등
피해 규모 늘어남 따라 응급조치 시급
보물 제1850호 대구 파계사 원통전의 내림마루가 연일 계속된 폭우로 파손됐다. 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1850호 대구 파계사 원통전의 내림마루가 연일 계속된 폭우로 파손됐다. 문화재청 제공.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사찰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보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불교문화재도 다수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주까지 이어질 태풍 등의 영향으로 피해 규모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응급조치가 시급한 상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집계에 따르면 8월12일 현재 집중호우로 파손된 문화재는 국보 1건, 보물 4건, 사적 17건, 세계유산 1건 등 총 47건이다. 피해가 많이 난 지역은 경북과 전남, 전북, 충남 지역으로 목조건물 기와 탈락과 누수, 수목 쓰러짐, 고분 토사유실, 성벽과 담당 파손 등의 사례가 대부분으로 파악됐다.

이중 불교문화재는 국보 1건, 보물 4건, 사적 1건, 세계유산 1건 등 총 7건이 피해를 봤다.

국보 제10호인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은 주변 담장 일부가 파손됐고 사찰 사면 일부가 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실상사 측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주변 정리 및 담장보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봉정사도 쏟아지는 비를 견디지 못하고 훼손됐다. 경내 만세루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석축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 현재 관람객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보물 290호 고창 선운사 대웅전은 어칸 전면부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지붕 부위 꺼짐 현상도 나타났다. 사찰 측은 내부에 즉시 비닐막을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또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외부에 우장막 설치를 준비 중에 있다.

보물 제374호 산청 율곡사 대웅전도 주변 석축이 파손돼 출입이 통제된 상태며 보물 제662호인 완주 화암사 우화루 역시 주변 계곡의 석축이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려 관람객을 통제하고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보물 제1850호인 대구 파계사 원통전은 내림마루 기와가 흘러내려 주변을 정비하고 원통전 주변에 안전라인을 설치한 상태다. 사적 제507호인 순천 선암사는 원통전 뒤 담장과 축대가 10m 가량 파손돼 우장막이 설치됐다.

문화재청은 피해 확산을 막고자 현장조사와 응급조치를 병행 중이다. 관계자는 “문화재 안전상황실을 가동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위험물 제거, 우장막과 안전띠 설치 등 피해 확산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조치를 하고 있다”며 “장마 종료 이후 문화재 피해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긴급 보수비 등 국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